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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황당한 인연

필링남 |2008.06.10 15:24
조회 156 |추천 0

때는 2006년 6월말 독일월드컵이 한창일 때죠

제 친구가 싱가폴에서 가이드를 하는데 한국에 왔다는 겁니다.

압구정에서 보자고 하네요. 그 날이 한국:스위스전 하기 전이었어요.

 

만났는데 남해 바다로 월드컵 응원 가자는 겁니다.

전 이해가 안됐죠 남해안하고 월드컵하고 무슨 관계가 있으며, 뜬금없는 소리에

결국 그 친구가 데리고 간 곳에서 이해를 했죠.

 

압구정동에 성형외과가 있는데 가이드 할때 거기 간호사랑 사귀게 되었답니다.

그 성형외과는 1년에 1번씩 고객들과 다 같이 놀러 가는데

올해에는 놀러갈 인원이 많지 않아 저도 같이 끌고 간거죠.

그리고 목적지인 남해에 독일 마을이란 곳이 생겼고 거길 여행 코스로 이용하는 거였죠.

 

그리고 버스에 탑승하니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30명 중 25명이 여자.그리고 고객들은 성형한 아가씨들....

정말 미스코리아 뺨치게 생기신 분들 수두룩하더군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저녁 9시에 출발.버스에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섭외해서 같이 게임하고.. 

특히 남자도 별로 없고 특히 임자 없는 사람은 저 혼자 더군요.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유달리 받았습니다.

같이 즐겁게 게임 하던 중 여성 1명이 파트너로 지목되어 제 옆에 앉게 되었습니다.

눈,코, 가슴까지~수천만원 견적에 이를 듯한 상당한 미모의 아가씨였죠.나이도 20대 중반

그 아가씨랑 곧 친해졌고 하차 후에도 응원할때도 정말 애인처럼 옆에 착 달라붙어

인생의 황금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응원도 끝나고 아침 식사를 하고 관광을 하였는데 일정이 무박2일이었습니다.

자갈이 많은 해안가를 관광하게되었는데

아침 잠이 많은 저는 잠을 못자 비몽사몽하더군요.

자갈 해안가에서 혼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그녀가 절 확 놀래키더니

"오빠 나 잡아봐라~"이러더군요.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한장면 처럼

그러면 잡아야하는데 전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잠을 못자 짜증도 나고 판단력도 흐려진 상태고 무엇보다 단잠을 깨운게 화가 난거죠.

그녀의 등짝에 자갈 돌을 던졌습니다.

맞은 순간 그녀는 "엇"하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죠

그 상태에서도 바보같이 괜찮냐는 말은 고사하고 도로 앉아서 졸고 만 겁니다.

 

그 다음부터 저에게 말을 안 겁니다.제 옆자리 안 앉고 맨 뒷자리에 앉았고

결국 서울에서 헤어질때도 전 잘가라고 말했는데 그냥 씹습니다.

결국 거기서 아무도 못 건지고 쓸쓸히 집에 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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