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너희가 성폭행을 아느냐

같은 경험... |2003.12.04 17:41
조회 365 |추천 0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님과 같이 초등학교 1학년 부터 6학년 때 까지 님과 같은 일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는 저의 큰오빠로서 저보다 8살 많습니다.

어릴때 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고등학교 들어가서 저에게 일어났던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당할 때 당시는 오빠가 무슨 일을 하는건진 몰라도 몹시 불쾌하고 추해보였습니다.

물론, 사건은 항상 제가 자고 있을 때 일어났습니다.

자다가 눈을 떠보면 벗겨진 제 몸 위에 오빠가 있었고, 딱딱한 오빠의 성기가 있더군요.

놀란 오빠는 방문을 닫고 나가버리고,

전 하염없이 울면서 주먹에 피가 흐르며 벽을 치며 울었습니다.

그 사건들은 어김없이 부모님께서 계시지 않을 때 일어났기 때문에 그 누구도 방지할 순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불교 신자이신 저희 부모님...

100일기도하신다며 자주 절에 가셨는데, 그 때마다 전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 때 그러한 일 때문에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날은 오빠를 피해 외박을 자주 했습니다.

차라리 나가서 자면 그런일은 없었기에...

그래서 옆집 동생과 함께 자고, 아님 이모네서 자고 그랬습니다.

그런 저의 맘도 모르시는 엄마께서는 저를 꾸짖으시더군요.

지지배가 외박한다고...

저에게 일어났던 일을 차마 제 입으로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아픔은 쌓여갔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성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성교육시간에 배우는데, 저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그래서, 저 역시 님과같이 많이 울었습니다.

난 이제 남들처럼 좋은 남자 만나지도 못하고 결혼도 못할거라면서 

다른 아이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만 봤습니다.

순결해 보이던 친구들이 얼마나 예뻐보이고 행복해 보이던지...

그러다 대학교를 들어가면서 한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와 전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와 사귀면서도 저의 과거를 알게 될까봐 두려우면서도 순결하지 못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그에게 고백했습니다.

저의 모든 과거를...

그와 저 같이 부둥켜 안고 많이 울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기에.

그런 사실을 안 그는 오빠를 용서하기 싫겠지만 용서하라고 하며 저를 많이 아껴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 작년 가해자인 오빠와 심하게 다투게 되었습니다.

오빠 얼굴만 보면 어릴 때 그 생각이 나서 미치겠는데 오빠는 아무런 죄의식없이 지내는게

너무나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싸우다가 격해서 같이 주먹질을 하며 싸웠습니다.

제가 많이 맞아 아프면서도 눈물도 흘리지 않은 체  한대라도 더 때리려고 막 덤볐습니다.

그러다 더 격해져 오빠의 죄를 물었습니다.

오빤 충격을 받았는지 저에게 어릴 때 일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체 울더군요.

본인도 많이 괴로웠었나봅니다.

엄마께서도 그 사실을 아셨는지 많이 울더군요.

왜 얘기 안했냐고, 엄마가 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 날은 정말 우울한 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 오빠 용서했습니다. 미워도 핏줄이니깐,,,

지금은 오빠랑 잘 지내고, 저 내년이면 대학교 때 만난 그와 2월에 결혼합니다.

님도 빠른 시일에 모든걸 잊고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사시길 빌겠습니다.

과거 담아 두고 있어봐야 상처만 됩니다.

어서 님의 상처 치유됐음 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