엄마가~~~
~ 보고플땐 엄마사진 꺼내놓고...
엄마 얼굴 보고나면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내어머니.. 사랑하는 내어머니..
내가 초등학생일때. 즐겨 보던 프로는 " 그리운 내 어머니~~" 코너가 있던 우정의 무대였다
엄마의 목소리와 실루엣만 보고.. 여러 병사들이 나와서 서로 자기의 어머니가 확실하다고
우기는 병사들의 가지각색의 이유와.... 엉뚱하게 애인한테 할말이 있어서 나왔다는 국군
아저씨라도 나오면...
너무 웃겼다.......
세월이 흘러 흘러..... 지금 군인들을 위한 프로로..... KBS1 의 월요일 7시에 하는
" 청춘TV 신고합니다 " 뿐이다..........
그전에는 " TV 내무실 신고합니다" 였고 제목이랑 구성이 바뀐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신군이 방송에 나올수 있는 기회가 온것이다...
" 영미야.
. 나 티비나올지도 몰라 "
" 어? 거짓말 하지 말구... 진짜야? "
" 너 월요일마다 하는 군인방송 알지? "
" 그럼.. 내가 그거 얼마나 좋아하는데..."
" 얼마전에 우리 부대 촬영했는데 나 나온다...
.."
신군이 나온다는 말에 전파견문록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막내를 설득하느라 진을 뺐다...
엄마랑 같이 티비 앞에 앉아서
신군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리수리 소원수리... 라는 코너로 화면이 바뀌면서.....
여러 병사들이 모여서 괴성을 지르는 것이 아닌가..
...
그속에 신군이 몸을 흔들며 군바리 춤을 추고 있었다....
윽.......--;;;;
그리고 이어지는 수박 빨리 먹기 대회.....
신군과 다른 대대의 사병과 일대일 수박 먹기 대회 였다....
" 여기에 왜 나왔습니까? "
" 더운 여름날 수박이 너무 먹고 싶어서 나왔습니다아~~"
옛날 우정의 무대처럼
" 애인한테 할말이 있어서 나왔습니다 " 하며 나한테 사랑 고백이라도 할줄 알았는데
수박이 먹고 싶어서 나왔다니....
아니 이게 무슨 김 새는 소리인가!!!
진행자의 땅! 소리가 끝나자 마자
수박 못먹어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얼굴을 파묻고 먹는 신군의 모습이
크게 잡히며... 그 밑에 자막으로....
" 엄청난 속도로 먹어대는 항대의 신상병 "
이 나왔다.......
애써 표정관리를 하며..
" 엄마, 저 군인 어때? " ( 신군을 가르키며 )
" 쯧쯧... 얼마나 수박이 먹고 싶었으면... 딱하네........ "
"....
................"
결국 신군이 이겼고.... 먹다남은 수박을 양손에 들고.. 자축하는 모습이..
몇초간 잡혔다..........
그런 신군의 본능(?)에 충실한 모습을 보며
" 엄마 사실은 쟤가 내 남자친구야 "
라고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지만.. 결국 말하지 못했다..
.
엄마는 계속..... 그 이름모를 수박먹기대회의 사병을 되새기며
" 예나 지금이나 군대가 힘들긴 마찬가진가봐... 쯧쯧.. 딱해...."
" 지 에미가 그걸 봤으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꼬 "
" 그런 군인이라면.. 사윗감으로 어때? "
은근슬쩍 물어보는 날 쳐다보며 표정을 확 바꾸시고는
" 쓸데 없는 소리 하지마..."
한마디로 싹뚝 잘라버리는게 아닌가 (-.-)?!
쓸데없는 소리 라니.... 사윗감으로 어떠냐고 물어본게 왜 쓸데없는 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