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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제가 직접 경험했던 일입니다.

jooniebu |2008.07.17 17:01
조회 3,249 |추천 0

안녕하세요.

얼마전부터 엽기&호러를 즐겁게 보고 있는 서울사는 직장인입니다.

.

글을 잘 못써서 말로 하는 걸 더 편하게 느끼지만,

제가 경험했던 몇 가지 당황스러운 일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어려서 무척 약하게 태어났습니다.
제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되서 의사가 5살 넘기기 힘들다는 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다 자라서 부모

님께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기억은 병원에서의 생활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구요.

 

어쨌든,

첫번째는 20대에 겪었던 일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부터 20대까지 살던 집은 일반주택이었습니다.
1층에는 가게와 세들어 사는 집이 있었고, 2층에는 저희 가족이 살았고,

저는 옥탑방에 살았습니다.
옥탑방은 본래 물탱크 넣어두려구 만들었다가 방으로 개조한 것으로,

화장실은 없었고, 방에 침대와 책상, 책장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였습니다.
참대를 한 쪽 벽에 두고

머리맡에는 '업클로즈 앤 퍼스널'이란 영화의 포스터를 걸어놓았었습니다.

(세로사이즈가 1미터가 조금 넘는 사이즈였습니다.)

군대 다녀와서 복학한 뒤에 사귀었던 당시 여자

친구가 사 준 선물이었죠.

어느 선선한 봄 날,
그 날은 수업이 없는 날이어서 여자친구 직장 끝나기를 기다려 같이 놀다가

늦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화장실에 가려면 2층에 들렸다 가야 하는데,

그러면 부모님 깨실까봐 조용히 옥탑방에 올라가서 그냥 잤습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뭔가 부드러운 것이 제 발끝에서 위쪽으로 저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올라오더군요.
느낌이 굉장히 좋다라는 생각에 기분이 무척 좋아지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더군요.
'가만 여긴 나 혼자 자는 방인데 뭐지?'하고 눈을 떠 보니

정말 세상에서 그렇게 매력적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인 여자가

제 다리를 매만지며 제 몸 위로 올라왔습니다.
그 땐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하게 되더군요.
저도 급 흥분상태에 빠져들게 됐고, 너무 흥분해서 몸을 움직이려고 보니 꿈쩍도 안하더군요.
'아~ 말로만 듣던 가위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순간 갑자기 그 매력적인 여자가 제 어머니로 변하더군요.

그러더니 미소를 짓는데 입의 양 끝이 거의 얼굴 끝까지 찢어지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소리를 꽥 질렀는데, 그 때 그 상황에서 벗어났습니다.
잠은 깼는데, 몸은 땀으로 젖어 있고, 손가락 까딱하기도 힘들 정도로 힘은 빠져 있고.
그런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지 모르는데 오싹한 느낌. 이 방에서 빨리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있었죠.
누워있는 상태에서 불을 켜기 위해 머리맡을 보았는데'

거기에 걸려 있던 액자속에서 저를 보며 미소

짓고 있던 여자의 얼굴(으~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네요)...


처음에 날 유혹하던 그 여자의 얼굴...

그 방에서 나올 때까지 이상하게 그 포스터에서 눈이 뗄 수가 없었고,

그 여자는 계속 저를 쳐다보고 저의 움직임을 따라 얼굴을 돌리며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창피고 뭐고 속옷바람으로 옥탑방 밖으로 뛰쳐나와 2층으로 내려가

거실에서 불 켜놓고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그 뒤로 그 집에서 이사갈때까지 옥탑방에서 잠을 잔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몇 달전에 겪은 일입니다.

지금 제가 사는 곳은 도봉산 끝자락이고, 회사는 가산동에 있습니다.
대각선으로 서울의 끝과 끝이라고 할 수 있죠.
출근 시간만 1시간 30분 이상...
퇴근까지 하면 하루에 3시간 이상은 거리에서 보내고 있죠.
근데 자가용을 이용하면 출퇴근 합쳐 1시간 조금 더 걸립니다.

(물론, 아침 일찍 나와서 밤 늦게 들어가는, 차가 막히지 않는 경우일 때죠.)
그래서, 퇴근 시간이 아주 늦어지는게 뻔히 예상될 때는

가끔 차를 가지고 출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 달전 그날도 야간에 진행할 작업이 예정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출근했습니다.
밤 2시 조금 넘어서 퇴근을 하고 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집을 가려면

서부간선도로 - 내부순환도로 - 북부간선도로 - 동부간선도로의 경로로 갑니다.

북부간선도로를 지나고 있는데,

3-40미터 전방에 방음벽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의 형체가 보였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차가 많지 않았지만, 혹시나 싶어 속도를 상당히 줄이고

(급브레이크는 아니지만 몸이 앞으로 쏠릴정도는 되었습니다.)

옆을 지나가면서 보니 노숙자처럼 보이는 낡고 지저분한

옷차림의 할아버지더군요.

 

'아니 여긴 사람다니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인데 왠 할아버지가 다니나?'

생각하고 지나가자마자 바로 1-2초 뒤에 사이드미러로 뒤를 봤습니다.
근데, 젠장 아무도 없는 겁니다.
분명히 사람이 있었는데, 얼굴까지 봤는데, 아무것도 없다니...
'그래, 내가 너무 피곤한거야... 바람에 뭔가가 날렸을꺼야'라고 생각했죠.
그리곤 금세 잊었습니다.

북부간선을 지나 동부간선에 진입하여 아까 일도 있고 해서, 즐겨듣던 CD를 틀었습니다.
평상시 밤에 운전할 때,

김광석 CD를 틀어놓고 따라 부르면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가사는 물론 전주 후주까지 다 외우고 있죠.(제가 김광석 팬이기도 합니다.)
근데 어느 순간 평상시와 다른 소리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코러스 비슷한 것 같은데 좀 묘한 소리였죠.


'잘못 들은 건가, 아님 CD가 이상해진건가?'

하는 생각에 앞 곡을 다시 틀었죠.

왜 CD를 듣는 중간에 앞 곡을 틀면 CD 읽는 1-2초간 아무 소리도 안 나오잖아요.
근데 그 때 무슨 '음~음~'하는 허밍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 이상하네...분명히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CD를 껐습니다.
...
분!명!히! 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음~음~'하면서,

여자목소리라고 하기엔 소리가 좀 저음이고

남자목소리라고 하기엔 톤이 좀 높은 그런 음으로 계속 부르더군요.
저도 모르게 급브레이크 밟고 멈췄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나더군요.
다행이 새벽이라 뒷차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2-3초 멍하니 있다가 차를 옆 쪽에 대고

(동부간선 수락산 방면으로 나오기 전에 차를 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 지점을 지날 때 급브레이크를 밟았더거구요.)

밖에 나와 멍하니 담배 피우다가 정신 차리고,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차에서 더 이상 그 소리는 들리지 않았구요.

그리고, 집에 도착해 그 CD를 들고 집에 들어가서 다시 들어봤습니다.

10번 이상 들어봤지만, 그 소리는 다시 안나더군요.
그 뒤로 밤 늦게 운전할 일이 생겨도 음악 안 들었습니다.
너무 졸리거나 할 때만 라디오 들으면 모를까 혼자 있을 땐 듣지를 않았습니다.
이게 올해 4월달에 겪은 일입니다.

 

그리고, 어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라디오도 CD도 틀지 않았고 창문을 당은 상태여서 조용한 상태였는데,
이번엔 분명히 여자목소리였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뭐라고 하는지 정확히 들리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노래소리...

저의 이상한 경험들.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많이 피곤하고 지쳐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경험을 왜 하게 되는 건지.

제 경험담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이렇게 공개된 공간에 글을 써보기는 첨입니다.
가뜩이나 글도 못 쓰는데,
첨이라 재미없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너무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한 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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