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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C 도미솔~

길가는과객 |2008.06.20 15:54
조회 442 |추천 0

“너어의 치임묵에에 매애마르은 나에 이입수울.” 코드 C를 쥐고 뜯는다. Slow rock, 코드 C는 ‘도, 미, 솔’ 3도 화음의 시작이다. 너어의 G7으로 시작된 음이 치임묵에 C로 변화된다. 조울된 줄에 처음 당기는 것도 ‘도’ 그래 시작이다. 6번 을 ‘미’로 맞추고 5번 4번째 칸에 손가락을 눌러 텅텅 탱탱탱 티잉띠잉 띵 ‘b미, #미 미이잉잉잉......’ 그래 그건 리비도의 깨어남이었을 거야. 대학 자퇴. 그리고 군 제대하고 한 6일째 이곳저곳으로 휘둘리다. 아침 열시 경 있어났나? 갑자기 떠오른 생각. 이제 만나볼 친구 다 만나봤잖아. 이제 다시 대학에 들어가야지.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다시 내 길을 걸어보는 것일 거야. 이미 명료한 결과이었으나,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피해온 길. 이젠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지만, 잃어서는 안된다하는 자각. 지나온 길, 현재의 길이란. 줄을 조율하면 알지만 높은 음은 가슴이 애닲게 해, 낮은 음은 휴식같으면서 오래 오래 울리면서 여운을 남기지. 비록 울림판의 상승 작용을 힘 입는다고 해도. ‘꽃의 노래’를 한 키, 아니 두키씩 올려서 연주하길 좋아하던 사람이 그리 음을 높이 올려서 연주하는 걸 들으면 그 높은 음의 긴장감, 그 애절함이 몸에 녹아 내려, 어디론가 멀리 달아날 것같은, 아니 어디로 달아나고 싶어했던 것 같아. 다 장조로 시작되는 도를 왜 C로 시작했을까? 그 ‘김태곤의 송학사’ 전주음에 울리는 그 C code, ‘좌아앙’하고 울리면 사실적이지 못하고 묘한 그리움의 애틋함이 배어나온다. 리비도. 그래. 예전 성가대에 같이 있던 그 여자애의 손목에 난 긴 상흔. 그 상처를 보니, 그 애의 삶, 그애의 고단함에 목이 메어와 손을 잡고 싶었어. 부유한 장로집 딸로 남자 아이로부터 인기가 많았던 그 애. 그 작은 삶에도 어찌 그리 아픔이 가득했을까. “메에마른 나의 입수울.” G7로의 전환 '솔, 시, 레, 파‘ 아 그놈의 ’파‘ 7도 화음이라니, 그냥 G의 단조롭고 아련한 그 음조가 나은데...... 리비도의 깨어남, 어느 일요일 아침. 더 갈 길없이 막다른 골목길에 서있는 것 같은 막막함. 갇혀있지 않았으나, 구속되어져버린 오늘. 구순과 배설, 생식의 기조와는 다른 나를 들여다 본다는 것, 나의 신호를 알아 차린다는 것, 경계와 검사, 자각. C음조로 시작한 곡이 C 음조로 Am, Dm, G7, C로 조용히 옅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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