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댁에 다녀와서 글을 보니 많은 리플들이 올라와있군요.
대부분 좋지 않은... 별로 신경은 안씁니다만...
1. 울신랑 고자 아님다.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임다.
저한테는 물론 둘도 없는 사람이구요.
2. 예물.. 저 많이 받은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저보다 더 적게 받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신랑한테는 예물 기본만 해주고 전 받을 거 다 받았다구요?
서로 적당하게 주고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3. 예복.. 시엄마가 카드 주시면서 예물로 다이아 못사주는 거 미안하니
정잘 두 벌, 코트 한 벌 하라고 하시더이다.
참고로 시댁에 딸이 없어서 시엄마는 저랑 같이 가서 이것저것 골라주고 싶어하셨으나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울신랑이 "너 손해본거야. 울엄마랑 같으면 더 좋은 거 샀을텐데..."
저희 시엄마 울신랑 양복 한 벌 사입힐 때마다 드는 돈이 기 백은 그냥 쓰는 걸로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엄마가 사치스럽다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여자분들.. 백화점 가보시면 잘 알지 않습니까?
겨울 코트 한 벌, 제대로 된 정장 한 벌... 얼마나 하는 지 모르세요?
기왕 사는 거 울신랑 것도 제대로 된 옷 사주고, 저도 제대로 된 옷 샀습니다.
4. 한복.. 잘 입지도 않을 한복을 뭐하러 저고리 두 개씩이나 했냐구요?
시엄마가 그렇게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한복은 자주 해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라서, 한 번 할 때 저고리 번갈아 입을 수 있도록
두 개 하라 하시대요.
5. 화장품... 이 부분은 저도 좀 과하게 쓰긴 햇습니다만...
기초는 전부터 하고 싶었던 걸로 했고...
색조는 제가 원래 쓰던 메이커의 제품인데여?
외제 화장품 쓰면 안되나요?
제가 평소 때 국산 쓰다가 이번에 카드 받은 김에 내돈도 아닌데, 외제 사서 쓰자... 그러면서
이번에 쇼핑했으면 저도 진짜 할말 없는데요.
저.. 생색은 아니지만, 색조는 외제 씁니다.
6. 글구 저흰 1년 정도 동거하다가 결혼을 하는 거라서.. 왠만한 살림살이 다 있습니다.
퐁퐁이니, 수세미니.. 그런 거 안사도 된다는 말입니다.
오늘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시엄마께 카드 영수증 다 드리고...
시엄마가 보시더니... 겨울 옷들은 원래 비싼데, 어째 싼 것만 골라서 샀냐? 하시더이다.
그래서 조금 의아하더군요.
울신랑에게 좀 더 비싼 옷을 사주란 말씀이셨는지.. 아니면 진심으로 싸게 샀다고 느끼신건지...
그리고 화장품은.. 그 중 기초화장품은 시엄마가 설화수 방판을 쓰고 계셔서
저에게도 그거 사라고 권하셨습니다.
저도 마침 그게 좋았구요.
근데 시엄마는 그거 다 풀셋으로 해서 백만원도 넘게 들었는데, 전 금액이 50만원도 안되니까..
"니가 산 셋트에는 빠진 게 많은가보다.. 그냥 우리집 오는 아줌마한테 살 걸..."
색조는 넘 비싸서 면세점에서 살 걸 그랬다고 했더니...
면세점에 가면 원하는 제품 없을 수도 있는데, 그냥 잘 샀다고 하시대요.
부러우신가요?
저 솔직히 돈 몇백 가지고 결혼하면서 받고 싶은 거 다 챙겨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질적인 것만 볼 것이 아니라...
저를 아시는 분들은 아마도 저한테 손가락질 못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사정 얘기까지는 여기에 구구절절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 한 푼 없이 결혼해도 울신랑은 제가 젤 좋고, 또 고맙답니다.
그리고 전 이해가 안되는 게...
예단비 조금 보냈다고, 결혼 자금 없다고... 그래서 시댁에서 받을 걸 제대로 못받아야 하나요?
남자들도 그러잖아요.
시댁에서 전세 자금 쥐꼬리 만큼도 안주면서 예단비는 많이 받으려는...
대신 다른 점은 저희 시엄마는 며느리 맞으면 으례 그 정도는 해야하는 줄 알고 계셔서
게다가, 제가 시댁의 처음이자 마지막 며느리라서 남들한테도 자랑(?)할 만큼 챙겨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저 솔직히 오늘 시댁에서 가서 카드 쓴 영수증 드릴 때 화장품 값으로 넘 많이 썼다고
꾸중들을 줄 알았는데...
시엄마가 예상하신 금액은 500 정도였는데 반 조금 넘게 썼다며
신혼여행비를 내주신다길래 극구 사양하고 왔습니다.
저 그래서 시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겠단 생각하고 왔습니다.
덧붙이자면.. 주위에서 그러대여.
전 시아빠 복은 없는데, 시엄마 복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