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안면 깔고 몸 덜 고생시키기

승굴이 |2008.07.16 16:44
조회 169 |추천 0

매일 열심히 보기만 하다 글을 쓰려니.. 좀 ㅎ

 

전 유치원생 둘을 둔 직장맘입니다.

 

몇달전 있었던일이 갑자기 생각나 글을 올립니다.

 

아침마다 유치원생 아그들 두명  챙기랴 출근준비하랴 전쟁이지요.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정신없이 아그들과 집을 나섰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침에 아이들 유치원버스에 태우면서 저도 같이 유치원버스에 타요.

 

그러면 착하신 유치원버스 아자씨가 전철역까지 태워다 주세요.

 

유치원 버스 타는곳에서 전철역까지는 걸어서 한 5분거리 됩니다. 그리 멀진 않지요

 

버스에서 내려 아그들과 바이바이하고 전철을 타려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을때

 

문득 머리를 스쳐가는거...

 

아차.. 지갑을 집에 놓고 온거져

 

주머니를 뒤져도 동전하나 안나오고..쩝

 

집에 다시 갔다오자니 출근시간이 걸리구..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데

 

눈앞에 같은유치원 oo 아버지가 보인거져

 

안면만 있지 인사도 잘 안하던 사이인데..

 

속으로 무진장 고민되더이다.

 

지각을 무릅쓰고 집엘 다녀오느냐 창피함을 무릅쓰고 oo 아버지께 돈을 빌리느냐

 

저는 몸고생 덜하는걸로 선택했습니다.

 

저ㅡㅡ; 안녕하세요.. oo엄만데여.. 제가 지갑을 놓고 와서요..쩝

 

전철비가 없는데 천원만 빌려주심 안될까요?

 

아.. 무지 창피... 만원도 아니고 십만원도 아니고 천원을 빌리다니

 

그렇다고 잘 아는사이도 아닌데 만원 빌려달라기도 뭐하구

 

암튼 oo아버지께서 머쓱하게 주머니를 뒤적이시더니 천원짜리 몇개를 꺼내서 빌려주시더라구여.

 

아니예여.. 천원이면 돼요.. 그럼서 천원만 빌렸습니다..ㅎ

 

빌리긴 빌렸는데 이젠 갚을일이 문제더군요

 

담날 oo아버지를 못뵈면 oo한테 아버지 갖다드려라 하면서 봉투에 달랑 천원 넣어주기도 그렇구

 

막상 만난다 해도 천원 갚기도 서로 좀 민망하고...

 

암튼 그냥저냥 고민하다 담날 여느날처럼 아그들하고 버스타고 전철역에 도착해서

 

다행히 oo아버지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어제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천원을 갚는데  괜찮다고 하시더군여

 

그래도 빚지곤 못사는 성격이기에 억지로 쥐어드리고 도망가듯 출근했습니다.

 

흠... 글로 쓰니 별 시시한 얘기 다하네 하겠네요.

 

근데 그상황을 생각해보면 아직도 웃음이 납니당

 

요즘도 전철역에서 가끔 뵙는데요.. ㅎㅎ..

 

oo아부지 그때 정말 감사했습니당.^^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