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좀비가 데려간 나의 색시. < 단편 >

푸른문 |2003.12.07 18:31
조회 331 |추천 0

 

 

 

< 1977 년  늦가을 >

 

.................................................................................................

 

 

" 삼춘 "

 

" 응 "

 

"좀비가 모야?"

 

"....?"

 

 

대학교 다니는 우리 삼촌이 방바닥에 누워 만화책을 보다가

멀뚱히 나를 본다.

 

 

" 뭐? "

 

"좀비가 모냐구"

 

"유치원에서 그런것도 배워? "

 

"아니 여기 나오잖아"

 

 

나는 손을 펴 세계 공포단편선의 한 페이지를 가르켰다.

 

 

"근데 찬아. 너 진짜 다 읽을 줄은 아는거야?"

 

"그럼"

 

"...."

 

 

글 못읽는 유치원생도 있나?

 

 

"음..그러니까 좀비는 뭐냐면. 음.. 그러니까.. 귀신이 조종하는 인형이야"

 

"인형? 이 그림은 괴물인데 인형이야?"

 

"그러니까..죽은사람 몸에 귀신이 붙어서 움직이는거야"

 

"시체를 귀신이 움직인다구?"

 

"그래..시체"

 

"왜?"

 

"...."

 

"왜?"

 

"...."

 

 

자꾸 삼촌이 머리를 긁는다. 분명 저러다가는 모른다고 신경질 부리겠지.

 

 

"왜 시체를 움직여?"

 

"그러니까..한마디로..사람모양을 하고있는데 사람처럼 행동안하는건 다 좀비야"

 

"응?"

 

 

뭔가 알 듯 하면서 잘 모르겠다.

인형이랬다가, 시체랬다가, 사람모양이랬다가.

 

 

"그럼 좀비 만나면 어떡해야해?"

 

"어..소금을 뿌려"

 

"소금?"

 

"음..마늘도 괜찮아"

 

"마늘?"

 

"아..마늘이 좀 더 좋겠다."

 

"마늘 던지면 안와?"

 

"응"

 

".... "

 

"...."

 

"왜?"

 

"아아..찬아 나 화장실.."

 

 

화장실에 들어간 삼촌은 한참이 지나도 안나온다. 치사하게스리.

 

 

심심해져서 잠바를 입고 골목으로 나왔다.

옆집에선 공사를 하는지 아저씨들이 삽질을 한다.

그 '쓰윽 쓰윽' 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가만히 서서 구경을 했다.

 

두 분이 뭔가를 섞고 있었는데  한분은 아는 얼굴이다.

 

"안녕하세요"

 

"어..그래 너무 가까이 오진 말거라"

 

 

저 골목 끝 지하에 혼자사는 아저씨.

날씨도 추운데 모자라도 쓰지. 훌렁 벗겨진 머리가 추워보인다.

 

그 때 집 안에서 키작고 뚱뚱한 주인 아저씨가 나오면서

대머리 아저씨에게 인상을 쓴다.

 

 

"이봐 김씨 내가 몇 번 말해야 알아듣나? 시멘트 좀 아끼라고 했잖아..

 누군 돈 쌓아두고 공사하는 줄 알아?"

 

"아 그래도 어느정도는 발라줘야 방구들이 안꺼지지..고거 발라갖고는 장롱만 놔도

 꺼지겠구만"

 

"나 이것 참.. 하여간 고거 하나만 더 섞고 이젠 그만 써!"

 

 

옆집 아저씨가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자 대머리 아저씨랑 옆에 아저씨가

침을 퉤-에..뱉으며 한마디씩 하신다.

 

 

"니미..꼭 있는 것들이 더 지랄이라니.."

 

"그러게..그런데 시멘트 이것 만 섞으면 어떡하나?"

 

"아 어쩌긴.. 나머진 모래로 채워야지"

 

 

왠지 분위기가 썰렁해져서 뚱보 할머니네 슈퍼로 갔다.

 

 

"안녕하세요"

 

"오야..우리 강아지 왔나?"

 

 

마침 할머니는 조그만 기계에다가 마늘을 집어넣어 죽을 만들고 계셨다.

 

 

"할머니 모하세요?"

 

"마늘 다진다."

 

"왜요?"

 

"팔려고 그러지..그래야 이 할미도 먹고 살게 아니냐?"

 

 

정말 할머니는 그 마늘 죽..아니 마늘 다진 걸 조그만 비닐봉지 여러개에

차곡차곡 담아놓고 계셨다.

음..그러니까 저게 <다진마늘> 이로군..

 

순간 나는 뭔가 떠오르는 생각에 잽싸게 집으로 달려왔다.

 

 

"삼춘!"

 

"...."

 

 

삼춘은 내가 들어오자 만화책을 들고 이불속으로 숨어버렸다.

 

 

"삼춘..좀비한테 '다진마늘' 던져도 돼?"

 

"...."

 

"응?"

 

"...."

 

"다진마늘 던져도 돼냐고.."

 

"...."

 

"응?"

 

"...."

 

"응?"

 

 

순간 얼굴이 시뻘게진 삼춘이 벌떡 일어나더니 고래 고래 고함을 쳤다.

 

 

"그래!  다진마늘도 돼!  마늘은 다 돼! 생마늘! 깐마늘! 다진마늘! 풋마늘! 다 된다구!"

 

"...."

 

"...."

 

" 풋마늘은 모야?"

 

.............................................................

 

 

몇 일 후.. 우리 옆집 그 수리한 방으로 네식구가 이사를 왔다.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내 또래 여자아이랑 나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사내녀석이랑.

 

이삿짐 나르는 걸 구경하는데

그 옆집 아저씨가 새로온 아저씨보고 뭐라 하는소리가 들렸다.

 

 

"아~니.. 남의 집 방에 세들어오면서 피아노까지 들고오면 어쩝니까?

 그리고 애들 이렇게 어린 건 얘기도 안했잖소!"

 

"아..걱정마세요..아침이나 저녁엔 절대 피아노 치지 않을거구요

 낮에 칠 땐 소리 작게 해서 아주 잠시만 치고 말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애들 조용한 애들이니까..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 애들은 그렇다 쳐도 피아논 안돼요! 안돼!"

 

"아저씨..사정좀 봐주십쇼..정 그러시다면 절대 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팔 때 까지라도 보관은 하고 있어야죠."

 

"나 이거야..에이!"

 

 

이상하다. 왜 어른들은 화를내고나서 저렇게 침을 뱉지?

 

다음 날 유치원에 다녀와서 그 집 대문을 기웃거렸다.

왜냐구?

여자애가 이사온 걸... 

 

마침 하늘이 도왔는지 그 여자애가 손엔 쓰레기 봉지를 들고

대문을 열고 나오다가 나랑 마주쳤다.

 

 

"그게모야?"

 

"쓰레기.."

 

"음..."

 

"...?"

 

"무거워?"

 

"아니"

 

"...."

 

 

여자애는 대문 옆 쓰레기통에 손에든 봉지를 툭! 던지더니 다시 들어가려 했다.

 

 

"넌 이름이 모야?"

 

"김. 민. 지."

 

"난 찬이야. 요 옆집 살어"

 

"응"

 

"우리 집 놀러갈래?"

 

"정말?"

 

"응"

 

 

우린 금방 친해졌다.

얼마 후 민지도 내가 다니는 유치원으로 왔고

이젠 거의 아침부터 밤까지 붙어 다닌다.

 

 

"찬이 왔구나 춥지? 요 아랫목으로 와서 놀으렴"

 

민지네 엄마도 우리엄마만큼 예쁘다.

우린 아랫목에서 책을 읽었다.

난 세계공포단편선.

민지는 인어공주.

 

 

"아이 징그러"

 

 

민지가 내 책의 좀비를 보고 얼굴을 찡그리며 말한다.

 

 

"뭘..마늘만 있으면 괜찮아"

 

"마늘?"

 

"응. 다진마늘도 돼"

 

"다진마늘?"

 

"아..풋마늘도"

 

"근데 그게모야?"

 

"좀비"

 

"종비?"

 

"아니..조옴! 비이!"

 

 

그 때 민지네 엄마가 따뜻한 코코아를 가져다주시며 날 칭찬하셨다.

 

 

"어머..찬이는 모르는것도 없네~그런데 그 좀비가 뭐니?"

 

 

나는 으쓱해져서 대답했다.

 

 

"사람처럼 생겼는데 사람같은 행동을하지 않는 게 좀비예요"

 

"호호..그래?"

 

"네"

 

 

그러자 옆에 민지가 존경의 눈빛을 띄며 내게 말했다.

 

 

"와..넌 어떻게 그런 것 다 알아?"

 

"아..다 방법이 있어"

 

 

난 삼촌얘기는 하지 않았다.

 

 

"정말? 그게 뭔데?"

 

"어..그러니까.."

 

 

순간 민지도 우리 삼촌과 같이살면 될거라고 생각했다.

 

 

"우리집에서 나랑 같이 살면 돼"

 

 

이상하게 자꾸 민지네 엄마가 웃는다.

자꾸 웃으시니까 민지 남동생이 자기 엄마 볼을 양손으로 꾸욱 누르며

같이 웃는다.

 

 

"어머..우리 민지 벌써 시집가는구나 호호..민지야 찬이한테 시집갈래?"

 

"으응? 엄마 찬이는 5살이구 난 6살인데? 내가 한살 많은데?"

 

"어머..사랑에 나이는 아~무 소용 없는거란다. "

 

 

난 왠지 챙피해졌다.

으음..

 

 

"차나"

 

"응?"

 

"너 나 사랑해?"

 

"...."

 

 

 

"호호..우리 찬이 얼굴 빨게진것좀 봐"

 

 

씨이..날 뭘로보구..이런 것쯤 하나도 안챙피하다구요..

 

 

"그럼! 나 너 사랑해"

 

"정말?"

 

 

민지네 엄마는 이제 배를잡고 웃으신다.

그러자 민지 동생도 덩달아 좋아서 방안을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피아노 뚜껑을 열고는 건반을 쾅쾅 쳐대기 시작한다.

 

저녀석이 결혼행진곡을 쳐주려나?

 

 

"아 좀 조용히좀 해요!"

 

 

순간 방문 앞에서 주인집 아저씨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깜작 놀란 민지네 엄마가 피아노에서 녀석을 끌어내리시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네..죄송합니다."

 

 

나까지 덩달아 놀랐다.

왠 고함을 저렇게 질러대는거지?

그리고 자기는 위에 넓은 데 살면서 민지네는 쪼그만 방 하나 줘놓고는

괜히 심술이야

 

갑자기 신경질부리는 그 주인집 아저씨 땜에

우린 전부 조용히 앉아만 있었다.

 

 

"엄마"

 

"왜 민지야?"

 

"나 그럼 찬이한테 시집갈래"

 

"...."

 

 

그러더니 민지가 내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와선

양뺨을 꼭 잡고 입술에 뽀뽀까지 한다.

 

 

'쪽'

 

 

살면서 이렇게 두근거리기는 첨이다.

아니 솔직히 무진장 깜짝 놀랐다.

 

 

"왜..왜그래?"

 

 

민지의 귀여운 입술이 닿았다 떨어진 내 입술부터 귀 끝까지

뭔가 뜨거운게 화끈거리며 퍼지는 게 느껴졌다.

 

 

"우리 엄마랑 아빠도 이렇게 뽀뽀하는 걸"

 

 

민지네 엄마도 그냥 웃기만 하신다.

그래. 그럼 넌 내 색시하지뭐

 

 

"그래 그럼 이제부터 넌 내 색시야."

 

"응"

 

 

 

그 날 집으로 와서 엄마랑 삼촌에게 신나게 자랑했다.

나 색시 생겼다고, 민지가 내 색시라고.

 

그 후 우리동네에서 우리둘은 신랑 각시로 인정까지 받았다.

 

 

..........................................................................

 

 

 

첫눈이 내리고 날씨가 무척 추워진 어느 날 이었다.

 

민지랑 유치원에 가려고 집을 나왔는데

민지네 집..아니 그 키작고, 뚱뚱하고, 고함 잘치는 아저씨네 집 앞에

온 동네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그리고 사방에선 혀를차는 소리와 수근거리는 소리가 가득했다.

 

 

"아 글쎄 네식구가 다 죽었다네요"

 

"저런..불쌍해서 어째.."

 

"방바닥에 금이 사방으로 가있더래요 글쎄.."

 

"저 아래 김씨가 그러는데 돈아낀다고 시멘트를 거의 안발랐다던데요"

 

"세상에..죽은사람만 억울하지.."

 

 

사람들 속에 계시던 우리 엄마가 날 보고는 품에 꼭 껴안고 다시 집으로

들어오셨다.

 

 

"엄마..나 민지랑 유치원 가야하는 걸?"

 

"그래..조금만 있다가.."

 

"민지 기다릴 텐데.."

 

"...."

 

 

참 이상하지..비록 5살이지만,

알만한 건 알 수 있다.

 

 

"민지는 엄마 아빠랑 멀리 이사갔단다."

 

"...."

 

 

아무 말 없이 잠자코 있었지만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울음도 안나오는 걸까?

 

하지만 왜, 아무 말도 없이 민지네 가족이 멀리 떠난지는

정말 알 수 가 없는 걸.

 

그날 밤 잠들려고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민지가 <죽었>다는 걸 알고있으니까.

예쁜 민지네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결혼행진곡 쳐주려던 민지 동생도.

 

도대체 왜?

누가 그렇게 한거야?

 

 

"여보..저 아래 김씨아저씨가 그러는데요.."

 

"뭐래?"

 

"옆집 주인이 시멘트 아낀다고 방바닥을 거의 모래로만 발랐다네요"

 

"설마..모래로 방을 바르겠어?"

 

"그러게요..하지만 옆집 아저씨가 민지네 피아노 못들여놓게 하려고 난리를 쳤던게

 다 찔리는데가 있어서였다는 걸요"

 

"에이..그만합시다. 확실히 잘 모르는 거.. 그리고 그게 사실이면 옆집 주인도 지금 쯤

 맘고생이 얼마나 심하겠어? 자기도 사람일텐데"

 

"하긴..그렇겠죠? 이 겨울에 뻔히 연탄가스 샐거 알면서 그러진 않았겠죠"

 

"그만 잡시다."

 

............................................................................

 

 

다음 날 오후

골목으로 으로 나왔을 때 동네 분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뭔가를 보고있는게 보였다.

그리고 들려오던 옆집 아저씨의 목소리.

 

 

"야이 상노무새끼야. 집에서 놀고앉아있는거 불쌍해서 일감까지 줬더니 뒤에서

 그딴 욕이나 하고다녀? "

 

 

아줌마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자 옆집 아저씨가 대머리 김씨 아저씨 멱살을 잡고 막

흔들고 있다.

 

 

"배은망덕한 너같은 새끼도 연탄까스먹고 뒈져야 해 알아?"

 

 

하지만 아무도 김씨 아저씨를 도와주는 사람없이 자기들끼리 수군거리기만 했다.

 

 

"쯧쯧..김씨가 무슨 잘못이람"

 

"아 그러게..저게 사람인가?"

 

"맞아요..자기가 잘못해서 사람이 죽었는데..사람도 아니야.."

 

 

수군거리는 소리 틈으로 옆집 아저씨의 고함이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야 이 인간아! 내가 시멘트 아낄려고 그래서 이렇게 됐다고?

 안그래도 남의 집에서 죽어 쳐 자빠져서 재수 옴붙었는데 엉?

 이노무 새끼야..그런 좀만한 기집애랑 사내자식이 하루종일 쿵쿵 뛰다니고

 피아노까지 들여놓고 별 지랄 을 다 떠는데 멀쩡히 배겨낼 방구들이 있나? 있어?" 

 

 

거짓말이야..

민지랑 동생은 절대 뛰어다니지 않는다구..

그리고 나도 시멘트 그만 넣으라는 말 다 들었는 걸..

저건 거짓말이야..

거짓말..

분명 아빠가 저 아저씨도 맘 아파 할거라고 했는데..

사람이면 그럴 거라고 했는데..

 

순간 난 온 몸에 퍼지는 공포감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좀비다!

 

저 시뻘겋게 목줄이 돋은 모습..마찬가지로 시뻘건 두 눈..

 

난 힘 껏 슈퍼로 뛰기 시작했다.

 

..저건 좀비야..좀비라구..

 

슈퍼에서 할머니가 만들어 놓은 다진마늘 두봉지를 들고 다시 좀비에게 뛰어갔다.

 

..왜 아무도 저 좀비를 죽이지 않는거지?

 

..혹시 아직 모르고 있는걸까?

 

 

몰려든 사람들 사이를 다시 헤치고 달려가며 힘껏 첫번 째 봉지를 좀비의 얼굴로 던졌다.

 

'퍽!'

 

"억..이게 뭐야!"

 

 

놀랐는지 좀비가 고개를 숙인다.

두번 째 봉지를 힘껏 좀비의 얼굴에 부딪히자 손 안에서 '퍼억'하는 소리와 함께

좀비의 얼굴가득 다진마늘이 가득 붙었다.

눈에도, 코에도, 입에도..그리고 난 힘껏 외쳤다.

 

 

"이건 사람이 아니예요! 좀비라구요!"

 

 

순간 사람들 틈에서 달려나오는 삼촌이 보였다.

 

 

"삼촌! 좀비야! 좀비라구!.. 이건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삼촌은 황급히 날 들고 집으로 뛰기 시작했다.

사람들도 아직 좀비 주변에 그대로 서있다.

도망가요! 다들 도망가야 한다구요!

 

"저건 사람이 아녜요! 어서 도망가세요! 어서요!"

 

"저건 사. 람. 이. 아. 니. 라. 구. 요!"

 

 

...................................................................

 

 

 

< 2003년 >

 

 

난 지금 좀비들 가득한 세계에 살고있다.

 

그리고 때때로 내가 좀비가 되어가는 걸 깨닫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생각한다.

 

좀비가 데려갔던 내 색시 민지를.

 

 

 

민지야...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