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사겼고 양쪽집안에 남친이고 저나 친가족이나 다름없게 지냈던 사이였습니다.
육개월전에 제가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더 높은 연봉과 직책으로 이직하려다
새직장에서 문제가 생겨 잠시 쉬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 시댁어른들이 속물적인
태도를 보이시더군요. 남친도 마찬가지로....
한달 100벌어서 못산다.. 여자도 직장이 있어야지... 뭐 이런 소리를 마주칠때마다 합니다.
남친은 박사과정에 논문만을 남겨 두고 있었고 교수님이 하는 프로젝 몇가지일을 해서
한달 120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었습니다. 전 전문직으로 여자로선 꽤 많은 수입이 있었지만
항상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 항상 풍족하지 못했지만 남친과 예비시댁에선
결혼시켜도 남친이 돈 못벌어도 내가 버는 돈으로 잘 살겠지 싶었나 봅니다.
막상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배울거 배우면서 쉬고 있으니 그게 엄청 불안했던 모양인지
취직될때까지 결혼을 미루자라는 말까지 나오더군요.
기혼자 되면 취직 어렵다고...
제 나이가 벌써 33입니다. 남친 박사과정 끝날때까지 기다린다고 서른이 넘어 버렸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
그러다가 전화통화로 말다툼을 하는데 남친 어머니가 전화를 낚어채더니
야! 너 우리아들한테 왜 이러는 거니? 어디서 못된 행동이야?
우리 아들 죽일려고 작정했구나? 너! 우리 아들하고 결혼할 생각하지마! 이러더군요.
맨날 집에서 놀다보니 투정부릴때가 없어서 이래? 다신 전화하지마! 이런말을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시더군요. 너무 놀라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해야할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매번 우아한척 교양있는 척 자식들을 포함해 며느리 위한척은 다 하시던데
그날은 정말 아니시더군요. 홧김에 남친한테 헤어지자 멜 보냈더니 미안하다고
이해하라고 멜이 오더군요. 그리곤며칠동안 전화도 없었구요.
참다 못해 제가 먼저 전화 했더니 갑작스레 신경성 두통이와서 병원다니고 바빴답니다.
아직 집에다가 말 안했는데 어떻게 해야 돼냐고 물으니 미안하답니다.
몸도 아프고 일도 많고 좀 편히 있고 싶다고 합니다. 나랑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불과 15일만에....
남친만 믿고 있다 서른셋이 되었고 지금은 직장도 없고 ...
부모님께 말씀 드리면 괘씸하지만 오히려 잘됐다라고 말해주실지도 모르겠네요.
워낙 첨부터 반대 아닌 반대를 하다 오래 별탈없이 사귀고 하니 허락해준거나 다름 없는데..
그리도 6년을 사겼고 이렇게 쉽게 헤어지는게 납득이 잘 가질 않아 어젯밤 전화를 했더니
아~~씨.. 통화하기 싫고.. 끊어! 이러고 전화를 끊어 버리네요.
누구한테 하소연할수도 없고 눈물로 밤을 지새다 안되겠다는 생각에 받아 들일건
받아 들이자라는 생각에 남친과 확실히 끝내기로 했는데
저 왜이리 억울 한겁니까?
다음달 상견례가 잡혀져 있었는데... 주위 친구들 전화 받기도 싫어서 전화벨이 울려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실컷 욕이라도 써서 멜로 보내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너, 너의 어머니... 어디 두고보자. 내가 꼭 복수할거야......
이러면 나의 억울한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줄까요?
완전히 서른셋에 인생 낙오자가 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