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서 살고있는 20살 남정네 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그냥 위로를 받아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사랑을 듬뿍준 강아지였죠...저와 살던지는 어언 11년...
6월28일 갑자기 큰소리로 끙끙대더니 몸에 경련을 일으키더군요...
처음이었습니다...제 무릎위에서 잘 누워있다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거품을 물다니...
정말 깜짝 놀라고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밤새 옆에서 진정시키고 해봤지만 경련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정신도 없는듯 보였습니다...그래서 다음날 해가 밝자마자 바로 동물병원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랬더니 병원에서는 일단 피검사랑 해봐야하니 하루 입원시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입원시키고 검사에 들어갔죠...정말...걱정이 많이 됐어요...그렇게 입원을 시키고 다음
날 병원을 찾아갔을때...병원원장선생님께서 왠 서류를 하나 꺼내주시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그건 안락사 동의서였습니다....눈 앞이 깜깜하더군요...
저는 왜 이걸 보여주시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피검사 결과 신장질환을 앓고 있었답니다...근데 조기에 발견했었으면 치료됐을것을 너무
늦게 찾아왔답니다...이미 신장기능이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가망이 없다더군요...말기로 접어들었
다고 하덥니다...
그제서야 후회가 되더군요...정기검진을 다닐걸...
11년동안 키우면서 정기검진 한번 안시켜줬습니다...그냥 이쁘다는 이유로 예방접종만 놔주고...
주사맞을때도 너무 아파하니까 그 아파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정말 아플때 빼고는 병원을 데려가
지않고 제가 쭉 돌봐줬습니다...
그게 잘못이었죠...단지 주사가 아플까봐 정기검진을 안시켜줬다니...
정말 후회됐습니다...
잠시 생각을 해보다가 안락사 동의 작성전에 저희 강아지 상태가 어떤지 확인을 해보러 인큐베이터
로 갔습니다...근데 경련을 더 심하게 일으키고 있더라구요...
더이상 걸을 힘도 일어날 힘도...그냥 아파서 경련을 일으키는것밖에 할수가 없듯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때 느껴진것이 딱 하나가 있더라구요...
가족은 알아보는듯이 보였습니다...아마 저만이...제가 위로받고 싶은마음에 그렇게 느꼇을지도 모
르지만 우리 강아지는 눈으로 자기는 곧 편하게 갈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듯 했습니다...
옆에서 제가 강아지를 지켜보는동안 원장님이 저에게 그러시더라구요...
이렇게 경련일으키면서 고통스럽게 죽는것보다는 차라리 편히 갈 수 있도록 안락사를 시켜주는게
강아지에게도 편할거라구요...
그 상황에서 저는 제 욕심에 속으로 그냥 이대로라도 같이 있고싶었습니다...
아프더라도 제옆에 놔두고 하루라도 좀더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역시...그 고통스러워 하는 강아지의 모습도 차마...볼수가 없었습니다...
그저...그렇게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이 안타까워보이고...저랑 목숨을 바꿔주고 싶었습니다...
가능만 하다면 바로요...
그렇게 5분동안 경련을 일으키는 저희 강아지를 쓰다듬어주다가 더이상의 고통 없이 편하게 보내
주자는 마음을 먹고...안락사동의서에 싸인을 했습니다...
싸인을 하자마자 원장님께서 큰 주사바늘을 2개를 준비하시는데 바로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관심이라 해놓고 정기검진을 시켜주지않은 제 잘못에 후회로요...
그렇게 안락사는 진행이 되었습니다...마취주사를 강아지에게 놓아주시더군요...
그렇게 편하게 강아지는 잠만 들었습니다...눈을뜨고...그래서 제가 눈을 감겨주었죠....
그다음 주사...심장을 멈추게 하는 주사라 하덥니다...그 주사를 놓는 모습은 차마 볼수가 없어서 나
가있을테니 주사넣고나면 불러달라했습니다...
그렇게 1분뒤
"보호자분 들어오세요"
바로 들어갔습니다...원장님은 청진기를 강아지 심장에 대로 계셨고...
그렇게 5분이 흐른뒤에 청진기를 띄시더니....
"좋은데로 갔을거에요..."
하시는데...머리가 하얘지고 그냥 눈물만 나더라구요...
약 30분정도 울고나서 강아지를 상자에 옮겨 넣었습니다...
체온이 아직도 따듯하게 남아있더라구요...사체는 만지지 않는게 예의인것 같아서
상자를 안고 쓰다듬고 울었습니다....그리고 아파트 뒷산에 가서 묻어주었죠...
그렇게 강아지와 저는 이생에서의 이별을 했습니다...
저희 강아지가 정말 원장님 말씀대로 좋은곳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애완동물 키우시는 많은분들 귀찮다 돈없다 뭐다 이런이유로 정기검진
안시켜주시지마시고 꼭 시켜주세요...
특히 버리지만 말아주세요...버리실거면 차라리 저한테 맡겨주시기 바래요...
여러분...정말....애완동물도 우리 가족이다 생각하시고 키워주세요...
우리 똘똘아..정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