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시절 이었습니다.
2박 3일 훈련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당시 군시절엔 계급별 행동제한이 있었습니다
덥고 짜증난 훈련이 끝나고 "상병 말호봉"(병장 달기전 상병계급)은 엄청난 포스로
상병과 일병과 이등병을 집합을 시켰습니다.
상말: 훈련중에 안뛰어 다니고 몰래 몰래 담배피는 쟈식들은 모야!!
개념없이 행동하단 막사 복귀후 꼬장을 기대해도 좋다!!
상.일.이등병: 죄송합니다!!
상말: 씻을대 계곡위에서 씻거나 상병5호봉 밑으로 반합(밥먹는 식기) 사용해서
병장들한테 걸리면 알아서들해!!
상.일.이등병: 예 알겠습니다!!
당시 고참과 전 상병 6개월 5개월 짬밥이었고 3일전에 전입온 귀여운 신병이 있었습니다.
계곡으로 이동후 모두 계급별로 각자위치에서 씻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윗 고참과 씻던중 신병을 보니 위에서 부터 내려오는 비눗물이 묻어나는
더러운 물에서 정신없이 씻고 있는 신병을 보니 고참과 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온몸에 비누칠후 손으로 계곡물을 받아 바쁘게 몸에 뿌리며 씻는 신병에게
고참과 저는 반합뚜컹으로 물을 뿌려 주었습니다. 고참과 전 므흣한 표정으로
무섭고 힘든게 군생활이지만 훈훈한 "정" 도 있다 라는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신병도 저희의 마음을 알아 주었는지 씻던중 멈짓 멈짓 하더군요.
아직 21살의 어린나이라 부끄럼을 타는지 저희를 등지며 뒤돌아서 버리니
참 귀엽기도 했습니다. 때 마침 계곡위에서 병장들이 씻고 내려왔을때 였습니다.
신병은 "받아라 이야~~~~~~~~~ 앗~~~~~~" 하면서 저희와 병장들에게 뒤돌아서서 물을 뿌려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경에 어안이 벙벙했고 병장들은 씻고난뒤 활동복으로 바꿔입은 상태에서 물을 피하다 "저자식 모야~~~~" 하는 소리와 함께 계곡물에 하나둘씩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 한편 제 윗 고참은
허리 쯤 오는 계곡물에서 허덕이며 " 모꼬" 모꼬??"(부산사람) 를 외치며 정신을 못차리고 있엇습니다
상황 수습후 병장들은 모여서 신병을 한결같이 구박을 했습니다.
병장: 모하는 짓이냐? 제정신이냐!! 개념을 국끓여 먹었구만!!
신병: 죄송합니다~~~~~~!! ㅜㅜ
병장: 먼 생각으로 그런짓을 한건지 말좀해봐라...
신병: 잘 못들었습니다~~~~!!
병장: 왜!! 잘 못듣냐!! 쟈식아 왜 그랬는지 말하라고~~~~~~!!
신병: 막씻고 있던중 백상병님과 안상병님이 웃으시며 물을 뿌리고 장난을 치시기에
장난을 받아 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하던중에 물을 뿌렸습니다!!!
라며 대답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