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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만 납니다...

사랑이 엄마 |2008.07.08 13:50
조회 1,780 |추천 0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여기 글을 읽으면서 미리 출산준비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항상 기대하고 읽었는데..

오늘은 너무 너무 슬프네요..

저번에 제 글을 읽으신 분도 계시지만..

저는 이제 39주된 예비엄마입니다..

무슨 일 있냐구요?? 저는 괜찮아요..

그런데 저에게 언니가 있는데...언니랑 저랑 3주 차이가 납니다.

언니두 아들....저도 아들..

임신주기가 비슷해서 서로 도와주고 챙겨주고,,

집도 가까워서 많이 의지하고 그랬어요..

언니가 6월 29일이 예정일이었어요..

그런데 소식이 없었어요..

아기는 작은데 엄마 뱃속에서 너무 편히 있어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일주일 기간을 주고 7월 5일까지 소식이 없으면 유도분만을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금요일이 됐어요..

내일이면 유도분만 한다는 생각에 밤 10시가 되서 형부한테 전화를 하니깐.

형부가 약간 긴장한 목소리로 병원이라고 하네요..

뒤에서 언니의 진통소리가 들리고....

아~유도분만 하루전에 진통이 온거예요..그래서 저도 택시타고 바로 병원에 갔지요.

엄마, 아빠는 미리 와서 언니 진통 겪는거 다 지켜보시고 형부도 언니 도와주고요..

저는 옆에 있어주는 일밖에 못해주겠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밤 10시에 병원에 도착했어요.

언니는 새벽 6시부터 진통이 왔다네요..

그래서 참고, 참고, 참아서 낮 4시에 병원에 왔대요.. 그때 진통 간격에 5분이었구요..

제가 10시에 갔을땐..60% 진행상태라고 했구요..

저도 조금 있으면 애 낳은 예비 엄마지만 언니의 진통겪는 모습이 아파 보이지만..

곧 태어날 언니의 아들을 생각하면서 크게 걱정을 안 했어요.

의사는 언니가 초산이고 많이 힘들어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저희를 안심시켰어요.

12시 안으로 아기를 낳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아직 소식이 없네요..

간호사들은 수시로 와서 내진을 하고 언니는 아프다고 힘들어하고..

언니의 진통시간이 길어질 수록 언니는 힘들어하고 의사들이 힘주라고 해도 지쳐서 힘도 많이 나지 않고요..

결국 새벽 3시가 되어서 분만실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진통을 21시간 겪었지요. 그것도 4시에 5분 간격이었는데..11시간동안 계속 진통을 겪구요.

엄마 말로는 분만실 들어가면 10~20분 후면 나온다고 하네요..

그 소리를 듣고 아빠랑 저랑은 밖에서 이야기 하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기다렸어요..

분만실에서 소리나는것이 밖에 우리 있는 곳까지 다 들리더군요..

계속 힘주라고..간호사며 의사며...언니가 힘을 주지 않았냐구요?

아뇨~ 힘 많이 주었어요..그런데 애기가 나오지 않네요...

그렇게 40분이 지났습니다. 엄마가 분만 대기실에서 나오는데..얼굴에 오만상이...

왜 그러냐며 물으니.....아기가 나온 것 같은데..울지 않는다고 하네요..

설마....싶으며 언니가 실신해서 그런거 아냐?? 그랬죠..

그러니 분위기가 애기는 나왔는데..안 운다고 합니다. 계속 때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아기 울음 소리는 나지 않고, 의사며, 간호사 분위기가 그렇답니다....

갑자기 초조해지고 걱정되어서 아빠랑 저랑 분만대기실로 이동했죠..

의사랑 간호사랑은 밖에 있는 우리에게 한마디도 안하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형부는 탯줄 자르라고 준비시켜 준 녹색 가운을 입고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결국 4시가 훨씬 넘어서 의사가 나옵니다..

아기의 심박수가 너무 낮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길....산모가 초산이고 워낙에 난산이다 보니 아기가 골반에 오래 껴 있었다고요..

이미 골반에 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을 할 수도 없었다고..

이 이야기를 하고선 다시 분만실로 들어갑니다..

피융~피융~ 소리가 나고 사람들을 바쁘고..

결국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키고 기관내 삽입을 해서 생명은 지켰다고 합니다..

그게...4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었죠...(이미 예상하겠지만..그럼 얼마동안 아기는 숨을 쉬지 못했을까요?? 5분만 숨을 쉬지 못하면...어떤 상태가 되는지...이미 아시죠??)

그러고는 119에 전화를 합니다..

자연분만으로 아기가 태어났는데 119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그러고선 114에 전화를 해서는 단국대학교병원과 순천향병원 중환자실 전화번호를 얻더군요..

(어떻게 병원에서 큰병원으로 바로 연결하는 전화가, 아니 전화번호도 모릅니까??)

결국은 단국대학교 중환자실 허락을 맡고 5시가 쪼금 되기 전에 후송을 합니다.

그동안 언니는 분만실에 앉아서 그 상황을 다 보고 있었고요..

의사들 분주하게 다 나가고, 간호사 한명이 남아서 남은 뒷처리를 합니다..

그때...처음 분만실에 들어갔어요..

떨어져 있는 피, 여기 저기 튀어 있는 피, 바쁜 흔적들...

언니는 그냥 누워있습니다.

이미 회음부는 봉합을 했기 때문에 입원실로 옮기면 됩니다...

간호사가 부축여 옮길려 했는데..이미 언니는 많이 힘든 상태여서 제가 함께 도와줬어요..

언니가 간호사에게 물어봤어요..

언니....이런 상황이 많아요??

간호사 언니는 이럽니다...그럼요~ 많아요...아무렇게 않게 말해요..

언니가 걱정되서 그럼 아기는 어떻게 되요??

간호사 언니는 또 이럽니다...그건 아기 상황에 따라 다 틀려요..

맞아요..간호사 언니가 말하는 게 정답이예요.. 아기의 상황에 따라 틀리죠..

그런데..지금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하는게 정말 나쁘더라구요...

그렇게 언니는 입원실로,,, 아기는 단국대학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5시가 넘어서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기가 희망이 없다고....

6시에 형부랑 엄마가 입원실로 왔어요.

아기의 상태는..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심장문을 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야 공기도 들이마시고, 다른 것을 엄마한테 받으니까요.. 그런데 출생하면서 심장문이 닫혀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야 혼자서 숨을 쉰다고...

그런데 우리 아기는 심장문을 닫지 못했다고 해요..

의사가 설명해주기로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누구든 본능이 있다고 합니다.

아기의 본능은 태어나서 심장문을 닫아 혼자 숨을 쉬고, 심박을 뛰어야 하는데..

우리 아기는 그 본능을 충실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이건 선천성도, 후천성도 아니라고...(그게 뭡니까??)

그리하여 우리 아기는 일반 아기의 심장보다 3배가 더 커져있었고,(심장문이 안닫혀 공기가 들어가서..) 숨을 쉬지 못해서 뇌사상태라고 하네요..

아...형부랑 언니랑 멍해 있네요....

언니는 워낙에 난산이라 질내 열상도 심하고, 회음 절개도 심하게 했다네요..

그래서 많이 아파합니다.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우리 가족들 난리가 났습니다.

분만실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 진통은 다 겪는다면서 걱정 말라고 했던 의사가..

분만실에 들어가고 나서는 초산에 워낙에 난산이라 이렇다고..

그러면 제왕절개를 했어야죠..

아기를 낳는도중에 아기가 힘들면 뱃속에 똥을 싼다고 하네요..

우리 아기....분만 도중에 뱃속에 똥 쌌다고 하네요..

언니...20시간 넘게 진통하는데..어떻게 힘을 줍니까?? 많이 줘도 안나오는데..

그럼...수술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보호자들에게는 괜찮다고 안심시켜놓고..

이런일이 생기니 저렇게 말하고...

아기가 본능에 충실하지 못했던 이유는 너무 진통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산모도 지치고,

아기도 지쳐서 그런게 아닌지 모르겠네요.(저희 가족은 다들 이렇게 생각해요...)

병원에서 언니 옆에 있다가 오늘은 집에와 출산책을 보았어요..

혹시나 싶어서..

출산에 대한 책 내용중에 자연분만 시도 중 응급 제왕절개하는 경우라며..

태아에에게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파수된 지 48시간이 지난 경우,

태반조기 박리일 때,

자궁파열의 위험이 있을 때,

분만 시간이 지연될 때 등...이랍니다..

이 글에 따르면 자연 분만 도중에 태아가 산도를 빠져나오지 못해 산도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태아가 가사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라고 써있고,

또 다른 글은 진통이 계속 약하거나 진통이 잘 오는데도 자궁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태아가 산도를 통해 잘 내려오지 않을 경우 등 분만의 진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도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

골반이 좁거나 태아의 머리 위치가 좋지 않을 때에도 출산 진행이 안 될 수 있다.

(출처 :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삼성출판사) 라고 써있네요..

이 경우가 저희 언니에게 해당되는 게 아닌가요??

처음 병원에 갔을 때 초음파를 한번 보았는데..아기가 하늘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중요 단서가 되는 지 모르겠는데..누군가가 묻더라구요..

아무튼...이렇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병원이 100%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야 돈이 되는거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분만 강행해주신거..

압니다..그런데...상황이 이렇게 안 좋았는데..보호자 안심만 시켜놓고...이런일을 만든건..어쩝니까?

저희는 의사가 저렇게 안심시키니 심각한 상황이 아닌줄 알았습니다..

진통을 이렇게 오래 겪어도 된다고 이야기 하니..정말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형부랑도 농담주고받고, 아빠랑도 웃고 떠들고...(언니 진통하는데...ㅠㅠ)

저희에게 수술의 수자도 절대 말을 안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렇게 진통이 오래하면 위험하다고 경고만 했었어도 수술했을텐데..

저희도 의학에 무지한게 죄이긴 하지만...누구든지 전공이 있으니 무지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의사도 아니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얕은 지식이 더 무섭잖습니까??

그런데....그런 의사들이 이렇게 아기 생명을 만들었다는게 속상합니다..

저희 가족들...의사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소송하자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형부는 이미 분만실에 들어가기 전에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했기 때문에

의료행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대에서도 아기가 본능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단정을 짓고, 또 이렇게 병원에 이야기해도 저희 언니가 힘을 안줘서 이렇게 됐다고 이야기하면..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소송....솔직히 걸고 싶죠? 그런데 소송을 걸어서 이기는 확률이 적다고 하네요..

의사의 실수를 제대로 알지 않고는 힘들고,,

의사들도 머리가 얼마나 좋습니까?? 꼬투리 잡기 힘들지요..

돈도 버리고, 시간을 버리면서 소송을 하고, 지든 이기든..싸우기가 힘들다는게 형부 입장입니다.

그 시간동안 얼마나 힘들어하고 아파할꺼냐며...

너무 속이 상합니다..

결국 언니가 1주일 늦게 아기를 낳아서 저랑은 2주 차이밖에 안납니다..

언니 짐을 챙기러 형부와 언니집에 갔습니다... 애 낳는다고 집안 구석 구석 청소해놓구,

아기 용품다 챙겨놓고, 여기 저기서 받은 물품이며, 언니가 산 물품이며...

아기 생긴다며 컴퓨터 책상도 바꾸고 이것 저것 바꾼 흔적에...

저도 모르게 막~ 울어버렸어요..

다 언니랑 같이 준비하고, 언니는 아는 사람도 많아서 물품을 많이 받았는데..

제가 많이 시샘했거든요.. 그러고 욕심도 부리고......

얼마나 내 행동에 속상하고 맘이 아프던지...

오늘 아침에 화장실에 갔는데..약간 핏빛이 비춥니다..

저는 예정일이 18일이고 초산인데..

언니는 1주일이나 늦게 나왔는데..전 너무 이른거 아닙니까??

이슬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랑이가 움직이는지 확인도 하고...

막상 오늘 이렇게 핏빛을보니...겁이 납니다..

언니의 상황을 다 옆에서 지켜보고 나서 출산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릅니다..

진통을 겪는것도 무섭지만...정말 이런일이 또 생길까봐 무섭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제가 사랑이를 건강하게 나아도

언니는 저를 얼마나 부러워하며 속상해할까요??

아직 병원에 있어서 같은 천안에 있는데..

언니가 친정에 내려가 있으면 그때 애 낳았으면 좋겠는데..

만약에 오늘 본 핏빛이 이슬이면....조만간 아닙니까??
나 때문에 힘들어 할까봐 걱정입니다..

우리 조카아기는 지금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심장이 나아도 뇌사상태이기 때문에 평생을 누워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한답니다..

그리고,,,엊그제며 어제며 계속 전화가 옵니다..

아기 상태가 안좋다며 보호자분 빨리 오시라고..

가면...그 상태가 유지되기만 하고....아기가 생명줄을 놓지 않는다고 하네요...ㅠㅠ

이 상황 자체가 너무 속상하네요..

임신중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서 너무 힘들게 지냈다고 속상했는데..

이젠 언니가 저렇게 되니깐...너무 힘들고, 속상하고, 우울합니다..

본능에 충실하지 못했던 아기의 잘못일까요?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한 언니의 잘못일까요?

아니면.............병원의 잘못일까요?

자잘못을 따지면 안되지만.....너무 답답합니다..

힘이 없는 동생이라서 미안하고, 우리 조카 건이랑 우리 사랑이가 차이가 나지 않아서 너무 미안하고, 이렇게 언니일을 허락없이 이야기해서 너무 미안합니다.

언니가 빨리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너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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