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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보다못한7년

배가고프지... |2008.06.15 17:27
조회 551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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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 것이 후회가 됩니다.

 그토록 멍하니 시간을 보냈는데도 아직도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술사달라고 조르기도

 이른 시간이니깐요.


 문득 박명호의 사진 이라는 노래가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문득... 뭔가에 몰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뭘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컴퓨터를 키고 박명호의 노래를 틀어놓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지만 기분은 멍하고 ...


 어제 저녁부터 밥을 먹지 않았는데도... 배가 고프지가 않네요. 먹긴해야겠는데...

 뭔가 해야하는데... 뭔가에 몰두해야하는데...

 이별했다고 미니홈피를 바꾸는 사람들, 네이트온 멘트가 바뀌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잊었다고 말하면서 이별을 드러내는 사람들 말이죠.

 저는 그게 미련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해가 갑니다. 그 사람들도 잊기위해서 무언가를 해야만 했고

 마땅히 뭔가 할게 없다는거... 지금 알게 되었으니깐요.

 내게는 가슴아프고 햇살이 밝은 아침이 원망스러울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늦잠이라도 푹자거나 날씨좋은데 어디 놀러갈 계획을 세울 그런 일요일 아침이니깐요.


 저도 오랫동안 버려둔 홈피나 꾸며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뭘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이야기를 쏟아내면 나아질지 더 나빠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쏟아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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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9일 월요일

삼촌한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일을 도와주러 내려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삼촌은 팬션을 하면서 팬션을 짓는 일을 합니다. 삼촌은 업자니깐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일하면 되지만, ㅋ  저는 걍 노가다하러 내려가는 것이지요.


캠퍼스시절 마지막 겨울방학때 한번 도와드린 후, 힘들기도하고 친척간의 일이

란 것이 그렇듯이 용돈도 생각보다 많이 안챙겨주시고 여러가지로 맘에 안들어서

딱 한번 내려가보고 그 이후에도 삼촌이 부를때마다 번번히 거절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9개월간의 백수생활에 돈도 딱 떨어지고... 마침 6월 중순의 여자친구의

생일을 넘길 방도가 없더군요. 그동안 학생이다. 백수다 해서 번번히 제대로

못 챙겨주고 대충 넘어간거 같았습니다. 여자친구와 처음 사귄지도 만으로 6년이 다

되어가네요. 물론 중간에 싸우고 헤어져 있던 시간도 있었지만요.


저는 잠시 고민하다가 삼촌에게 내려간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하니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삼촌에게 하루 늦게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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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7일 토요일

5월 24일에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올라갔을때, 여자친구를 만난 이후로 2주가 지났습니다.

이번주내내 삼촌에게 답답해서 서울을 올라가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노가다도 일요일은 쉬는날이니깐요.

일이 끝나고 저녁도 먹지 않고 홍천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가서 전화를 해보니 대충 교대역쯤에서 만나면 퇴근하고 오는 여자친구와

만날 수 있겠더군요.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봉천동 곱창집에 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음날 저녁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생일인 6월 17일을 전후로 해서 3일을 쉬기로 마음을 먹고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덕산스파로 놀러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처음 사귄지 만으로 6년이 되는

7월13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번에 자른 제 머리스타일이 맘에 안들었는지.. 이번에 찍을때는

모자쓰지말고 머리를 이쁘게 깍고 커플사진을 찍자고 하네요.


일요일저녁 동서울터미날까지 같이 가자고 하니 여자친구가 귀찮아하더군요. 졸랐습니다. ㅎㅎ

같이 있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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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1일 수요일

꿈을 꾸었습니다. 원래 꿈을 잘 꾸지 않는데 ... 생생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원래 제가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도...

도저히 호감이 가지 않는... 정확히 말하자면 그정도가 아니고...

상당히 무섭게 생긴 무시무시한 개가 저를 향해 사납게 달려드는 꿈이었습니다.

이 꿈을 반복해서 두번을 꿨습니다.


일어나서 찝찝하더군요. 일할때 혹시나 다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조심조심

일했습니다. 다행히도 조심을 해서인지 꿈을 꿨다는 사실도 잊고 안전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삼촌댁에 내려와서 일을 한 이후로 간혹 너무 몸이 피곤할때도

있고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기때문에... 여친과 전화하는 시간은 점심시간에 잠깐이나

저녁에 일이 끝난 후 입니다.


여친한테 꿈얘기를 할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통화할때는 까먹어버렸네요. ㅋ

여친은 오늘 다른 매장 매니저들이랑 술한잔을 한다고 합니다.


여친이 워낙 질투심이 많아서 제가 나가는 모임에 여자가 있는지 검사하고 그러는거를

어느 순간부터 저도 복수+장난으로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여친이 그럽니다. 여자끼리 만나는 거라고... 글서 제가 ㅋ 그게 더 위험한거 아냐

여자들끼리 좋은데 가는거 아냐? 하고 말했더니... 착한 유부녀들뿐이랍니다.


굳이 여자들끼리 만날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회생활하다보면 남자들도

동석을 할 수도 있고 ...  절 안심시킬려고 가끔은 거짓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뭐 별로 신경쓸 일은 아니지요. 정말로.


삼촌에게는 16-18일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고 예약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삼촌은 16-18일에 저 대신 일할 사람을 알아보셨고. 저는 이번주까지만 일하고 싶어서

그냥 15일 일요일도 일하고 올라가버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삼촌은 하루에 끝날일이

아니라고 18일 밤에 내려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이상하게 일요일도 일하고 올라가서

18일 밤에 내려오는 것처럼 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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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금요일

삼촌에게 올라갈때 필요한 돈을 가불하겠다고 미리 말해놨습니다.

어제부터 문자나 전화통화할때 여친의 태도가 조금 이상하더군요. 조금 냉소적이랄까.

요즘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직원이 없어서 새로 구한 직원이 3일만에 그만둬 버렸습니다.


그 직원 덕분에 저번에 서울올라갈때 여친이 하루쉬어서 일욜을 같이 보낼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여친 생일조차 쉬지 못할거 같습니다. 여친 생일날 덕산스파로 놀러갈 계획도

모두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삼촌일 도와서 돈도 좀 있고 하니 여친생일날에는

퇴근 후에 얼마 안되는 시간이지만 좀 근사하게 보내고 싶은데 딱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

르지는 않네요.


일단은 선물이 관건일거 같습니다. 변변한 선물을 여친한테 건네본지가

언제인지... 핸드백을 사줄까 생각을 해봅니다. 여자들은 흔히 핸드백비싼거에 목숨을 거는데

여친은 검소한 스탈이라 그다지 비싼 백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취직이 되면

그동안의 보상으로 백하나 꼭 사주리라 마음먹은지 오래되었는데... 이번에 번돈으로

사주면 명품까지는 못살거 같도 어설플거 같기도 합니다. 또 생각해보니 사줘도 바뻐서

들고 나갈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아끼느라 장농 속에만 보관해 둘거 같네요.


그럼 무얼 선물을 할까 고민이 됩니다. 일때문에 매일 10시전에 잠들곤 했는데...

여친 생일을 어떻게 해줘야 될까 생각하다 시간이 좀 늦었습니다. 잠 덜 자면 담날일이

고되서 빨리 자야되는데 빨리 고민을 해결하고 자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잠이 잘 안오네요. 여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음을 좀 떠볼라고요.


여친은 보통 새벽 1-2시 사이에 잠듭니다. 그래서 지금 시간은 딱 놓친 드라마를 보고 있을

시간이네요. 전화를 걸었더니... 술집인가 봅니다. 여친은 누구랑 만날때는 꼭 제게 알리는

스탈입니다. 일단 여친 자신이 질투가 많다보니 제가 무심코 그냥 미리 말안해놓고  친구만나러

 나갔다가 걸리면 좀 욕먹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그렇게 꼭꼭 하죠.


딴 매장 매니저가 일 그만둔다고 해서 만났다고 합니다. 미금동 매니저라고 하는데...

여친이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매니저가 아닙니다. 항상 여친은 자신주변이야기를 제게 해주거든요.

그래서 여친이 제게 장난반으로 꼬치꼬치 캐묻는 것처럼 저도 따라했습니다. 여친은 그 매니저가

그만두기때문에 만났다고 합니다. 뭘 부탁한다고...  예전에도 장난처럼 이렇게 꼬치꼬치 캐물으면

여친은 좀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내가 질투하는거라고 . 분위기가 러블리 하다면서...

솔직히 저한테 그러는거 저는 하나도 안좋습니다. 그러나 서로 그렇게 하는게 습관처럼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친이 화를 내버리네요. "주변에 남자목소리뿐이 안들리는데?" 하니깐

아니라고 하더니 화를 내면서 "끊어!"라고 하네요. ㅋ 누가 누구한테 화를 내는 건지...

저도 성이나서 전화를 끊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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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토요일

아침에 삼촌이 그냥 낼 쉴건데 오늘 올라갈건지 물어봅니다. 저는 당연히 예스죠. ㅎㅎ


어제 낮에 주고 받은 여친의 문자메세지 내용도 맘에 걸리고 어제 밤에 전화를 그렇게 끊은것도

맘에 걸리고... 여기 내려오기 전부터 여친이 직원이 없어서 쉬지를 못해서 힘들다 힘들다 했는데...


그럴때도 있는거죠. 저도 일이 힘들거나 면접이나 취직이 힘든 상황에서 여친에게 냉담한 반응을

한 경험이 있으니깐요.


오늘 여친이 좋아하는 봉천동 곱창집이나 가서 기분 좀 달래줘야겠습니다.

이번에도 여친을 좀 놀래켜 줄 생각입니다. 여친은 낼 밤에나 올라갈걸로 알고 있으니...

매장으로 찾아가서 퇴근할때 같이 나와야겠습니다. 여친이 은근히 이렇게 해주는거 좋아하거든요.


어제 마침 티격태격한 분위기도 있으니깐 이 분위기로 쭉 이어나가다가 매장으로 짠하고 나타나야겠습니다.

커피라도 사들고 가서요.


일이 좀 일찍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삼촌차에서 라디오를 켜니 오늘이 키스데이랍니다.

아 정말 굳이구나. ㅎㅎ 


숙모님이 저녁먹고 가라고 하는 잔소리를 뒤로하고 낼름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튀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버스에 올랐지요. 놀래주기위해서는 분위기가 중요하지요.

어젯밤에 만난거 이야기를 화제로 삼아서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미금동매니저가 여자인것처럼 말했는데... 얘기를 듣다보니 남자랍니다.

조금 기분이 나쁩니다. 남자랑 밤에 단둘이 만나고...


조금 따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외의 답문이 오더군요. "그만 만나자 미안해"

 딴 남자와 단둘이 술마셨다는 것에 이상한 기분이 들긴했지만... 이렇게 나올지는 몰랐습니다.

 연애가 길다보면... 다른 사람한테 눈이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번 몰래 만나보고 말고 하는 것

 도 있을 수 있겠지요. 너 딱걸렸군아 생각했는데... 좀 화내는척하고 담부터 그러지 않겠다고 하면

 용서하고 오늘밤은 봉천동 곱창집에서 화기애애하게 술한잔 할려고 생각했는데...


 책같은거 읽어보면 이런 순간에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처럼 멍하다고 하던데...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  그냥 갑자기 가슴 안쪽부분이 무거워진 것처럼 메어집니다.

 그리고 이마부터 식은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하더군요. 어떻게 외부의 물리적 작용이 없이

 인간이 이렇게 반응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분이 멍해집니다. 꼭 담배처음필때 어지러우면서 멍할때의 그 기분...

 술을 많이 마셨을때 멍할때의 그 기분이 들더군요.

 무거운 쇳덩이나 망치로 머리를 맞는 기분은 아니더군요.


 저는 여친이 장난치는거라고 저 자신을 속이기 시작했습니다.

 태연하게 속은척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 그렇게 마음이 든건지. 왜 그런건지요.


 그리고 여친의 말에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들을 지적해나갑니다.

 쉽게 말하면 말꼬리 잡는거지요.


 동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면서 문자를 하며 저는 말도 안되는 기대를 했습니다.

 "자기 속았지?" 하고 놀래켜주고 싶었다는 그녀를 상상했죠.

  스스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7

  택시를 잡아타고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로 향했습니다.  여친의... 아니 그녀의 매장이 있는 곳입니다.

  디자이너클럽쪽 사거리서 세워달라고 하고 거기서부터는 걸어가는게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는 고딩때부터 놀러오던 곳입니다. 강남역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는 길을 머리속에

  꿰고 있습니다. 소싯적에는 타지에 사는 친구가 옆에 붙어있는 벽보제목만 말해주면 어딘지 알아낼 정도였으니깐요.

  그런데 여기는 제가 모르는 명동이나 종로거리에 온거 같습니다. 저는 명동이나 종로는 잘 나가보지않아서 길을 잘

  모릅니다. 그 길이 그길 같아보이고 이 골목에서 돌아야 하는지 저 골목에서 돌아서 가야하는지 자꾸 지나온 길을

  어느방향으로 왔는지 까먹습니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거 같습니다. 머리만 이상한게 아니라 온몸에 기운이 쫙빠지고

  배가 고파야되는데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곧 그녀가 퇴근할 시간인데... 그녀가 퇴근하기 전에 매장으로 가야합니다. 자꾸 핸드폰시계를 확인하면서 길을 찾지만

  어느 방향으로 왔는지 까먹거나 돌아야할 골목을 깜빡하고 지나칩니다. 다리또한 기운이 쫙빠져있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고 싶지만... 말을 걸 용기가 나지를 않는군요. 하여간 큰길에서 3분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그녀의 매장까지 매우 긴시간이 걸리고 돌아서 돌아서 갔습니다. 매장이 저기 보입니다. 다행히 불은 켜져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섰습니다. 그녀도 울었는지 눈이 부어 있더군요. 일단 매장문을 닫고 나섰습니다.

  나서긴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 어디서 얘기할까 물어보니 "커피숍이라도 갈까?"라고 하더군요.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될거 같습니다.

  주변의 술집은 너무 시끄러워서 우리들에게 알맞지 않은것 같습니다.

 

  로데오거리를 반쯤 지나오면서 생각을 해보다 강남역 뒤편에 사람없는 술집이 생각났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가끔 가던 술집입니다.


  택시는 오늘 잘잡히더군요.

  역시 손님은 우리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테이블이 더 들어오긴 했지만요.


  그정도가 어딥니까. 키스데이 토요일에 둘이서 조용히 얘기할 술집이 이 주변에 어디있겠습니까?

  


  

                       8


   자꾸 그녀가 거짓말을 하네요. 그녀가 임기응변에 강하고 눈치가 빠르긴 하지만...

  그녀와 보낸시간이 만으로 6년 햇수로 7년입니다. 그녀가 거짓말을 할때 하는 표현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들... 자꾸 바뀌는 이야기들...

   그녀의 말로는 3일전에 매니저들 모임(착한 유부녀만 나왔다는...) 그 모임에서 처음 보았고...

  어제 저한테 화를내면 전화를 끊을때...  그남자한테 고백을 받았다고 합니다.


  겨우 3일................  저는 믿을수도 없고 어이가 없습니다.


   원래 저는 술을 잘 안합니다. 주량은 맥주한두병, 소주 3잔 정도 입니다.

  오늘은 술이 잘들어가네요. 사케 2병을 마시고도 한병이 더 마시고 싶습니다.

  그녀가 그만마시는게 좋겠다고 합니다. 나는 더 마시고 싶은데...

  화도나고 어이도 없고 계속 기분은 멍합니다. 식은땀은 끝없이 흐르고...

 

  저와 만나는 동안 저보고 변했다고 첨만날땐 이러지 않았다고 입에 달고 다니는 그녀였습니다.

  그남자는 처음만났을때의 저처럼 잘해준다고 합니다. 3일동안 2번보고 그렇게 느끼다니...

  이게 앞뒤가 맞는 말입니까?


  하지만... 저보다 그남자가 잘해준다는 말에는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그냥 배신감에 어이만 없고 화만나더군요.

 

  그녀의 전화를 뺏어서 그남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강남역으로 나오세요" 라고 바로 말했습니다.


   누군지는 그쪽도 눈치야 챘겠죠. 뭐 대답이 우물쭈물합니다.

   지 입장에서는 나와 그녀가 있는게 거북스러울텐데... 저같으면 당장 달려나가

   후려갈겨버릴텐데...


   화가 나서 욕이 나옵니다. 우물쭈물하는 그녀석의 모습에서요. 욕을하면서 당장 처 나오라고

했습니다.

   다시 전화가 오거나 하지를 않네요.


   화장실에가서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이번엔 욕만 했습니다. 처 나오라고...

   그녀석은 욕도 못하고 그냥 반말로만 XX이 바꾸라고 합니다. 저는 다시 욕을 하면서 처나오라고 했죠.

   역시 다시 전화를 하거나 나오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전화를 거는데 받지를 않습니다.

   그녀전화기로 거는건데... 이녀석은 내가 무슨짓을 할지 불안하지도 않나....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그 사람한테 가고 싶냐고...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립니다.


   내눈을 보고 당당히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내눈을 보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녀가 정말로 내눈을 보고

   또렷한 목소리로 가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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