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에 나선 50대 여인이 북한군 총에 맞아 시신으로 돌아 온데다, 사고내용에 대한 의혹이 많은데 북 측은 진상조사에 응하지 않은 채 현대 아산 사장을 통해 의혹만 증폭시키는 말 바꾸기를 계속하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생명보다 귀중한건 없다. 말장난 그만하고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라.
북 측의 일방적 설명으로는 전에도 경계선을 넘은 관광객이 있었다는데 왜 이번만 총을 쐈는지, CCTV는 왜 하필 그때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인지, 총격시각과 총격횟수에 관한 북측 설명과 관광객들 증언이 왜 다른 것인지...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많다. 죽은 사람 소원도 풀어준다는데 살아있는 국민들의 의혹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하러 오라고 문을 열 때는 분명한 약속이 있었다. 남북 간 체결한 금강산출입․체류합의서에 “우리 측 인원에 대한 신체불가침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이를 믿었고, 북한은 금강산 관광에 세계에 유례없는 80달러씩의 입국세 까지 받았다. 그렇게 관광객을 불러다 놓고는 경계선을 넘었다고 비무장 여인을 조준사격으로 죽인 것이다. 그러고도 “남측 책임, 재발방지대책 요구”라니 북측이 기회 있을 때마다 입에 올리는 '민족끼리'라는 말이 '민족끼리' 등 뒤에서 총을 쏘라는 말이었다는 것인가.
남북은 동족이면서도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적이기도 하다. 그래도 동족차원에서 화해․협력을 강화하기위해 그동안 밑 빠진 독에 물 붙기 인줄 알면서도 북한을 돕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 최근에는 식량 5만 톤 지원을 제안했다가 북측이 거절해 무산됐다.
이번 사건에 적극적인 진상조사와 사과가 없을 때는 남북관계를 조정해 금강산 관광은 물론이고 개성관광도 중단해야 한다. 아무리 돈이 좋고 관광이 좋다고 하지만 신변보장도 안 되는 관광을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