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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의경남자친구....ㅠ

반야 |2008.07.23 13:17
조회 3,763 |추천 0

-제목을 바꿨어요.-

그냥 평소에 톡 자주 보다가 저도 한번 글을 끄적여봐요..

 

저는 고무신 입니다.

올해 3월에 군입대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20살이구요 의경이에요.

군대는 일찍갔다오는게 좋다면서 제가 일찍보냈어요, 순순히 가더라구요~

연고지(자기지역)로 떨어지면 방범대로 빠지니깐 좀 수월할거 같아서 의경지원했는데요..

어쩜 일은 꼬일대로 꼬이더라구요.. 아니였으면 하는곳으로 쏙쏙 가는데.. 참..-_-

서울만은 안되...이랬는데,, 서울로 가구요.

제발 방범대로 빠져라.. 이렇게 바랬는데. 기동대 가더라구요.ㅜ

게다가 제일 빡시다는 1기동대.... 후.. 한숨만 나오고, 괜히 내가 일찍보냈나 하는생각도 들고..

이번년도에 이명박씨때문에 시위,집회 많이 열렸잖아요.. 시위가 격하기도 했구요..

 

서울에 계시는 의경(기동대)들이 다 그렇듯이.. 참 많이 바빳죠? 힘들구..

시위때문에 하루에 잠두 별로 못자요, 2시간 자다가 다시 출동나갈때도 있고.

차가운 바닥에서 눈을 붙힐때가 허다하구, 기대마(경찰버스)안에서 구부정하게 자고...

아예못잘때도 있었어요.

힘들고, 욕먹고, 다른군대처럼 토요일 일요일 쉬는것도 아니고..

언제 출동 떨어질지 몰라서 항상 대기하고 있고.. 매일이 실전이다보니, 다칠때두 있구..

시위대 잘막으면 시민들한테 욕먹구, 못막으면 윗분들한테 깨지고.. 

의경이란게 참.. 할만한게 못되요...  

 

아 근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게 아닌데...ㅋㅋㅋ

 

제남자친구는 자대배치 받은지 3개월이 넘었는데도 후임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중대는 들어왔다는데 유독 제 남자친구 중대에는 후임이 안들어오더라구요.

이래저래 중대인원도 굉장히 적은데두, 신병을 안넣어 주는거에요... 

(그래두 한번두 안뚤렸다구..ㅋ 남자친구가 자부심갖고 있어요ㅋㅋ)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어요..

제 남자친구는 동기도 없어요, 혼자... 궂은일 다하고.,.

제일 막내인데 혼자니깐.. 외롭기도 하고..힘들기도하고..

하여튼 갖은 고생 다하면서 제남자친구 지금까지 잘 버텼습니다.

 

이런 격한 시위 잘 없는데 이번년도가 좀,,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몹쓸명박님...ㅠ)

시위 이제 좀 잠잠해 졌잖아요?

시위좀 잠잠해지니깐,. 남자친구네 중대 없앤다고 이사하래요.-_- 염병...\

그래서 이사 했어요..  1기동대에서 어느덧.. 3기동대가 되버렸네요?

시설도 더 꼬지고, 본부도 무슨 변두리에 있어서 교통이 불편하다는... 벌레들도 많고..

하여튼 생활여건이 전중대보다 다 떨어지는곳이였어요.

그래도 괜찮다면서 다시 생활에 적응해 가는듯 했어요. 중대사람들은 그대로였으니깐/

제 남자친구 있는 중대가 사람들이 좀 좋았거든요.. 저두 맘에 들었는데....

근데...이사간지 3일인가? 4일만에 중대 해체라는겁니다..ㅡ,.ㅡ

아놔 장난하나 진짜.. 이사간지 얼마나 됐다고, 고생해서 이사했더니 이지랄\ 

(이사하는것도 쉬운게 아니거든요.. 모든 물품을 직접다 옮겨야하니깐...)

결국 남자친구네 중대 사람들 전부 뿔뿔이 다른중대로 흩어졌습니다..

 

정말 너무 하지 않나요? 1기동대에서 쌔가빠져라고 잠못자고 욕먹으면서 시위막아줬더니,

쫌 잠잠해지니깐 너네 3기동대로 가 이래블고.( 3기동대가 허접하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나중에는 중대해체시켜서 사람들 다 흩어지게 하고. 진짜 어이없습니다,

3개월동안 고생고생 다했는데, 이제겨우 적응하고 사람들하고 정들었는데..

중대 해체라니요? ㅅㅂ 애들이 껌입니까? 단물만 쪽 빨아먹구 버리게?

아 진짜 기분 더럽더라구요 그지 새키들.. 사람을 이런식으로 엿먹여요..

중대 해체전에. 6월달에 촛불시위때문에 기동대들 고생 했다며 특박이란걸 줬는데요.

나중에 다시 붉어진 시위때문에 특박도 밀리구요.. 겨우 특박 외박 날짜 잡히니깐.

외박 D-3 남겨놓고 중대 해체되서, 못나왔습니다...-_- 또 밀린거죠...젠장.

못본지 쫌 됐네요.. 의경들이 하도 바빠서....ㅠ

 

편할줄 알고 보냈던 의경.. 지금 이렇게 후회스럽네요.. 역시 군대는 줄을 잘서야......

 

그냥 너무 답답해서 글이라도 끄적여 봤어요...

사실 욕이란 욕은 다 튀어나오는데 다른분들이 보시는곳이니깐 욕은 자제 했구요,

그밖에 적지 못한것들이 많네요.. 이런데에 적으면 안될것만 같아서..;

 

그리구 마지막으로 그냥 한마디요..

남자친구 군대 보낸 고무신님들.. 힘내시구요,

고무신보다 안에있는 군화들이 더 힘들꺼라 생각하구 남자친구한테 잘해주세요,

제가 남자친구랑 싸워봐서 아는데요..

저랑 싸우고 완전 암울이였데요.. (남자친구선임이 말해준거에요..)

저한테 미안한데 군대라 어찌할 방법은 없고.. 게다가 짬안되면 전화하는것도 힘들고...

애인있는 남자들은 여자친구랑 싸울때가 제일 힘들데요.

군대라는 울타리안에 잇어서 달려가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 현실...

하여튼 고무신님들, 군화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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