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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은 다 도둑년?

아이스크림 |2003.11.21 21:11
조회 553 |추천 0


어느 심심산골 마을에 6남매중 막내딸이 이써습니다.
그딸은 우찌우찌 하다가 공부한다는 핑계로 서울까지
가서는 공부는 안하고 고딩2년 방년 18세에 당시 군바리 여떤
순전히 날강도같은놈 을 만나서 그놈에게 근 4년을 살살 꼬드김을 당한후,

22세때 댕기던 대학이고 지랄이고 다땔치고
사랑에 눈이먼 상태에서 그 날강도같은놈과 억지 결혼을 하야
모든 인생을 그 놈에게 다 맡기고 딸놓고 아들놓고
제딴에는 콧대 파팍 세움시러 살고 이써씀니다.

그런데 왜  딸년이 도둑년 이냐고요?

한번 들어나 보이쏘!~
옛날 어른들 말씀 항개도 안틀립니더.

며칠전에 그딸년이 자기 친정을 갔드랍니더.
친정간 핑계는 친정아부지 사망기념식날 에 참석하고자 해서지요..

근데 우끼는건 갈때부터 8순노모 혼자계시는 친정집의 한해농사를
몽땅도둑질 해올려고 맘을 단단히 먹드란 말입니더.

물론 쌀농사 밭농사는 가까운 도심에 사는 큰옵빠 작은옵빠 식구들이
다 짓고 있었지만 그래도 팔순노모와 함께 10 여년넘게  친정집을
지키는 땡치리 한마리뿐인 시골농가에서 뭘 짜다라 가지고 올것이
있다구 스타렉스봉고차 까지 끌고가서 띨빵한 사윗놈을 앞세워서
싹쓸이를 해올수 있냔 말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친정아부지 사망기념식날 새벽부터 잠도 덜깬 신랑을 두둘겨 깨워선
무조건 친정집으로 새벽같이 날라가자고 하드랍니더.

살고있는 집에서 친정집 까지는 남해고속도로 를  시속 100키로 이상으로
존나게 달려가서도  3-4 시간 거리에 있는 머나먼 지역이었지요.
피곤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처갓집에 도착한 사윗놈은 그때부터
마눌각하의 엄명에 진짜로 머슴이 되야 했습니다.

가자마자 대충 밥한그릇 ,술 한잔 멕여놓곤 눈알까지 부라리며
" 감 따라 " "무시 뽑아라 " "배추 뽑아라 " "고구마 두포대 실어라 "
" 쌀 여덟포대 실어라 ( 40키로 기준 ) "  ...

그런데 친정집엔 그자신 막내딸과 막내사위만 온것이 아니고
서울에서 내려온 큰딸과 조카놈 ,또다른 도시에서 날라온 
둘째딸까지 와서 있었지만
이 막내딸의 횡포와 욕심은 한도 끝도 없었습니다.
아 물론 친정옵빠 들과 올케언니 글고 조카들도 다 있었습니다.

염불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있던 ...아니...친정아부지 제사보단
뭘 더 훔쳐갈까 하고 생각만하던 막내딸은  그담날 날이 밝자마자
친정식구들을 닥달하며 또 뭘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 엄마 참기름 짜논거 없쪄? ..들깨 도 이찌?..
" 올케언니 고춧가루 빻아논거 이찌? "
" 울서방이 홍어무침 좋아하는뎅.." 
" 울집 애들이 이떡 좋아하는뎅.."

이러면서 눈에 띄면 띄는데로 신랑놈 등짝을 후려쳐가며..

" 자갸! 저것도 싣고 이것도 실어..." 
" 아 빨랑빨랑 못해? "

사윗놈은 처갓댁식구 들의 눈치가 눈에 아려서 더이상은
그만 실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마눌의 엄명에 찍소리 몬하고
시키면 시키는데로 손에 쥐어주면 쥐어주는데로 처갓집 마당에
대어논 봉고차에 졸라게 갖다 실어씀돠..ㅠㅠ..

쌀 여덟가마에 단감 두포대, 고구마 한포대,무시 두포대..
그외로도 크고작은 봉다리들....나중엔 차발통이...차 뒷부분이
완전히 가라앉아버린 느낌이 들어씀돠,.

글치만  다른 언니들과 서로더 큰것을 가져가겠다꼬 실랑이까지 하는
마눌의 기세에 사윗놈은 그냥 기 가 죽을수밖에 없었심다.

여자나이 마흔이 넘으면 눈에 뵈는게 없다카드만 열아홉 처녀때는 그렇게
순진,내숭,떨던 그녀가 그렇게 변할줄은 몰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쌀 여덟포대값은 시중가에 기준하야 제데로 치뤄주고
친정엄마 용돈도 그런데로 드렸다고 함돠.
물론 사윗놈도 마눌몰래 자기 장모님께 꼬불쳐논 비상금 몇푼 상납했을테고...

구래서 구런지 몰라도 막내딸년의 횡포에도 친정엄마는 뭐든지 더
몬챙겨 주셔서 안달을 하고 있다가 나중엔 텃밭에서 한창 자라는
파 하고 상추 까지 직쩝 뽑아서 봉고차에 실어 주셨씀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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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농사 몽땅 싸그리 도둑질 해오는 고속도로 찻길에서
띨빵한 사윗놈이 막내딸에게 한소리 했습니다.

" 이봐요 사람이 갈수록 왜그래? 다른처형들도 뭘좀 가져가도록 해야지..."

구러자 숭아컨 막내딸 왈..

" 몰라 ~ 나도 나이가 먹으니 체면이고 염치고 다 엄써지넹..오~호호 "

"딴건 몰라도 쌀값이나 넉넉이 쳐주지 구래써.."

" 아니 그것도 2마넌 꺽아주던데...뭘...오호호홍~ "

아... 정녕...나는  그여자가 무썹습니다.

그막내딸은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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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두의 마눌각하  이었습니다..ㅠㅠ..

지금 뺑두집 거실 베란다 할것없이 왼천지가 농산물 집합소 가 되어이따요..ㅠㅠ..

뺑두가 걱정하는건 울딸년이 즈그엄마 닮아서

나중에 시집간담에 울집 올때마다 울집에 있는거

싹쓸이 당할까봐 그게 걱정이 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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