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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베플~~~~~지킴이~~~~~~~~~

톡톡베플지... |2008.07.11 10:08
조회 264 |추천 0

저도 편의점 알바했었던 시절에 고백받은 적 있었어요.

제가 키가 172인데 그 남자 저랑 키가 같았어요. 일할 때 계속 서 있어야되고 돌아다녀야 해서

일할 때 신을려고 운동화 하나 사다놓고 신고 일했는데 마주서면 눈 높이 똑같고 ㅋㅋ힐 신으면 저보다 작고 ㅋ

 

뭐 제 이상형이 아니였던거죠...아시겠지만 저 정도 키 되는 여자분들 키 작은 남자 잘 안쳐다보게 되는...(거기에 해당되는 분들 죄송합니다...그냥 그렇다구요 ㅠ_ㅠ)

 

각설하고...

근데 그 남자손님이 어느 순간부터 편의점에서 자주 보였어요 저희 편의점이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있는 편의점이였는데 그 아파트에 사나 싶었죠.

손님 들어오면  

 

'안녕하세요~'

 

하고 목인사 하는데 그 남자분은

 

'네! 안녕하십니까!' 하면서 90도로 인사하고 들어오고 ㅋㅋ

그게 되게 인상 깊었죠 ㅋ 그리고 항상 사는 삼각김밥 하나랑 콜라하나...

하루에 한번씩은 꼭 같은거 사러 오면서 냉장고 앞에서 한참을 서 있습니다.

 

처음엔 왜 저러나 싶었죠...

 

저도 눈치가 없는건 아닌지라 '아 나한테 관심있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관심있으면 물건 고르는 척 하면서 저를 흘끔흘끔 봐야되는데 냉장고 앞에서 삼각 김밥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츄에이션 ㅋ 진짜 눈 한 번 안마주치기에 그냥 삼각김밥을 신중히 고르는구나 생각했죠.

그도 그럴것이 사갈 때 마다 거의 다른 맛을 사갔으니까요 ㅋ

 

그리곤 계산 할 때 100원 단위 잔돈까지 항상 챙겨서 주고 갔습니다.

바코드 찍고 돈 받으면 땡~

잔돈 거슬러주는거 그리 귀찮은건 아닌데 안 거슬러 주니깐 편하긴 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나갈 때 역시 90도 배꼽인사 ㅋㅋㅋㅋㅋㅋㅋ

 

키도 작고 몸도 약간 말랐고 어리버리하게 행동했었는데

그리 스타일나게 입는건 아니지만 평일은 구겨짐없는 깔끔한 드레스셔츠에 요일별 넥타이

그리고 잘 피트되게 입은 슈트 ㅋ

주말은 깔끔한 티셔츠에 주름없는 면바지나 깔끔한 청바지..

암튼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 ㅎㅎ

 

거의 같은 시간에 와서...언제부턴가 그 시간 쯤 되면 왠지 기다려지기도 하고 그 시간 좀 오버하면 오늘은 안오나? 하면서 걱정도 하고 ㅋ

 

근데 저도 제 마음이 그냥 그런 관심정도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사람이 깔끔하고 어리버리한게 귀엽긴해도 전체적인 외모가 제 이상형이 아니여서

그냥 그러고 있는데

 

어느 날 왠일로 삼각김밥 2개랑 콜라 하나를 들고 오더니

'저...음료수 뭐...좋아 하세요?'

얼굴 빨개져서 더듬더듬 ㅋ

속으로 ㅋㅋㅋㅋㅋ 그럼 그렇지...나 좋아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네? 저요? 사주시게요?'

 

했더니 가득 소심하게

 

'아 배부르신가?...아 부담스러우시면 안드셔도 되요' 더듬더듬 ㅋㅋ

 

막 이러는 ㅋㅋ 소심한 남자는 이상형을 떠나서 되게 싫어하는데 그 순간은 이 남자의 그 소심한 모습이 막 귀여운거에요.ㅋ

 

그래서 저는 딸기우유요...이랬더니 캔음료 냉장고로 후다닥 달려가더니 있지도 않은 딸기우유를 막 찾고 있는거에요 ㅋㅋ

 

딸기우유는 맨날 신중하게 고르던 삼각김밥옆에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배를 움켜잡고 풉풉 거리자 더 당황하면서 옆에 냉동식품있는 냉장고앞에서 또 딸기우유를 찾고 ㅋㅋㅋ

 

제가 막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위치를 알려주자 뒤통수를 벅벅 긁으면서 딸기우유를 가져 오더니 잠깐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내쉬면서

 

'저 손님도 별로 없는데 저기서 같이 김밥 좀 드시죠'

 

하며 손님들 라면이나 냉동음식먹게 해놓은 테이블을 가르키더라구요...

 

뭐 싫다고 할 이유도 없었고 사실 저도 막~~ 같이 먹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어서 같이 앉아서 말없이 -_-ㅋㅋㅋㅋㅋ 삼각김밥을 다 먹고 또 말없이 어색하게 잠깐 앉아있더니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제앞에 던지듯 내려놓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면서

 

'배고프면 전화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뛰쳐나갔습니다. 그리곤 1초도 안되서 다시 들어오더니 그 특유의 배꼽인사

'수고하세요!' 꾸뻑 ㅋㅋ

 

 

이 어리버리한 남자 ㅋㅋㅋㅋ 지금은 제 남자친구입니다. ㅋㅋ 이제 알바 끝내고 복학 준비하고 있는데 옆에서 든든하게 아~무 걱정없이 공부 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도와주는 어리버리 남친 ㅋ

 

가끔 그 때 그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놀리곤 하는데 지금도 그 얘기하면 얼굴 빨개져서 하지말라고 막 앵깁니다.꼬집고 ㅋㅋ 파고들어요 ㅋㅋ

 

답글이 원글보다 더 길어진거 같은데

글쓴이님도 처음에 그런 어리버리한 모습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그 여자분에게 좋게 비춰졌을 수도 있어요. ㅋㅋ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꼭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전 지금 남친이 급 보고 싶어서 문자로 닭살좀 떨어야겠습니다. 오늘은 남친 퇴근 시간이

더 기다려지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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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베플됐네요 ㅠ_ㅠ

남자친구 지금은 어리버리하지는 않아요ㅋ 쪼끔 아깝 ㅋㅋ

근데 아직도 저한테 명함 주고간 날 버벅거리던거랑 캔음료 냉장고 앞에서 급당황모드로

딸기우유 찾는거 흉내내면 챙피해해요 ㅋ

 

처음 데이트 하던 날도 어리버리 막 급당황 급좌절 우왕좌왕 흐흣;;

거기다가 저는 첫데이트때 남친 키 때문에 챙피해할까봐 굽없는 샌들 신고 갔는데

갑자기 남친 키가 커진거에요!!! 알고보니 키높이 깔창 ㅋㅋㅋㅋㅋㅋㅋ

힐 신은 여자들 굽때문에 다리 삐끗하는거 처럼 막 삐끗삐끗하고 ㅋㅋ

밥먹으러 식당가도 실발 안벗고 식탁에만 앉으려고 하고 ㅋ

눈치채고 있었는데 모르는척 하고 있었죠

그래도 저랑 남들 눈 의식해서 그런거 까지 준비해서 나왔다는게 얼마나 기특하고 이뻐보이던지 +_+;;

헤어지면서 문자로

'난 나랑 눈높이 똑같은 남자가 더 좋은데~'라고 보냈더니

'헉 ㅠ_ㅠ 눈치채고 있었어요?'라는 답장

그리고 그 전날 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샀던 그 깔창은 바로 버리고 ㅋㅋ

 

지금은 세상에서 최고 자상하고 이해심많고 배려심많고 리더쉽있는 멋진 남자의 모습으로

제옆에 있답니다~

 

이상! 이 남자 안놓치고 꼭 잡아서 남편 만들기로 각오한 팔불출 24세 여인네의 남친자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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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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