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신이나 천사, 기적 등 '초자연 현상'을 잘 믿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시카고 대학의 니콜라스 에플리 연구원은 "외로움은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는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받아들여진다"며 " 완전한 고립이나 왕따 현상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컴퓨터나 자동차·애완동물 등에 빠져들거나, 종교나 초자연적인 사건에 의지하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 2월호에 게재되는 이번 연구는 외롭다는 감정이 애완 동물에 대한 애착과 종교적 믿음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팀이 실시한 실험 중에는 대학생들에게 영화의 장면을 보여주고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어'-로빈슨 크루소처럼 외딴 섬에서 살아가는 모습-를, 두 번째 그룹에게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스릴러 '양들의 침묵'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그룹은 스포츠 코미디 영화인 '메이저 리그'를 시청했다.
그런 다음, 세 그룹 모두에게 자신의 애완동물이나 주변 사람의 애완동물을 묘사해보도록 지시했다. 이 때, 나누어준 리스트에 명시된 표현들(공격적인, 사려깊은, 상냥한, 겁이 많은 등) 가운데 3가지를 골라 묘사에 사용하게 했다.
또한 이 그룹은 유령과 천사, 악마, 저주, 기적, 신 등을 믿느내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의 비율이 다른 그룹에 비해 확연히 높았다.
다른 실험에서도, 앞으로 나이가 들면 자신의 인생이 '외로울 것이다'라고 예견한 학생들이 '사교적으로 지낼 것이다'라고 대답한 학생들에 비해 초자연 현상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