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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긁을때가 좋을때여~~~^^

까부리맘 |2003.12.05 12:22
조회 414 |추천 0

"애애애애~~~앵"

 

공습경보......공습경보를 알려드릴랍니다.

 

^^ 안녕하세요~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들 계시져?

 

왠...공습경보냐구여??

 

히히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집에 빨간불이 켜졌답니다.

 

평소에 원더우먼을 자칭한 저...팔팔한 아즈메..

 

가 어제는 드디어 폭발을 하고야 말았슴다.

 

아침6시경 일어나 제몸 관수하고 부랴부랴 두 남정네들을 소리 버~럭 버럭 지르며 겨우 깨운뒤....

 

그날 컨디션에따라 빵도 먹였다가 밥도 해먹였다가 가끔 맘 안내키면 그냥 굶겨보내기도하고..

 

그렇게 8시경에  큰 아덜을 출근시키고...(여그서 큰 아들은 누군지 다들 아시져?? 네네...바로

 

남편을 지칭하는 말임다..)

 

바로 작은아덜녀석차례인데....아글쎄...이녀석이 누굴닮았나 점점 씻는걸 싫어하더라구요.

 

겨우 겨우 몽둥이로 기선을 제압한뒤 화장실로 델꼬 들어가 고양이세수 부리나케씻기고..

 

나와서 옷입히고..요녀석 양말한짝도 지가 절~~~~대루 안신슴다.

 

헉헉....그담은 저 옷입구...대충 머리 질끈 동여매고나서야 나갈채비를 마침다.

 

그때가 8시 30분....

 

전용자가용인 자전거를 준비하고 아들녀석 궁뎅이 시리다구해서..푹신푹신한 방석준비...

 

자 그럼 이제 출~~~~~발..

 

아들녀석 유치원에 떨어뜨려놓구....저 삼실에 도착하믄.....8시 50분경...

 

그렇게 아침 전쟁을 치르고난뒤...또 고달픈 하루의 시작...

 

어케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른채.....어느새 6시..

 

자전거 시동걸고~~아들녀석 유치원으로 출발..

 

6시 10분 유치원도착...아들녀석 모시고...집으로...집에오면 6시 20~30분경..

 

아들녀석 지 할일하고 저는 옷만 얼른 갈아입고 또 저녁밥을 준비함다..

 

정신없이 저녁을 해대지만 언제나 모자른 시간..

 

중간에 아들녀석 숙제봐주고...간식거리 챙겨주고..(바쁘다..바뻐..닭다리잡고 뜯어 뜯어 휴~)

 

^^예전에 유행했던 말인데...아실랑가!!!!

 

9시에 큰아덜(역시 남편) 도착하믄 밥먹구..애 씻기구..설겆이하구.....

 

10시에 저 큰맘먹구..며칠전에 시작한 운동하러 감다. (하루에 한시간은 제 온전한시간이 필요할것

 

같아서요..)

 

갔다오믄 11시...조금 넘은시간...집안 대충 치우구..빨래 하구...씻구..하면..

 

어느새 1시를 훨씬 넘긴시간..

 

이거.....원더우먼맞죠????ㅋㅋ(아닌가? 다들 이러고들 사시는감요?^^)

 

이렇게 저 혼자서만 다람쥐 쳇바퀴돌듯 항상 바쁘고 정신이없건만...

 

남편..그걸 아는지 모르는지....(관심이 없는건지....둔한건지.정말 간큰남자는 맞는가벼여..)

 

어제는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분리수거하는 날이였슴다.

 

그렇게 일찍 오라구 당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목요일만 일찍오라구 부탁했거덩여)

 

8시에 반상회참석하고..몇번을 들락날락하며 쓰레기 옮겨서 겨우 겨우

 

정신을 차리고...(참고로 저희아파트는 쓰레기잡하장이 조금 멀리있답니다.)

 

집에 들어가려하는데...그때서야 남편차가 슬슬 입구로 들어서고 있는것임다...

 

가뜩이나 심기가 좀 불편해 있었는디...

 

아~글씨...이 간큰 남정네를보소....

 

몇분을 차 옆에서 아들녀석이랑 오돌오돌 떨면서 기다리는데..창문 내릴생각도 안함다...

 

아들녀석 목청터져라 아~빠! 연신 외쳐대는데도 말임다..(남들이 봤으면...즈그아빠도

 

아닌사람한티 불러댄다 아이를 이상하게 쳐다봤을게 분명함다)

 

허걱! 갑자기 화가나서....차 문을 열었버렸슴다..(원더우먼의 위력 아시죠?)

 

으~~~~~메 이게모꼬...(확실히 김빠지는 소리임다)

 

남편 누군가와 열심히 통화를 하면서 저희를 소 닭 보듯하고 있는게 아니겠슴까?

 

참나.... 그래....일단 성질 죽이구...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슴다.

 

헌데......핸드폰의 단점중 하나가 밖으로 상대방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는거 아님까...

 

가만 듣자하니....여자 목소리인디.....(것두 어디에서 많~~이 듣던...이럴땐 쏘머즈가 된 기분임다..)

 

나한티 그렇게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다못해 깡 말라버린 그 말투가..

 

어데서 그렇게 음성변조가 될수있는건지....(아직도 사춘기인가???)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래....알았어....내일봐~등등..." 낮간지러워서 도저히 서술할수가없음..

 

참나.....이게 모하는 짓이고?????어잉??

 

잔뜩 화가난 맘을 추스리고....남편이 차에서 나올때까정 기둘렸슴다...(후후..심호흡..후후)

 

남편....방실방실 웃는얼굴로 차에서 내리더니...아까 아들녀석이 그렇게 졸라대던 통닭을

 

사러 가잡니다.. 머??내가 그 웃는얼굴에 침 못뱉을까봐서???? (절~대 못뱉슴다..ㅠㅠ)

 

암튼....화나는건 나는거고...통닭은 얻어묵어야징...(^^실은 밥을 아직 준비를 못한지라~)

 

통닭두마리 사들고..집으로 들어가는길...(한마리 사준다는걸 부득 부득 우겨서 두마리 샀슴다..)

 

잠깐 핸드폰을 달라고해서...누구한테 전화한통하면서 슬쩍 통화내역을 찍어봤슴다..

 

(흠...예리한 내 머리..ㅎㅎ)

 

잉????근데...모야..방금 분명히 여자랑 통화했었는데...마지막통화에 제 통화내역이 있는검다..

 

도저히 안되겠기에..기냥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죠~

"어? 아까 통화한 사람 누구야?" 아~주 태연하게...(연기 연기..또 하면 제가 수준급이기에..ㅋㅋ)

 

"어...회사 남자직원이야.."

 

헉....이게 뭔소리여....분명여자였는디.... 누굴 바보루 아는겨...아님..곰탱이로 아는겨..

 

시치미 뚝 떼며.."어???근데 왜 방금통화한사람 내역이 없어? 다른건 나오던데..."(부글 부글..)

 

"어.....지웠지..." 아주 당당하게...아무일 아니라는듯..

 

"왜 지워? 웃긴다.아까 분명히 여자 목소리였는데...솔직히 불어" (안불면....너 쥑는당...)

 

한참을 뜸들이다 제가 눈치를 챈것같으니까....그때서야...

 

"어....사무실 여직원이야.." 목소리 바로 겨들어감다..

 

그랬슴다...예상했던대로 그 삼실에 여직원이였슴다..내가 눈치가 10단이여..이사람아~

 

저보다도 한참 어렸던..... (한번 본 기억이 남다..)

 

왜 첨부터 말안했냐고...솔직히 여직원이라 말하면 되지 않냐고 통화내역은 왜 지웠냐고 화를 냈슴다...

 

제 불같은 성질이 어디 가겠슴까? ^^

 

이 남자.....오히려 별거 아닌거 같구....화낸다구...뻑하면...그래 회사 때려치우믄 될꺼아냐???

 

를 연발함다...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씩씩....

 

하도 화가나구 성질나서.....아들녀석을 델꼬 집으로 막 뛰어가면서...

 

아들녀석에게 말했슴다..

 

"선재야...너그 아빠 다른 아즈메가 좋단다.어케하지? 우리 그냥 아빠 빼고 둘이만 살까?"

 

^^ 다행히도 아들의 한마디...

 

"아빠...들어오지마세요...글구..자동차는 놓구 가세요..엄마랑 둘이 살꺼예요~~~~"

 

한다....에구....이쁜 내 새끼...그래도..자동차까지 챙길 생각까지하단....흐흐..

 

라고...막 감탄을 하고있을무렵....

 

아들을 꼬시기위한....아빠의 작전...이 돌입됐슴다.

 

"선재야~ 그럼 통닭은 어떻하지? 아빠 진짜 집에 안간다~~~"

 

아차..통닭을 남편이 들고있었던걸 깜빡했다..

 

순간 불안해지는 내맘....두근......서근....넉근.....

 

"아빠..통닭 혼자서 저~기 가서 먹는다..진짜"

 

 

 

"안~~~~~~~돼...오늘만 그냥 들어와요.." 한다..

 

허걱! 이 배........신..........자...

 

아~~~~앙 이게 모꼬..

 

그깟 통닭이 머길래....

 

아들녀석땜시 간신히 남편의 죄는 사면이 되는듯하였으나...(아니..아니지..

 

아들녀석이아니고 고놈의 통닭땜시...)

 

난....그날 저녁 부터.....오널 아침까정 바가지를 박박 긁어버렸당...

 

그래두....아직 분은 풀리지 않는다....

 

씩씩.......

 

다시 가슴 저 깊은곳에서 화가....부글 부글 올라오려함다..

 

이 남자....어케하징....그래 늙어서 두고보장....두고두고 구박해야징...

 

제가 남편한테 자주하는 명언.....

 

"바가지 긁을때가 좋은거여....관심 없어지면...옆에서 여자랑 뒹굴러두 난 관심없어.."라고

 

엄포를 하곤 함다..

 

ㅋㅋ....헌데...아직은 남편이 좋거들랑여....^^

 

행복한 하루 보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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