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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제화 아저씨를 만났어요..

마르카프 |2008.07.11 18:10
조회 196 |추천 0

 

매일 읽기만 하다가 글을 올리네요..

글을 읽다가 이런 사람들고 있구나 하고 웃고 했는데..ㅋ

저도 그냥 겪은 이야기하나 올릴까 해요..!!

 

어느 가까우신 분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어서 문병을 가게 되었어요..

환자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위로도 해드리구 빨리 나으시라고 전해드리기두 하구요..

 

근데.. 병원 입원실이 다인실이라..

주변에 다른 환자분의 문병객들도 와 있었는데..

한 환자분 문병객중 나이가 40대 정도로 되보이시는 분이..

국제화 시대에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하시면서..

이제는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시다고 하면서..

환자분께 퇴원하면 같이 영어학원에 다니자구 하시는 겁니다..

 

전 속으로 `우와.. 저 정도의 나이에 열정이 대단하시구나..'

하면서.. 내심 영어공부를 하다가 중도에 포기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쯔음이였어요..

그 분께서 갑자기 담배를 꺼내시더니..

저희 쪽에 한대만 피우시겠다고..

하면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셨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환자가 있는 병원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건가??'

병원 입원실 한 쪽 벽에는 대문짝만하게 `금연 NO!! Smoking'

이라고 붙여져 있었는데도 말이죠..

 

한편으로 화가 났습니다..

제가 문병을 간 환자분이 저 보다 윗분이라..

속으로 참고 참고 있었는데..

미안하다는 말없이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우는 걸 보고

참기가 많이 힘들더군요...

 

생각했습니다.. 저 분을 어떻게 담배를 못 피게할지..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영어로 벽에 있는 단어를.. 

큰 소리로 말해주기로 했습니다...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저도 짧은 영어인데다... 저 분은 영어를 배우시는 분인데...

내가 결국에 망신을 당하는 게 아닐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우리나라 말로 서로 언성을 높이기엔 

자칫 큰 소란이 일어날거 같았습니다..

 

5..4..3..2..1..

 

NO SMOKING!!!!!!!!!!!!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저를 바라보더군요...

아!! 쪽팔려..!!! 에라 모르겠다..

한번 더 크게 외쳤습니다..!!

 

NO SMOKING!!!!!!!!!!!!!!!

 

속이 후련하면서도 그 분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내심 긴장이 되더군요..

영어로 대답하면 어떠지?? 아 그럼.. 씁.. 나 영어 짧은거 들통날텐데..

 

기우였습니다...

전 순간 웃어버리고 말았고.. 그 병실에 있었던..

모든분들이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저씨 왈!!!!!!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오 자네도 영어를 배우는가 보구만..!!! 음 스모킹이라..!!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면..

씨름의 천하장사라는 뜻인가 보군..!! 오늘도 단어하나를 배우고 가는구만..!!"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제 머릿속에서 뇌세포가 복잡하게 움직이더군요...

가만있자... 스모킹이 천하장사???

스모(일본씨름) 킹(왕) 씨름왕 = 천하장사?????????

저도 한참을 웃었습니다..!!

결국 그 아저씨께서 문병왔던 환자분께서..

영어 다시 배우라고 하면서 담배 끄라고 하시더군요..

 

재미있으셨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 나름 재미있었던 일이라..

끄적이고 갑니다..

아 국제화 아저씨.. 아저씨의 열정은 크게 배우고 갑니다..!!!

그리구 큰 웃음을 주셔서 감사하구요..!!^^

 

                                                                                      www.cyworld.com/won8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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