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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사면 반통 가져오라는 시어머니

못말려 |2008.07.22 11:39
조회 16,500 |추천 0

저는 시댁에서 가까운곳에 살고 있어요.

 

결혼해서 1년간은 전화도 자주 드리고, 한달에도 수시로 가서 같이 밥도 먹고

보너스 타면 무조건 양쪽집에 식사 대접하고. 제 나름대로 할 도리 했다 생각하는데

너무 많이 바라시더라구요.

저녁 사드린다고 하면 여기저기 친척분들에 시누이가족 우르르 다 데리고 와서 10만원

이하로 나온적 한번도 없고 ㅠ.ㅠ 잘먹었다 소리도 안하시고. 이집 음식은 우리가 가는데보다 별로다. 이런 이야기만 하시고. 정말 저희 시어머니 약간 주책이신데 그거 이야기하면 아마 한시간동안 글로 써도 모자랄거에요.

전화하면 남편 반찬 뭐 해먹이냐는 말씀에, 어디서 얻어오신 음식 주신다고 평일에도 집에 들리라고. 회식하거나 야근을 나와있다고 해도 막무가내시고 기다리마 12시 전엔 끝날거 아니니? 하시면서. 하여튼 전화만 자주 안해도 평화가 찾아오더라구요.

 

그래도 가끔 전화를 드리는데

어느날 수박 이야기가 나왔어요.

수박은 작은걸 사도 둘이서는 빨리 먹질 못한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너희만 먹지 말고 반 잘라서 보내라고 말씀하세요. 그럼 너희도 좋고 우리도 좋지않니 하시면서. 

너희 둘이 수박 한통을 어떻게 다 먹냐고.

 

저 다음날 수박 한통 배달해 드렸어요. 전화 드렸더니 반통만 사서 보내지 그러냐고 하세요.

그리고 고맙다 잘먹겠다 말씀도 없으십니다... 드시고 난 다음에 전화도 없으시고.

 

그렇게 밖에는 말씀 하시지 못하는 걸까요?

'너희만 먹지 말고..'

'너희만 먹지 말고..'

 

정말 귀에서 떠나질 않아요.

 

덧붙임: 그 수박 이야기가 저희가 사먹어보고선 둘이 빨리 못먹는다 이야기가 아니라,

저희 어머니가 여름에 과일같은거 뭐 먹니? 수박은 사먹어 봤니? 하시길래 수박은 커서 빨리 못먹는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리 말씀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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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3년차|2008.07.22 12:15
글쓴님이 첨부터 넘 잘해드렸네 ㅉ ㅉ 원래 해주면 해줄수록 더 바라는게 시댁입니다 그만챙기시고 님살궁리하세요!! ^^ *
베플,|2008.07.22 11:48
요즘엔 수박 반통만도 팔아요 .. 그거 사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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