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항상 저보고 마마보이라고 놀립니다..
SAKUN
|2008.07.17 13:23
조회 917,325 |추천 2
안녕하세요. 대전에사는 26세 동네청년입니다.
톡 둘러보다가 어머니에 대한 글이있길래 읽어보고.. 생각나서 제 예기를 써봅니다.
저는 술을먹다가도.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당구를 치다가도. 나이트에서 놀다가도 .
어머니 전화한 통화면무조건 집으로 튀어들어갑니다.
그런 나를 보고 친구들은 항상 마마보이라고 놀리죠. 어머니가 무언가 제안을 하면 내 의견따윈없
습니다 . 어머니가 더 좋아할 방향으로 무조건 수긍을 합니다.
연애에있어선 관여를 안하시지만 만약관여하신다면 연애까지도 어머니뜻에 따를정도 입니다.
그리고 어머니 예기만나오면 어머니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완젼 꼴불견이죠 ㅋ
어렸을때부터 제가 이랬던건 아닙니다.
원래 우리집은 천안에서 거의 최고부자라 불릴정도로 부잣집이었습니다.(과거얘기니 자랑은아닙니다 ;;;)
아버지는 르씨엘이라는 지금은 허름해진 천안 최초의 백화점 사장님이셧죠.
그리고 어머니는 그 백화점안에서 금은방을 하셧구요.
우리집은 그 백화점 꼭대기 층이었습니다.
좀잇는 집에서 살다보니 겸손한법도 모르고 어딜가나 지잘난줄만 알고 자라왔습니다.
그렇게 자라오던 16살이 되던해 아버지께서 skc 계열사를 인수하시고 사기비슷하게 당해서
집이 부도가 나버렸습니다.
트럼펫을 전공하던 집형편이 어려워지자 트럼펫을 그만두게 되고 . 가난함을 모르던 나는
부모님들을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삐뚤어져 나가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친구들과
애들 삥이나 뜯고 술 담배 . 훔친 오토바이타고 돌아다니고. 한마디로 양아치로 전락해버렸습니다.
17살이 되던해 아버지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음주로인한 뇌출혈로 쓰러지셧습니다..
아버지는 중환자실 병실을 6개월간 계시다가 집으로 오시고 . 어머니는 아무것도 못하시고
아버지만 간호하셧습니다. 집엔 돈도 떨어지고.. 나는 그와중에 나쓸돈없는게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 가기전 응가나 할겸 백화점1층 화장실에 들어가 담배를 꼬나물고 볼일을 보는데
밖에서 화장실청소하는소리가 들리더군요. 문틈으로 밖을바라보니 청소아주머니가 청소를 하고
계셧습니다. 그 청소아주머니 얼굴을 보는 순간.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내 하나뿐인 어머니셧습니다.
금은방 사모님소리 듣던 분이..자기남편이 지은 백화점 화장실청소를 하고있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마구 솟았습니다.
그 이후 집에꼬박꼬박들어가고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안있어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셧죠. 내 영웅같은 분이었습니다. 내가 아버지성격을
닮아 무뚝뚝하고 표현이란걸 모르지만 분명 내겐 영웅이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이제 얼마안남
으셧다고 어머니가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하라더군요. 흐르는 눈물이 입을막았는지 왜 그렇게
그말을 하기가 힘들었는지 끝내 아버지께 그말을 하지못하고 아버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큰 후회가 들더군요. 아버지가 쓰러지던 전날 . 항상 깔끔한 수트차림의 아버지가
추리닝 바람으로 빨간딱지붙은 집에서 빨간딱지 붙은 TV를 보는 모습이 보기싫어서 신경질적으로
아버지께 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아버진 지갑을 꺼내시더니 열어보시더군요. 제눈에 들어온 만원
짜리 한장.. 마지막남은 만원짜리 한장을 저에게 주시며 "돈을 뽑아논게없어서.. 우선 이거 가지고
나가서 놀아라.. " 항상당당하고 무서웠던 아버지가 힘없고 미안한말투로 나에게 그런말을 한것이
더 화가나고 미웠습니다. "아빠 돈없는거 다알아!" 라고 소리치며 뛰쳐나온모습이. 아버지에겐
그렇게 사랑하는 막내의 마지막모습이었습니다.
그게너무 서러워서, 너무죄송해서 . 어쭙잖은 자존심때매 하지못했는 사랑한단말때문에.
후회와 후회로 10대를 지냈습니다.
사람이 한번하면 실수입니다. 하지만 두번하면 ㅂㅅ입니다. 다신 후회하고 싶지않아서.
그렇게 마음 찢어지는 죽고싶을 정도로 아픈 후회는 다시하고 싶지않아서.
그래서 전여자친구가 생겨도 애인이 생겨도 사랑한단말은 절대 하지않습니다. 부모님께도 하지
못한말을 누구한테 합니까..
어머니말씀이라면 무었이든 다 하고 내 인생 어머니가 하라는대로 다 합니다 . 어머니는 항상 제 의견을 지지하시지만요.
저는 지금 장사를 하고 있는데 순수익에서 저쓸돈 100만원빼고 나머진 어머니 다드립니다.
어머니가 따로 제 통장을 만들어 저축해두시지만 그 돈 다 어머니위해 쓸겁니다.
여자몸 홀로 남겨진 빚7억 혼자 다갚으시고 아들셋 다 대학졸업시키신분입니다.
그러고 나니 너무 늙어버리셧더군요..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 잘어울리던 그 아름답던손은 거칠고 할머니 같은 손으로 바뀌시고..
자기인생을 자기 자식들에게 모두 1%도 남김없이 바치신분입니다.
이 정도 효도로는 어머니께 진빚 1%도 못갚는거 압니다. 존재자체만으로도 평생효도해도 모자라
니까요. 그래도 미친듯이 효도 할겁니다
지금은 어머니가 고생하신만큼 하늘이 도왔는지 집형편도 좋아지고 살만해졌습니다.
가난이란걸 겪어보니 행복이란게 뭔지를 알겠더군요. 그리고 어머니의 소중함도요.
마마보이...쩝.. 듣기 좋은소린아니지만 전 그냥 지금 이대로 마마보이가 좋습니다 ㅎ;;
그냥 이대로 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마마보이 소리들으며 살랍니다 ㅎ;
이글.. 몇분안보시겟지만. 이글보시는분들 두번후회하지 마세요. 그 후회는 나이트에서 머뭇거리다가 연락처 못딴 후회 . 그딴거랑은 차원이 틀립니다 .
저도 아직못한말이지만...
지금 부모님께 전화하세요 . 가까이계시면 달려가시구요 . 그리고 말하세요 .
'사랑한다고. 어머니 아버지는 내게 가장소중한 사람이라고요.'
여러분은 나같은 후회는 하지않길바랍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보시기 불편하지않으셧나 모르겠습니다.
날더운데 건강유의하시구요 . 항상 효도하시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 베플사백뒤|2008.07.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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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네줄읽고 이건 왠 찌질이야 했는데..
남자가봐도 너무 멋있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횽 나 울뻔했어ㅅㅂ ㅠ
- 베플`|2008.07.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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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래... 아픈만큼 성숙했구나...
부모님생각이 그렇게 깊으니 나도 반성 좀 해야겠네...
근데 왠만하면 장가는 가지마라...
미친듯 효도한다는데... 여자는 왠 고생이냐..
- 베플카라쿠스|2008.07.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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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있습니다.
다만 결혼은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