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더이상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주변에도 말할 수 없는 얘기라서
비슷한 경험 있으신 톡커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일단은 저희집 상황부터 설명을 해야될 것 같네요.
부모님이 개인사업을 실패하시는 바람에
네식구가 빚더미 위에 앉아
모두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신용회복지원단체를 통해서 열심히 갚고 있구요.
다른 친구들의 어머니들과 다르게 저희 엄마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가사도우미를 하고 계시는데,
이 일을 시작하시기 전까진 밤에 호프집같은 곳에서
주방일을 하셨습니다.
이때부터 일을 하신 후 거의 매일같이 술을 드시고 귀가를 하시더니...
점차 술에 중독된 것 같습니다....
생활고에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친구들마저 다 연락을 끊으시고 그걸 이기시려고 술을 드시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원래 맥주 한잔만 드셔도 술마신게 드러나시는데...
소주를 1~2병 드시고 오실 때도 있고...
사오셔서 가족들이 안볼 때 몰래 드시고 갑자기 취하실 때도 있고...아무튼..
평소에는 정말 천사가 따로 없을 정도로
가족들에게 모든걸 희생하시고 다정다감하신 분인데,
술을 조금만 드시면 성격이 180도로 변해서
정말 난폭해지시고 사리분별 못하시고...
술드시고 길에 쓰러져 계셔서 사람들 신고로
경찰차에 이끌려 집에 오신적도 있고...
아버지가 무능해서 이렇게 됐다면서
평소엔 정말 전혀 쓰시지 않는 폭언과 욕을 하시며
아버지를 마구 때리시고 가끔은 칼이나 가위를 들고
죽인다고 달려들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도 이런 일이 있긴 있었지만,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
무서웠지만 다툼이 끝나려니..하고 참았는데,
그런 횟수가 점점 늘어가면서....
가족이 참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치고 박고 싸워도 보고,
울어도 보고, 정말 부모님께 할 수 없는 욕도 해보고
부탁해보고,....절대 다신 그렇지 않겠다며
이젠 술을 안드신다고 약속한것만도 100번은 ,
아니 1000번은 될 것 같네요.....
아버지는 온화하시고 기가 좀 약하신 분이라서
자기 탓에 집안이 이렇게 어렵게 되었다며
어머니를 나무라시거나 하지는 않으십니다.
주정도 거의다 받아주시고, 뒷처리도 항상 하시는데...
솔직히 아버지가 강하게 말려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저와언니는 성인이고,
이제 시집갈 나이가 되었는데,
두 분이서 나중에 살아가실 노후를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뻔히 보이거든요....하하...
그리고 언니는 낮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는지라
집에도 늦게 들어오고,
어머니 주정때문에 아예 퇴근후에도 친구들과 만나기 일쑤이고,
집에 들어오는 것에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장녀이고, 집에 많은 생활비를 보태주기 때문에...이해합니다.
그런데 이러다가는 가족이 붕괴될 것 같습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정말 익명의 글로도 남기기 힘들 정도로
많은 민폐를 끼치고 다니셔서...말로는 다 못하겠네요.
대충 짐작은 가실 겁니다.
아마 동네분들도 다 아실 것이고....뭐,그런 건 크게 상관없지만.
그렇게 술을 드신 후에는 기억도 제대로 못하십니다.
나중을 생각하니 정말 막막하네요.
집에 돈이라도 있다면 병원에라도 모시고 가겠지만...
그럴 형편도 못되고...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날 정도로 사랑하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너무 실망스러워서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오늘도 지금 연락이 안되시는데,....
또 술을 드시고 오실 것 같네요....휴...................
물론 어머니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
말그대로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요?
가족들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길고 재미도 없는 글 ,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해결방법이 있다면 짧게라도 좋으니 댓글 부탁드립니다.
악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톡커님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