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남푠입니다.
물론 눈에 넣어도(?) 안 아플만큼 사랑합니다.
근데 사랑은 사랑이구 이 버릇만은 못참겠습니다.
이 남자 희한한 버릇이란건 다름이 아니오라
허물을 벗는다는 겁니다.
무슨 뱀새끼도 아니구 허구헌날 허물을 벗어서 집안 구석구석 널려놓는게 일입니다.
그럼 전 그 허물 주워다가 치울건 치우는데
이젠 슬슬 지칩니다.
바지... 허리띠를 푼다. 바지를 내린다.
바지가 발목까지 내려오면 발만 쏙 빠져나온다.
그런 다음 빠져나온 발로 바지를 구석쪽으로 힘껏 찬다.
그러면서 아침마다 "내 바지 못봤냐?"
잠바... 이건 얌전히 벗는편.
벗어서 눈에 보이는 아무것에나 걸쳐늫는다
어쩔땐 가만히 티비보는 울 여시한테도 걸쳐놓는다.
그게 귀엽다나 뭐라나.
윗옷... 직딩이가 아닌관계로 와이셔츠 이딴건 안입니다.
편하게 카라달린 티셔츠.
어떻게 티셔츠와 메리야스까지 그렇게 한꺼번에 벗을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요샌 날씨가 추워서 내복까지 챙겨입혔는데.
티셔츠랑 메리야스를 한 꺼번에 잡고 뒤집어서 벗는다.
역시 아무대나 굴러다닌다.
양말... 다른건 그래두 다 참았다.
왜냐 그래두 싸이즈가 큰걸들이라 찾아내기도 쉬운뿐더러
제자리로 돌려놓느덴 쉽다.
양말. 가관이다. 양말끝이 아닌 양말목을 잡고 역쉬~~ 뒤집어 벗어 놓는다.
그럼 난 일딴 세탁기에 돌려서 빤다.
그치만 양말이란놈 싸이즈가 작아서 개킬때마다 짜증난다.
우리가 신혼때 처음 으로 싸운 제목도
이런식으 허물벗기때메 싸웠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되는 그 현장
아니 어떻게 바지를 저렇게 벗지 어쭈 그리고 구석으로 힘껏 차네
무슨 바지가 공도 아니구.
그리구선 아침마다 나한테 바지 찾아내라구 난리구.
신혼때 대판으로 싸운이후
이 모든 작업을 내가 해왔다.
바지 구석에서 찾아내서 먼지털어 예쁘게 걸어놓고,
땀이 많은 이 남자 메리야스랑 티셔츠랑 분리해서 메리야슨 빨고
(그럼서 속옷은 날마다 열심히도 갈아입는 이 남자)
티셔츠는 예쁘게 역시 제자리
그런데 슬슬 콩깍지도 벗어진 이쯤
이젠 이 작업도 슬슬 지친다.
정말이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날마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난 지.쳤.다
도대체 이 남자
이 버릇을 어찌 고치오리까
센스있는 주부님들의 고견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어젠 빨래를 개키면서
벗어놓은 그대로 빤 양말을 뒤집어진 고대로 개켜서 서랍에 넣어두었다.
오늘 아침 바빠서 내가 양말을 못챙겨줬는데
혼자 어떻게 신고 나갔다보다.
서랍을 열어보니 웬걸
일부러 새로 개킨 양말을 위쪽에 모조리 올려놓았는데
(새로 빤 양말은 항상 밑쪽에 두어서 적체현상을 없에는데)
그 전에 예쁘게 접어놓은 양말을 밑에서 쏙 빼서 신고갔나보다
으이그 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