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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내가 무슨짓을 저지른 거지 (4)

꼬까신 |2003.11.25 10:03
조회 19,071 |추천 0

글이 늦어 넘 늦었죠. 암 쏴리~~ 

보령약국도 -_- 일요일은 쉰댑니다.


사실 토욜부터 김장하는데 전격 투입되어 -_- 글이 늦어졌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장하다 너므 심심해서 깐죽거리며 갈갈이처럼 무를 갈아대다

윗입술이 허벌라게 -_- 찢어져 물을 마시면 쥘~~질 새는 꼬까신입니다 ㅠ.ㅠ


그럼 전편에 이어서 써볼께요

이글은 실화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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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보통 승질 나는 게 아니더만요


빨간 헬멧 아래로 세팅한 긴 생머리가 구불구불~

대가리에 꼬추장 파박~ 찍어 논 쭈구미 같은 -_-

 

뿌다다당~ 시동을 켜는 순간

갑자기 어디론가 그릇을 찾으러 -_- 가야할 것 같은 사명감이 마구 밀려오더군요.


퇴근시간이 가까워 올 무렵 그놈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 박 -_- 터지기 싫음 헬멧 준비해 알겠냐.”

바로 답장이 오더 만요

“ 걱정 마 난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고 싶다 ”

 

회사 정문에서 그놈을 기다리는데 쩌~~~어 멀리서 또 한 마리의 쭈꾸미가 -_- 


나 :  야~ 똑같아서 헷갈리니까 낼부터 헬맷바꿔 알았어?  자~ 출동한다.

      헉 -_- 이자쉭아 왜 허릴 잡고 지랄이야

그놈 : 그럼 어딜 잡아 잡을 데가 없는데

나 : 흐음~  너 벨트풀러봐

그놈 : 또 무슨짓을 저지르려고 제발 사람다운 짓 -_-  좀 해라 

나 : 안 잡아먹어 얼렁 풀기나해


내 겉옷위에 그 벨트를 했습니다 -_-


그놈 : 아씨 쪽팔리게 이게 무슨 짓이야

나 : 내 허리 잡지 말고 이거 잡아 알았냐.

     커헉~  짜샤 너무 쎄게 잡지마 뱃속에 순대 -_- 다 터지겠네.

         

십분 정도 달렸을 때


나 : 한입 빨면서 -_- 잠시 쉬어 따 가세

   

스쿠리를 두개 사와서 껍집을 홀라당 발라 그놈에게 하나를 건네고


나 : 야~  우리 심심한데 내기한판 어때

     스쿠리를 깨물지 않고 누가 녹여서 먼저 먹나. 지는 사람이

     내일 저녁에 포차에서 뜨끈한 우동에 닭발에 쐬주 한잔 캬~~ 어때?

그놈 : 조아쓰~


이십 년 넘게 주구장창 오직 스쿠리 하나만을 빨아온 가락이 -_- 있는 나는

입안에서 풍차 돌리기 -_- 모닥불 피우기 권법 등등

신기술을 이용해서 그놈을 아주 가뿐하게 무찔러 버렸죠.


나 : 크하하하핫 (팔짱~) 짜식 넌 나한테 적수가 못돼

그놈 : 쵯~  담에 두고 보자

 

둘이 주둥이가 너덜너덜해진 닭똥집이 -_- 되어서는 꽥꽥 소리 지르며 싸우는 모습을

동네 슈퍼 할머니는 차마 곱디고운 손녀에게 그 모습을 보일 수 없었는지

손녀의 두 눈을 살포시 가리더만요 -_-


이놈을 첨으로 신속배달한날 베일녀가(편의상 베일녀라고 할게요) 들려 줄 얘기가

있다며 잠깐 나가자고 하더군요.


베일녀의 말을 요약하자면

이놈은 두 명의 여자에게 지독한 상처를 받았다고 하더만요


첫 번째 여자는 교제기간은 삼년. CC로 캠퍼스에서도 유명한 대패질 커플이었는데

놈이 군 제대하고 한 달 뒤에 그 써글년이 -_-  띠동갑 돈 많은 유부남과 눈이 맞아서는

유부남 가정을 작살내고 둘이 결혼을 했다더만요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놈은 두 달 동안 음식물을 먹지 않아 병원에 몇 번을 실려 갔었다고

그렇게 일년을 넘게 앓았답니다.


두 번째 여자는 회사를 입사해서 만난 사내커플이었다고 하더군요.

너무나 여성스러운 모습과 상냥한 말씨 천사같이 착한 그런 여자 이었답니다.

첫 번째에 여자에게 받는 상처가 너무 컷기에 이년정도 조심스레 교제하고

이 여자다 싶어서 양가 상견례에 결혼날짜까지 잡았는데

이 빌어먹을 년이 -_- 동네 풀어놓은 똥개도 아니고 다른 새끼의 애를 임신했다더만요

하지만 그 보다 더 충격을 받은 건 이 빌어먹을 년이 지 뱃속에 들은 생명을

잠깐의 실수로 이렇게 됐다면서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낙태시키겠다고 하더랍니다.


이 두 년으로 인해 여자는 돈에 환장하고 돈에 몸을 팔수도 있는 

그저 일회용 소모품이며 정을 주면 안되는 동물이라 스스로 정의를 내려버린 것 같다더군요

그런데 이놈이 엉뚱하고 약간은 시건방진 -_- 나를

세 살의 나이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 좋은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 (그럼 나도 좋은 여자라는 말? 캬캬캬)

그리고 여자와도 충분히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베일녀의 얘기를 듣고 나니 넘 측은하고 불쌍한 마음과

같은 여자로써 그놈이 받았을 상처에 미안한맘을 지울 수가 없더만요

글구 이 세상에는 써글년과 빌어먹을년만이 -_-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며 이젠 욕이랑 발차기 -_-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에 가는데



집에 도착해서 보니 혹여나 헬멧이 바뀔까봐

그놈이 아주 친절하게 내 헬멧 뒤쪽에 수정액으로 이렇게 써놨더만요




개    싸    가    지   꺼 !!




사랑해 줄래야 사랑해줄수가 없는 새끼라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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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길이 넘 길어지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곧 완결나옵니다)


님들의 추천과 리플을 먹고 사는 꼬까신

추천과 리플있으면 계속 써 볼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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