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필리핀에서 영어공부를 하며 사업을 배우고 있는
24살 남자입니다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나름 파라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초,중학교 때는 항상 전교에서 1,2등을 했고 9년동안
반장이나 부반장을 놓친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자랑할려고 적은건 아니에요 욕하지마삼 ㅋㅋ)
그런데 고등학교는 일주일만에 자퇴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타락한게 아니고 원래 별로 착한놈이 아니였고
쌓여왔던 것이 질풍노도의 시기와 맞물려 폭발했습니다ㅋ)
양아치라고 밖에 표현할수없는 짓을 하며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을 몇년씩 낭비했습니다
다행히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대학을 입학했지만
지버릇 개못준다고 대학도 1학기동안 출석한게
채 30일이 못될겁니다
휴학을 하고 군대를 갔다와서는 우연한 계기로
소위 말하는 호빠, 호스트바에서 1년정도 일을 했습니다
(집은 대군데 얼굴 팔릴까봐 부산에 내려가서 일을 했습니다)
결코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던 제가 정신을 차린것은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서 집에 차압딱지가 붙고
힘겨워 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장남인 내가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하나 정신차리기만을 바라고 백일기도를
드리던 어머니의 뒷모습을 몰래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에 맹세했습니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집을 일으켜세우겠다고...
누구못지 않게 성공해서 고생하신 부모님 호강시켜드릴꺼라고...
그리고 얼마뒤 운좋게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시는 고모부밑에서
사업을 배우고 영어도 배울 생각이 없냐고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당시 사랑하는 여자도 있었고 좁고 깊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던
제게는 형제같은 친구들도 몇명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걸 포기하고 이곳에 올 결심을 하기까지는 수많은
고민이 있엇지만 내 인생과 가족을 위해서 이 기회를 놓칠수는
없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에 세번의 기회가 온다는데 저는 첫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저만 열심히 한다면 1~2년뒤에 연봉 1억 이상을 보장받았고
결혼하게 될때는 집한채를 보장받았습니다
이제 성공이란 길에 첫발을 들여놓은 기분입니다
물론 아직 출발도 못했지만 제 노력여하에 달렸으니 제 자신만
컨트롤 하면 되는 문제고 그런것은 자신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던것 같은데 여러분이 이런 제 상황을
아셔야지 제 질문에 답하기가 편하실것 같아서요 ㅎㅎ
이런 제에게 한가지 큰 고민이 있어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제게 정말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세한것은 프라이버시 관계로 말 못하고 나이는 22인 착하고
이쁜 아이입니다
저는 이곳 필리핀에서 최소 5년이상에서 10년정도는
있어야 하고 저도 그럴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이루어질수 없는 운명인걸까요?
군대처럼 2년이라고 정해진 기간도 아니고
기약없는 세월 사랑하나로 기다리기는 힘든 시간이라는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사람아니면 안되겠고 그 아이의 속마음은
알길 없지만 그 아이말로는 자기도 저말고 다른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제 생각뿐이라고 합니다
홀로 이 타국땅에서 친구하나없이 생활하는 저는
너무 힘이 듭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당장 결혼해서 데리고 올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 아이는 결혼을 한다면 저와 하고 싶지만
결혼을 전제로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은 없다고 합니다
물론 양쪽 집에서도 지금은 허락하지 않는다고 들어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름 정신을 차렸다고 하지만 아직
마냥 착한놈은 아니여서 그 아이가 그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다고 한들 곧이곧대로 믿을수 있는 놈도 아닙니다
(제가 제눈으로 확인한거 아니면 안믿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종교도 안믿고 사람도 쉽게 안믿고 믿는것은
저 자신과 가족, 돈, 그리고 진심이라고 느껴지는 사랑이나 우정밖에
없습니다)
요즘같이 개방적인 세상에 남자들이 그 아이를 가만
놔둘 일도 없고 그 아이도 힘들텐데 괜찬은 남자 나타나서
잘해주고 힘이 되주면 흔들리는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연애해본 남자분들이면 다 아실테지만 원래 남자라는 동물이
자기말고 다른 남자는 다 늑대로 보여서 자기 여자 지키고싶은
생각이 있잖아요ㅋ
맘같아서는 이년뒤쯤에 자리가 잡히면 어떻게든 허락받고
결혼한뒤 필리핀에 데리고 와서 같이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못할 바에 서로 행복을 빌고
좋게 이별할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인건가요 아님 정상인가요
여자분들은 여자 입장에서 남자분들은 제 입장에서
도움될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가끔씩 가슴이 막혀서 숨을 못쉴만큼 답답합니다
살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