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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따르는 책임

까르륵 |2008.07.20 20:58
조회 812 |추천 0

21살~

첫사랑의 고통을 호대게 치르고 나서...

정말 사랑이라는 떨림과 설렘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나 한테 잘해주니까...

잘하니까...그냥 만나는 정도...

 

그 후로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 남자를 만났습니다.

첫눈에 반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구요...

친구가 하도 만나보라고 해서...

꾸역꾸역...

나간 자리였습니다.

 

근데...

만나기 젼부터 제 스타일이 아니라...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나이도 져보다 한살 아래였고

내가 젤 싫어 하는 오토바이를 타는 남자라네요.

원래 집도 전라도고...

학교 앞에서 자취하는 찔찔한 자취생 졍도?

 

친구가 알려준 연락쳐와 싸이에서 엄청나게 열심히 본 사진들로...

몇 번 만났던 사람 만나는 것 처럼 셀렘도 떨림도 없이 그 남자를 만나러 갔습니다.

 

졀대 오토 바이 타고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나왔다네요 ㅡㅡ;;

젠장...

싸이에사 봤던 오토바이가...

100미터 앞에 서 있었습니다.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그 사람도 보이고...

헬멧을 쓰니 얼굴이 커보이네요 ㅡㅡ

어깨도 좁아 보이고...

 

그 사람 앞에 뚜벅 뚜벅 걸어갔습니다.

이윽고 그사람은 헬멧을 벗더군요...

그 순간...

햇살이 그 사람 얼굴에 비취고

졍말 만화에서나 보던...

샤방샤방한 빛이~

내눈을 부시게 하더라구요

 

순간 너무 행복했습니다.

우와~졍말 얼굴만 보고 반한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

한발자국 한발자국 내딛는 순간 순간이 떨리고 셀레였습니다.

 

낮으막한 목소리의 서울말씨...

누나라고 부르는 감미로운 목소리는 좋았지만

그놈의 누나라는 호칭이 너무너무 싫었지만

내색하지 않았죠.

 

자취생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맛있는거나 실컷 먹여야 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나온터라

근처 괜찮은 정식집에 데려가

그사람의 표현을 빌려 진수성찬을 대접했습니다.

 

꼭꼭 씹어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불러

" 나원래 잘먹는데 오늘따라 배가 부르네 ~"

한마디 날리며 씽긋 웃고는 밥 반공기나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제가 남긴 밥을 쓱쓱 긁어서 먹더라구요 ㅡㅡ;;

으웃^^ 내가 맘에 들었나? 내심 기뻐하며 그사람이 화장실 간 사이에

계산을 했죠

그래도 누나니까 밥은 사줘야 겠다는 착한 생각이^^;;;

 

그사람이 영화를 보자고 하네요~

그래서 영화표를 끊어 놓고~

근처 공원에 갔어요

 

내가 좋아 하는 산책도 하고~

내가 좋아 하는 풀냄새도 맞고~

내가 좋아 질꺼 같은 그남자랑 있으니 너무 행복했어요

 

그사람이 묻네요

져기 전망대에 올라가봤냐고~

져는 26년 살면서 이공원에 많이 오긴 했지만 한번도 올라가본적이 없다고...

그 사람이 자기도 올라가본적이 없는데

같이 올라가보자고 하더라구요

 

그사람이 매표소에서 표를 끊는 동안

두근두근 떨렸습니다.

왜이럴까 왜이럴까 내가슴이 왜이럴까?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어요~

외국인이 친절하게 인사를 건내며 말을 거니~

자연스럽게 져도 인사를 하게 되면서

분위기가 참 좋아 졌어요^^

 

전망대에 올라가 사진도 찍고~

기념으로 찍으라고 스탬프가 있더라구요~

스탬프도 손등에 서로 서로 찍어주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화표 시간이 다되어

급히 극장으로 향했고.

옆에 앉아 있는 그남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 너 만나고 참 잘한일 같다고~ 너무 재밌다고~"

답장이 오네요~

"나 지금 누나 손한번 잡아 볼까 고민중이라고~"

이에 질세라~ ~

" 나는 동생이랑 손안잡아~"

라고 보냈죠~

그랬더니

내손을 덥썹 잡더니~

이제 누나 하지마~

라고 말하더라구요^^;;;

 

너무 떨렸어요~

행복했고~

너무 너무 좋았지만~

" 부끄럽게 왜이래~ "

한마디를 날리며 손을 뿌리쳤죠^^ㅋㅋㅋ

 

영화가 끝나고~

밖에 나오니 또 뭘할까 막막하더라구요~

같이 있고 싶은데~

그래서 별다방에 가서~

내가 좋아 하는 카라멜 프라푸치노와 치즈 케잌을 먹었어요~

 

어런저런

연애관~ 교육관~결혼관 등등~

그냥 진부한 얘기들을 했어요^^

그래도 재밌더라구요~

 

그 남자가 말합니다~

" 이제 졍말 좋은 사람 만날꺼 같은 예감이 들지 않냐고~:"

져는 모르는척 잘 모르겠는데~

이렇게 대답했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차도 마셨으니

이제 집으로 가야 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너무 너무 아쉬웠어요

그사람도 그랬는지

아까 그 공원가서 얘기좀 더 하자고~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그 사람이 진지 하게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솔직히 한번 밖에 만나지 않은 사람이지만~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애써 OK하고 싶었지만~

" 생각해 볼께~" 라고 말하고는 집으로 왔습니다~

 

그 후로~

우리의 데이트는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공원 벤취에 나란히 앉아

아무말 하지 않고 하늘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남자의 마음도

나의 마음도 변하더라구요

 

늘 제멋대로 인 그 사람의 행동에

많이 지쳐갔어요

 

나보다 친구들 형님들이 먼져이 그...

나보다 공부가 우선이 그...

 

공부한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한번 만나자고 하길래~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죠...

 

그런데 그남자

공부하라고 시간을 줬더니

형님들이랑 친구들이랑 피시방 가고 놀러 다니고

일주일에 한번 보는 그 약속도 지키지 않더라구요

 

오랜시간 기다려 만난 설레고 따뜻한 사랑이라서

잘하려고 노력도 하고~

많이 참고~

그 사람에 맞춰주려고 했어요

 

근데...

한사람의 노력가지고는 안되는게 사랑이었나봐요

 

이렇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받는게

너무 힘들고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나한테 상처주는거

(그사람이 행동으로 말로 져한테 상처 많이 줬어요~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미묘한 여자 문제에서 부터... 맘에도 없는 독설...ㅡㅡ;; 지나고 나면 자기는 그런말 한적 없다고 아무렇지 않은듯 행동하는 나쁜 버릇...)

나랑 헤어지고 싶어서 그러는 거냐고~?

 

근데 그 사람 아니랍니다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네요

 

그런데 나한테 왜그러는 걸까요?

많이 생각 하고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힘들께 까지 그 사람을 만나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죠

그 남자 그러자고 합니다.

솔직히 한번쯤 잡을 줄 알았는데

그냥 그러자고 하네요~

 

그런데...

사랑이라는게...

서로에게 책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과 나는 사랑하고 사귀는 사이니까

지금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내 상황이 어떤지

힘든일 즐거운일~

서로 나누고 배려할 줄 아는 의무와 책임...

 

일주일 내내 연락없다고

만나자고 해서 만나서 데이트 하는건...

그건 그냥 데이트 상대인거 뿐이 잖아...

 

서로에게 배려하고

조금의 구속은 서로가 인정 해줘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요?

 

사랑하는데~

전화 한통 문자 한통 보내는게 힘든건가요?

 

적어도~

그사람은 사랑에 책임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었나봐요~

 

그런 사람에게 내가 그토록 따뜻한 사랑을 줬다는게 후회도 되긴 하지만~

그사람은 내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는걸 알게 되서 기뻤어요

 

그 사람...

다른 여자들을 만나면 느끼겠죠~

지금도 느끼니까...

헤어졌으면서도

다시 연락오는 거겠죠?

 

나 그사람이 이렇게 나한테 연락오는게 너무 싫어요

있을때 잘하지...

내 마음이 온통 그 사람에게 가 있을때 잘해주지

이제 와서 왜 후회하는 걸까요~

 

매일반 그남자 나에게 돌아와 달라고 하지만...

사랑에 책임이 따른 다는걸

모르는 그남자와는 다시 사랑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그남자에게 감사해요

오랜시간 느끼지 못했던

사랑의 설렘과 따뜻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사람이니까...

 

그래서~

나도 다시 사랑할 수 있구나

희망을 준 사람이니까

 

부디 나 잊고 좋은 사람 만나세요~

 

근데...나 그사람 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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