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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무서운 아저씨가 쫓아왔어요

만도르 |2008.06.27 16:13
조회 321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직장여성 입니다.

이틀전에 저에게 드라마에 나올법한 무서운 일이 생겼었는데요 ..

요즘 톡에 하도 비슷한 일들이 많이 올라와서 괜히 따라서 뻥치는것 같구.. 그래서 쓸까말까 하다가 여자분들 조심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이틀전- 6월 25일 수요일.

저희 회사가 합병을 하면서 관련부서끼리 회식이 있었드랬죠..

 

저희 회사는 회식하고서 10시가 넘으면 택시비 청구가 가능한데 

저는 보통 회식을 1차에서 마무리 짓는 습관이 있어요

그런데 1차가 9시 30분경에 끝나버리는거에요~

 

계산하고 화장실 갈 사람 기다리고 그러고 나왔더니 9시 40분 이더라구요..

평소에는 그러려니 하고 대중교통 이용 하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왠지 택시를 타고 싶어서 같은팀 선배님한테

"선배님~ 반올림 하면 10신데 걍 택시 타믄 안되는 거에요~? " 그랬더니

"참으로 팀장님이 승인해 주시겠다~ " 이러면서 지하철로 가시는 거에요.

 

선배도 그렇게 말하고 막내인 제가 혼자 택시타겠다고 설치면 보기 안좋을거 같아서

어쩔수 없이 시청역으로 가서 2호선을 탔습니다.

왠일인지 제가 서자마자 자리가 바로 났고 냉큼~ 앉았어요.

저는 회식할때 치마나.. 그런거 입으면 불편하길래 그날 까만 바지에 블라우스 차림으로 평범하게 입고 있었는데

 

맞은편에 어떤 아저씨가 저를 뚫어져라 처다보는 거에요.

그런데.. 그냥 봐도 얼굴에 범죄자 라고 써있는 사람 있죠? 바로 그런 얼굴이었는데

회색 좀 붙는 상의에 찢어진 눈으로 턱을 들고 눈을 아래로 내린채로 저를 뚫어지게 처다보는데

시선한번 흔들리지 않고 제 눈만 처다보더라구요.

더 무서운건 술마신것 같지도 않고 완전 무표정으로요..

 

처음 몇 정거장 갈 동안엔 신경도 안쓰다가

하도 이상해서 같이 처다봤어요.

저는 제가 눈을 마주치면 피하겠지.. 했는데 눈이 마주쳤는데도 시선한번 흔들리지 않고

계속 저를 주시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람 눈빛 속에 대범함과 잔인함이 같이 묻어나오는데

그때 딱 제 생각에 든것이 이 사람한테 걸리면 죽을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그날따라 제 남자친구는 죽어도 전화를 안받고..

설마.. 별일이야 있겠어..?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영 께림찍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참 가다가 신도림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타길래

이때다 싶어서 그 틈을 타서 얼른 일어나서 사람들을 헤치고 다음 칸으로 옮겨서 사람들 틈에 몸을 숨겼어요

 

몸을 숨기자마자

설마.. 하는 마음으로 제가 도망온 쪽을 봤는데

저를 바로 좇아왔는지 제가 탄 칸까지 온거에요~

와서는 사람이 많으니까 

열차 사이사이마다 있는 중간문 앞에 서서 두리번거리면서 찾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바로 그 옆에 있는 문 앞에 있었거든요..

그 창으로 그 사람이 보이길래 그 사람을 지켜보는데 계속 해서 두리번 거리면서

누군가를 찾는거에요

 

그 사람의 표적은 나고. 이 칸엔 내가 아는 사람도. 나를 도와줄 사람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과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사람들 틈사이에 몸을 숨겨서 안보이는것 같긴 하지만

거리가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다시 한칸을 더 옮겼어요

 

옮기자 마자 지하철 문이 열리더라구요

그래서 잽싸게 내렸는데 내려서 그 사람 있는 쪽을 다시 보니

그 사람도 내린거에요.

 

키가 큰건지 나를 찾기위해 목을 쭉 내뺀건지 사람들 머리 위로 그 사람 얼굴이 보이는데

내려서 다시 두리번 거리면서 누군가를 막 찾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이 있는 반대쪽으로 지하철 승강장을 따라 걷다가

문이 다시 닫히려는 순간 뒤를 한번 돌아봐서 그 사람과 눈이 한번 마주치고

지하철을 다시 잽싸게 타면서 바로 문이 닫혔어요.

1초도 안되는 그 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다행히 그 사람이

못탄것 같긴 한데, 마음이 불안해서 그런지 계속

이 사람이 안내리고 좇아왔음 어쩌지? 라는 생각에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뒤를 몇번을 봤는지 몰라요

 

제가 사는 동네 지하철역 앞에 내려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가까운 거리라고 다들 승차거부를 하시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버스를 타고 엄마에게 전화해서 버스 정류장 앞에까지 와달라고 해서

엄마와 함께 들어갔습니다.

 

... 예전에 싸이코패스에 대해서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싸이코 패스는 한 사람을 응시하고 있다가

그 사람 집까지 확인해서 그 사람을 기다린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거든요..

 

그날 이후로 집에 가는 길이 항상 불안하더라구요..

안그래도 저희 집앞에 재개발 한다고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라

밤에는 으스스 하거든요..

 

무서워서 못살겠네요..

아무튼 여성분들.. 밤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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