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 있는 24살 건장이 과한 청년입니다.
제목과 같이 저에겐 공부에 미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지는 1년이 채 안되지만 알고 지낸게 2년 가량 되어 갑니다.
제 여자친구는 25살에 현재 국가고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낮에는 일하고, 저녁엔 학원을 갔다가 독서실로 직행하여
새벽 2시쯤 귀가를 하고, 출근을 위해 다시 아침 6시에 기상하는
정말 성실한 여자입니다.
하지만 이 여자와 사귀는 남자는.. 생각해 보셨나요?
연락이라곤 하루 중 점심시간 1시간 안에 10분가량,
퇴근시간 버스로 가기 전 5분가량.. 이 전부더군요.
하루 통화시간이 20분이 채 안되고, 주고받는 문자도 5통 미만 이였습니다.
정말 점심시간에 전화오면 서운한 마음에 그 소중한 10분 가량을
짜증만 내고 화풀이 하는 시간으로 쓰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엄청 심하게 싸운날은 저도 일이 손에 안잡히고
여자친구는 공부도 안돼고.. 서로 피해주는 사이가 될 뻔했으나,
거기서 제가 정신차리고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크기에 헤어지는건 상상도 못했고,
여자친구나 저나 서로 마음 아픈 일 없도록 하려면 무엇을 해야하나..
동네 뒷동산에 올라가서 세시간 가량을 담배만 피워데며 생각한 결과!!
바로 "독서실 데이트" 였습니다.
낮 시간엔 어차피 서로 일 하느라 얼굴 보려 하는건 욕심이고,
학원을 같이 가자니 진짜 저와는 너무 안맞는 돈지랄이라 투자 가치가 없었고.
그나마 제일 만만한게 자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독서실을 쫒아가는 것이였죠.
중 고등학교때 단 한번도 안가봤던 독서실을 24년 만에 처음 가려니
은근히 부담은 되지만 그래도 여자친구와 오래 있을 수 있으니 만족할 수 있겠더군요.
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하니,
조용히 옆에만 있고 아무짓(?)도 안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면
같이 다니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더군요.(야호!!)
그날 바로 동네 책방에 달려가서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라는 책을
샀습니다. 평소 소설도 잘 안읽던 사람인데 독서실가서 하루방 마냥
앉아있기도 그럴것 같아 예전에 톡에서 많은 톡커님들이 추천 하시던
책을 떠올리게 된거죠^^;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독서실을 함께 간답니다.
독서실서 책 읽다가 지치고 지루하면 잠시 나와서 담배도 한대 피우고,(그게 참 맛있더군요;;)
쉬다가 들어가서 또 소설책도 읽고 유명인의 자서전도 읽구요..
그러다보니 여자친구도 제가 안쓰러웠는지, 제가 담배 피우러 나오면 가끔이나마
따라나와서 애교도 부려주고, 안아주기도 한답니다.(독서실 안에서는 얄짤없습니다;;)
또 공부가 끝나고 귀가할때면 제 차로 데려다 줄 수도 있고,
공부 때문에 지쳐있는 여자친구에게 제가 책에서 본 재미있는 말들도 해주고
멋진 말도 외워 두었다가 자신있게 읊어주면 여자친구도 너무나 좋아하더군요..
글을 쓴 이유는 오늘 처음으로 톡을 들어와서 본 글이
"제가 철없는 여자친구인가요?"라는 제목의 편입준비중인 남자친구를 둔 여성분의 글 입니다.
혹시 그런 분들이 더러 계실까 하는 마음에 제 방법을 몇 자 추천해 드리려고 글을
쓰는것이구요^^; 마냥 저만의 행복, 낭만에 젖어서 마구 쓰다보니 굉장히 장문의 글이
되어버렸네요. 이만 줄여야겠어요!!;;
많은 연인분들, 예쁜 사랑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