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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분 글을 읽고 (전 미혼입니당)

샤를... |2003.12.10 15:28
조회 1,444 |추천 0

흠...

밑에 슬픈새댁님 글을 읽으니 울엄마생각이 나네요...

저 아직 미혼이지만 톡에 올랐던 친정이야기 읽고나선 매일와서 글읽고 가거든여(일명 눈팅족)

님 많이 속상하시구 섭섭하시겟어요...

그치만 어쩌겟어요... 핏줄인데.. 다행이 시부모님이 잘해주신다니 하늘이 친정엄마대신 주신 복이라구

생각하세요(저두 그런 복 받을지 모르겟어요)

저희 아빠 제가 9살때 돌아가셧어요.. 제고향은 경상도거든여..

남동생만 둘인데 그때 6살 3살이엿지요(말만 세살이지 아직 두돌안됬을때꺼든요)

그때부터 저의 고난이 시작됏쬬...

엄만 이일  저일 가리지 않으시지 하셧죠 과일장사하셧어요.. 물론 가게가 아니구

리어카로 하셧죠...

저요? 남동생 두명 데리고  국민학교 다녓어요 .. 애들 학교 운동장에 두고 공부하고

학교 끝나면 집에 와도 딱히 먹을 것두 없구 ...

라면은 비싸서 못사먹구 국수 큰 뭉치 파는거 사다노코 그거 끓여서 먹엇어요

넣을것두 아무것두 없어서 간장만 넣구. 그거 아님 밀가루 수제비 간장만 넣고 끓여서 먹구 그랫거든요

제가 언젠가 학교에서 돌아올때 정말루 너무 배가 고파서 걸을 힘두 없어서 신호등횡단보도에

걸터앉아서 한참 있다 온적이 있는데 정말루 빵이라두 훔칠꺼 같더라구요.ㅡㅡ;

동생들 둘 데리고 학교 다니구 집안살림 다하구 ...

살림이랄것까지두 없었찌만 한겨울에두 찬물에 고무장갑두 없이 손빨래하고 중학교 다닐때부터는

그래두 밥은 먹엇어요 물론 정부미란 좋지 않은 쌀이였찌만

아침마다 도시락 세개씩 싸구 학교갓다오면 동생들씻기구 밥먹이구 학교갈 준비해주고

아침준비해노코, 집안청소여? 수세미에 퐁퐁이란거 이짜나여 그걸루 방딱았어요..ㅠ.ㅠ

안그럼 저희 엄마한테 마자죽어여

학교 다니면서두 한번도 어디 가본적이 없어요 집에만 있엇어요 엄마가 집박에 쓰레기 버리러

가는것두 머라하실정도여서... 나아님 할사람두 읍는데 ... 학교에서 가는 소풍 이런거

못간적두 몇번되여... 초등학교 3학년 아홉살부터 맞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직장

다닐때두 따귀두 맞구 머리채두 뜯기구 그랫어요.. 저 너무 많이 맞아서 지금도 몸이 많이 아픈건지도 몰라여 .. 매일 코피나게 맞구 전기줄로도 맞구 옷걸이로 맞구 나무빚자루로 맞구 제 이마엔 맞아서찢어진 자국도 있어요... 중고등학교 사춘기때는 늘 죽고싶단 생각뿐이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죽고싶단 생각 절때 안해요...

항상 울엄마 그러셧죠.. 너 직장 다녀서 엄마한테 월급꼬박꼬박 갖다줘야한다. 결혼하고도 직장계속 다녀서 엄마 돈 줘야한다.. 정말 이소리가 너무너무 듣기싫엇어요

매일 얻어맞구 돈두 벌어야줘야하구 죽고싶은날들뿐이엿죠..

직장다니면서 적금두번타서 엄마 드리구 어느날두 돈달라구 하시길래 업다구 해떠니

밤차타고 오셧더라구 새벽에 도착하셔서 밤세 맞구 머리뜯기구

결국 써비스 받아서 40만원 드렷더니 누굴 거지로 아냐구 하시면서 제얼굴에 돈을 확 뿌리시더군요..

결국 아침엔 그돈 가지고 가셧지만 어느날인가 집에 갈때 제가 엄마 티를 하나 사셔 갓드랬어요

결국 그날도 돈 얘기만 계속 하시고 사람을 복으시길래 집에 오는데 5층에서 일층에 내려온 저에게

그 옷 던지시면서 욕을 막하시더라구요.. 서울오는 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사실 저학교 다닐때 큰수둘도 했거든요... 그치만 저 아직까지 엄마한테 말대꾸 한번 한적 없어요..

당연히 그래야대는줄 알구요.. 너무너무 섭섭하고 속상한일 많지만

저 그냥 그렇게 생각합니다.. 울엄마 너무 고생되서 어디다 하소연할때두 없구

나한테 하소연하시구 화풀이 하시는거다.. 때리믄 실컷 맞아드리자.. 어릴때부터이런생각으로

자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지금두 섭섭하구 그럴때 잇찌만

저 용돈 매달 부쳐드리구 전화두 드리구 머 드시고 싶은거 잇음 사드시라구 돈 부처드립니다..

가끔 생각하면 사이좋은 엄마와 딸 너무너무 부럽지만....

내게 주어진건 이거구나 생각하고 삽니다... 한번씩 속상하믄혼자서 울지만

엄마한테 잘해드리고 싶어요 그래두... 이게 혈육이란건가 봅니당...

지금도 남동생 두명데리고 산지 3년이지만 울엄니 동생 밥굶기까바 노심초사이십니당

남동생 보시믄 얼굴이 빠졋다구 걱정하십니다.. ㅋㅋㅋ

저 앞으로는 행복할꺼라 믿고 살아여

긴글 읽어주셔셔 감사하구요 그냥 속에 잇는말 하고싶었나 봅니다 제가...

나중에 또 속상하믄 한번 올려두 되죠

여러분 조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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