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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줍는 할아버지를 도와드렸지만......

못된사람 |2008.06.18 11:18
조회 225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1살 여학생입니다.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변해버린 세상때문에 쓰려고 합니다.

 

길더라도 꼭 읽어주세요...ㅠ

 

작년 9월쯤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학교를 가기전 하루전 날 친구가 렌트한 차를 타고 시내를 갔습니다.

친구는 유명 메이커 옷을 보고 온다며 저는 차에 잠깐 있으라고해서

알았다고 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전라북도에서 대학교를 다녔습니다.원X대)

10분쯤 흘렀을때 저는 주위를 둘러보다 저 멀리 앞에 횡단보도에서

할아버지께서 앉아서 무언가를 급하게 들었다 놨다 하시는거에요.

저는 계속 쳐다보다 박스인가? 이렇게 생각하며 보는데 차옆에 인도에는

박스가 담긴 수레바퀴가 있었습니다.

지가는 차들은 할아버지를 보며 경적을 울리며 지가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옆이 기차역이라 사람들도 많이 오고가는 횡단보도이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이라도 도와주겠지 설마...이러고 앉아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저도 너무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하지만...할아버지는 그 많은 박스를 혼자 들지 못해서 끙끙거리시고

사람들은 쳐다보며 그냥 지나가고 ...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아무도 도와주려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안돼겠다 싶어서 막 뛰어가 차들을 잠시 세우고

"할아버지 제가 도와드릴게요 이거 제가 들게요" 하면서

그 무거운 박스를 간신히 다들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웃으면서 지나가더군요.ㅡㅡ+(썩소같은 더러운 웃음)

머릿속에서 @#$%^%&!$^%$ 욕이 한바가지 떠올라 왜웃냐고 퍼붓고 싶었지만

박스가 너무 무거운 탓에 얼른 수레바퀴 앞에 들어다 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땀을 흘리시면서 저를 보며 허리까지 굽히시며

고맙습니다를 반복하시는 거에요...ㅠ

손녀같은 저에게 허리까지 계속 굽히시며 고맙습니다를 반복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며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저럴수 있을까? 하는 머릿속을 채우지 못하더 군요.

 

정말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이렇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휴학을 해서 집에 올라와서 잠시 편의점에 알바했을때도

빈 박스를 가지러오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음료수를 사드리고 박스까지 갖다 드리면

할아버지께서도 고맙습니다. 잘마시겠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십니다.

그럴때마다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지금은 알바를 그만두고 시내를 지나갈때

그 할아버지를 보면 시원한 음료수와 함께 뒤에서 밀어 드립니다.

전라도에서 경기도에 와서도 사람들은 모두다 똑같더군요.!!!!(무슨얘기인지아시죠?)

다른 사람들을 볼때면 너무나도 이 세상과 한국이 싫어질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을 볼때면 어떻게 저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커집니다.

 

톡을 즐겨보시는 여러분들 만큼은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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