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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올해는 안도와드렸어염.

깡패공주 |2003.11.23 15:49
조회 630 |추천 0

안냐세염?

 

전여 작년에 처음 김장을 담갔거든여...에궁...

 

정말 힘드러 죽는지 아라떠염...울시모랑 저랑 배추만 200포기 했거든여.

 

해마다 도와주시던 시작은어머니들도 시모가 며느리 들어왔다구 오지말라구 하시구여..

 

그래서 진작부터 겁먹고 있었는데...

 

지난 월욜날 퇴근하고 집에 오니 시모가 갑자기 "야~너 낼 회사가지 마라..."

 

이러시는 거예염...그래서 제가 여쭤밨져...몬일 있으시냐궁

 

그랬더니...김장해야하니깐...사장한테 저나해서 낼 몬간다구 하라궁...

 

에효~당연히 도와드려야 하는 일이지만...너무 일방적으로 말씀을 하시잖아염...

 

다들 아시겠지만 회사생활하면서 맘대로 빠질수가 없잖아염.

 

게다가 전 들어간지...이제 겨우 20일 조금 넘었을뿐인데염...

 

너무하시다는 생각도 들더이다...그래서 반항심(?)이 생겨서 

 

"어머니...저 회사 못빠져여. 안그래도 남직원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서 제가 힘든일까지

 

   도맡아서 하는데...어케 빠져여? 그러지마시구 주말에 하세염.."

 

그랬더니...암말두 안하시더니..."그래? 알았다..하지마라"

 

이러시면서 그때부터 저를 쳐다도 안보는거예염.

 

그래도 죄송한 맘이 들어 무채( 디따 큰 다라이(?) 3통에 무가 한가득)를 썰기 시작했져.

 

팔이 무지 아프데염...저 요즘 하는 일이 물류센타에서 일하거든여..

 

원래는 간단한 일인데...남직원이 못나오는 바람에...제가 물건 나르고...막 그러거든여.

 

그래서 요즘 허리랑 팔, 다리가 무지 아파염...가전제품이거든여...ㅠㅠ 엄청 무거워염--;;

 

그런 이유로 자세를 계속 바꾸면서 하고 쉬엄쉬엄 했더니...울 시모 하시는 말씀이...

 

" 넌 어떠케 된게...제대로 하는게 없니? 넌..몰해도 어설퍼!! 집에서 모 배웠니? "

 

에궁...어찌나 무안하고 서럽던지...당신도 내가 무슨 일...하는지 아시면서...

 

그런 후 바로 울 아가씨가 그냥 내뱉은 말..."팔아퍼.." 이 한마디에...

 

울 시모왈 " 넌 드러가서 자..낼 출근할려면 힘들자나...가서 빨리 자라..."

 

나두 낼 출근하는뎅...어찌나 서럽던지여...

 

안그래두 울 아가씨...무채 써는 내내..." 아휴~ 내가 왜 이런걸 해야해? 이런건 언니가 다

 

하는거 아니야? 난 아가씬데..내가 왜 해야해...짜증나.." 이러길래...

 

그냥 웃으면서 "아가씨..혼자보다 둘이 하면 더 빨리 끝나잖아여..좀 도와줘여.."

 

일케 달래면서 했는데...에이씨~~화딱지나넹...

 

울 신랑이 있었으면 다 도와줬을텐데...그날따라 당직이였거든여...

 

암튼...그날이 글케 지나궁...

 

김장하는 날 아침...일찍부터 울 시모 김장준비 하시길래...출근전까지 좀 도와드리다...

 

시간이 되었길래..."어머니...저 출근할께염.." 했더니...쳐다보지도 않으시더이다.

 

저..그날부터 계속 시모한테 더 안찍힐려구 숨소리도 안내고 살고 있어염.

 

어찌어찌 하다보니 올해는 김장을 시모 혼자서 하셨네염...아니..혼자가 아니군여.

 

저한테는 어머니 혼자서 다 하셨다고 해서...정말 죄송한 맘이 들었거든여...

 

군데 알고 보니 동네 아주머니들...한 5~6ㅆ명이 도와주셨드라구염...

 

몸은 편하게 넘어갔지만...맘은 아직도 불편하네염...서럽기도 하궁...죄송하기두 하궁...

 

참고로 작년엔 배추만 200포기...올해는 줄여서 130포기 했답니다.

 


님들은 정말 어쩌셨나여?

벌써 하신분들은 몸 좀 추스리(?)시궁...아직 안하신 분들은 홧팅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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