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사는 21살 처자입니다.
저는 수능을 마치고 시내 어느 레스토랑 알바를 구했죠.
지하는 상무가 관리하고, 2명의 주방장, 대학생 언니 오빠가 써빙을 하더군요.
2층은 지배인님이 알아서 관리하시구요.
저는 지하에서 차와 후식을 담당하는 1평 남짓 커피빠를 맡았습니다.
전 방학 때 친척 옷 가게서 일할 땐 게으름 부렸는데 이 곳은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후 동갑인데 행동이 여성스러운 남학생 A가 들어왔습니다.
재료놓는 진열대는 은박지로 도배가 돼있고 지저분해서
낮에 한가할 때 싹 뜯고 새로 도배하려는데,,,구석에 썩어있고 벌레들이 기어다니는 겁니다...
식겁했지만 끝까지 마쳤습니다.
진열대와 거울도 다 닦고 적어도 제 자리만큼은 엄청 신경 썼습니다.
그릇 닦는 수건도 냄새 나길래 하루에 두번씩 빨았습니다.
상무는 저를 아무말 없이 기특하단 눈으로 바라보았죠.
어느 날은.... 뒤 진열대에 팥이 굴러다니는 겁니다.
아니 팥죽하는 가게도 아닌데 왜 이런 게 굴러다니지......생각없이 주워다 버렸습니다.
며칠 후.............주방이모와 알바생들이 친해졌는데 가게 위생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여기 직원 분들, 개봉한 음식은 함부로 안 먹는대요 바퀴가 밟고 갔을까봐....
먹을 게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바퀴가 육덕지고 사람이 있어도 도망 안 갑니다 ㅠㅠ
손님에게 제공되는 빵을 갉아먹더군요...식겁해서 상무에게 말했더니 그냥 씁디다.........ㅡㅡ
일하는데 위에 어둠의 그림자가 서려서 쳐다보면 진짜 ..... 아 ㅠㅠ
그 바퀴는 똥꼬에 팥이 달려있는 겁니다.......... ㅡㅡ 팥팥팥
그때 알았습니다. 제가 만진 건 탐스런 바퀴 알 ㅡㅡ........ㅅㅂ
어느 날은,,, 주방이모가 저와 직원오빠를 두고 야한 얘기를 하십니다.
남자는 감자의 크기가 달라야 맞물리지 않는다는 내용...........
이모, 쉰 후반이신데 얼굴도 귀엽고 탱탱하셔서 40대 아줌마로 봐요 애교도 많으시고.
직원오빠는 얼굴 빨개지고 저는 그저 웃었죠.
너무 심한 얘기 아니면 어른들 그런 얘기 하시는 거 이해할 순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 상무가 지나가다 들었습니다.
상무도 알바들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듯 했는데................
신문에 가슴이 돋보이는 드레스 입은 김혜수가 시상식 가는 사진이 있었나봅니다.
그걸 보더니 자기 가슴을 조물딱 대면서, "아 가슴 죽인다 와 진짜 크다" 연발.
다른 일을 하며 모른 척 했습니다. 근데 "야 이것 좀 봐 진짜 크다 와" 하며 저를 계속 부릅니다.
이모가 야한 얘길하니까 알바생들이 좋아하는 줄 알고, 까딱하면 이상한 얘기 꺼냅니다,
정말 매번 화재 돌리기 힘들었습니다 ㅡㅡ
상무의 어린 아들 딸과 감각이 뛰어나신 듯한 사모님이 가끔 오십니다.
애들 공부도 잘 하고 씩씩하게 인사도 잘합니다. 사모님도 착하시구요.......
첨엔 그 가족이 부러웠는데........상무가 점점 ㅡㅡ 지랄......
"야 나도 애인이나 만들어볼까? 니가 보기엔 나 어떻냐?"
솔직히 한 대 치고싶은 얼굴입니다. 까만 얼굴, 느끼한 쌍커풀, 곱슬이라 스포츠 머리.....ㅡㅡ
사모님이 너무 아깝다....필리핀 사람 같이 생긴 놈이 저 지랄하는데......
그런데 제가 계속 못 들은 체 하니까 어느 순간부터 절 미워하는 것 같더라구요.
어느 순간부터 절 멍청이 취급하고, 건수 잡아서 매일 구박하더군요.
차 만드는 방법 까먹을까봐 종이에 적어두고 시키는 거 그 자리서 다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일 잘한다고 칭찬하는데.............
폰 배터리 아예 나가서 카운터에 충전놓고 한참 후에 가니
상무가 제 폰을 켜서 다 뒤져본 모양입니다. 뻘쭘해하더군요.
그 이후로 사이가 더 심각해졌고, 쉬는 시간에도 폰 사용 못 하게 했습니다.ㅡㅡ
열심히 해도 그저 미워하더군요.
하루에 한 번 다녀가는 사장도 가관입니다.
첨엔 시내 골목에서 꽃장사하다 좀 대박나서 이 레스토랑 지하를 빌렸답니다.
그러다 건물주 딸이 돈 받으러왔다가 눈이 맞아서 결혼하고 2층까지 갖게된거죠.
한창 인기라 떼돈을 벌고 다른 레스토랑 5억에 샀다 10억에 팔았다는 둥
지금은 토목회사?에 투자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맨날 옆에 정말 최홍만만한 덩치의 깡패 끼고 다니고.........말끝마다 형님~하던데
월급도 제 때 안줍니다. 알바생은 월급 하나 바라보고 일하는데.........
전에 일하던 중국인 언니, 곧 중국 가야는데 돈을 하도 안 주니 가게 와서 안절부절 하더라구요.
사장에겐 그 가게는 그냥 껌값입니다. 벌어도 그만 적자나도 그만.........
예전에는 하도 돈을 안 줘서 월급 더러워서 안받는다고 박차고 나간 사람도 있대요. (두달치)
한 번은, 사장이 깡패들과 푸대자루를 들고오더니 자기가 직접 주방에 들어가 뭔가를 튀깁니다.
그러더니 정력에 좋다며 상무에게 먹으라고 강요합니다.
첨엔 튕기더니 정력얘기 나오니까 바로 먹더군요......ㅡㅡ 개구리였습니다...........
개구리 잡으면 안되는 걸로 아는데....비싸게 주고 샀다는군요.......
또 상무는 오늘 밤 잠 못 자겠다는 둥................. 온갖 지랄했습니다....
어느 날
지배인님한테, 상무도 싫고 일하기 짜증난다며 그만 둔다고 했습니다.
상무 원래 그런다며, 적어도 크리스마스 때까진 바쁘니 도와달라는군요. 참았습니다.........
언제부턴가 다른 알바들을 다 2층으로 올려보내서 저와 떨어뜨려놓는겁니다....치사하게ㅡㅡ
어느 날.. 제 자리에 어떤 육덕진 여자가 셔츠 단추를 풀고 서있는겁니다.
순간 위기를 느꼈죠. 상무한테 따졌습니다...........넌 서빙이나 하랍니다 ㅡㅡ
울화통이 터졌지만, 청소했습니다.......그런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시 따졌습니다.
-저긴 내 자리고, 난 써빙 잘 못 한다. 곧 성수기라고 지배인님이 나한테 부탁했다.
-저 여자 빠일 배우고 난 서빙 배우면 두배로 어려운 거 아니냐??????
하기 싫음 나가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 받아서 박차고 나왔고 이층으로 올라가 알바들에게 인사를 하러갔습니다.
모두가 놀라고, 2층 주방 삼촌도 상무 원래 또라이라며 위로해줬습니다....
그날따라 지배인님이 없더군요. 지배인 없으니까 상무가 설쳤던 거,,,,,,,,,,,,,,,
갑자기 울컥해서 울면서 가려는데,,, 정말 눈에 뵈는 게 없어지더니 계단에 있던 화분
지하로 던질 뻔 했습니다. 입구에 대고 별 쌍욕도 다 했죠.
알바들이 말려서 다행이었습니다.........
담날 친구 얘기 들으니, 상무가 지배인에게, 나 짜른 걸 아무 대단하단 듯이 말했는데
지배인님 표정이 썩 안좋았대요. 그만 두려는거 간신히 잡아놨더니 ㅡㅡ
그 후로 직원오빠, 친구A, 2층 커피빠, 2층 주방삼촌도, 불만이 많았는지 줄줄이 관두더라구요.
그 가게 앞엔 2층 공사 중이라고 써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이젠 2층 아예 접었어요, 직원이 없는지,,,,,,,,,,,
월급도 진짜 할부로 2개월만에 받았습니다.
받으러 갔을 때 새로운 남학생이 있던데, 그저 안타까울 뿐 ㅡㅡ
시급도 2700원 밖에 안 주는데,.............
재료 대주는 다른 업체 사장님이 돈 받으러 오시면 카운터 돈통 들고 몰래 숨어있는 상무
옆 레스토랑에서 돈 만지다 쫓겨나 이리 왔는데, 사장이 불안해 돈관리는 지배인에게 맡긴다죠.
아 진짜 글이 길었네요.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하구요!
가게 이름은 직접적으로 못 밝히고
BNN forest.........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