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의 내용이 이 방과는 맞지 않다는 걸 압니다만..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해서 글을 올립니다.
내용이 길어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3년이 넘게 만난 남친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싸웠지만 그 때는 평일에 자주 만나기라도 했지..
요새는 제가 평일에는 운동을 하고 남친도 회사 일이 늦게 끝나는지라 토요일과 일요일에
남친 친구들 커플끼리 자주 만납니다.
남친 친구들 여친들이 다들 동갑이라서 서로 친하거든요.
그런데도 만날 때마다 싸워서는 평일동안 냉전을 하다가 주말에 다시 만나서 잘 놀다가도 막판에
싸우곤 하네요.
저번 주 일요일에도 사건이 있었어요.
별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커플들끼리 영화를 보고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고 남자들은 당구장으로 향하고 여자들은 남자들이
당구가 끝날 때까지 노래방에서 놀고 있었죠.
노래방에서 시간을 계속 주고 남자들도 당구가 끝났다는 말이 없길래 (친구 한명이 계속 자기 남친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해서 확인을 했거든요.) 저희들도 노래방에서 계속 놀고 있었어요.
1시간 30분 정도 됬나..
오빠 한 명이 노래방으로 들어오더니 저에게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 너 남친 지금 기분이 안 좋다. 내기 당구에서 돈 다 잃었거든."
저와 다른 여친들은 웃으면서 밖으로 나갔어요.
제 남친은 얼굴이 굳어서는 저를 보면서 인상을 쓰면서 말하더군요. " 왜 이렇게 늦게 나왔냐? "
저는 웃으면서 " 오빠 돈 잃었다면서?!! 그래서, 기분 안 좋은거야? " 라고 물었어요.
남친은 계속 인상을 쓰면서 집에 어떻게 가려고 하는 거냐고 저를 째려보더군요.
(시간이 밤 12시가 넘었으니 늦긴 했었죠.)
내기 당구에서 이긴 오빠가 오뎅을 사준다고 해서 다들 오뎅을 먹고 있는데 제 남친은
제가 웃으면서 껴안아보고 장난을 쳐도 계속 인상만 쓰더군요.
오빠 친구들이 왜 그러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장난 식으로 말했어요.
" 오빠가 내기 당구에서 졌다고 저한테 자꾸 심술 부려요."
사람들은 장난으로 받아 들이고 다들 웃었는데 유독 제 남친만 저에게 눈을 부라리면서
"씨발! 너 지금 내 친구들 앞에서 그게 장난이냐? " 계속 이 말만 하면서 제가 아무리 화를
풀어주려고 해도 비키라는 등.. 건들지 말라는 등.. 계속 화만 내는 거에요.
제가 눈치를 보고 있자 남친 친구 중 한 오빠가 오더니 "쟤가 원래 내기 당구에서 지면 저렇다."
라고 말해주더군요.
어찌됬건 저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갔고 나중에 남친 및 다른 친구들도 각자 집에 들어갔나봐요.
저는 다음 날 남친에게 전화를 해서 내가 말 실수를 했다면 미안했다고 사과를 했어요.
그리고, 저의 서운한 속마음을 말했죠.
" 내가 말 실수를 했다고 오빠 친구들 앞에서 날 그렇게 면박을 주면 어떻해?"
제가 그 말을 함과 동시에 남친이 말하더군요.
" 솔직히 너가 30분만 노래방에서 일찍 나왔어도 나 돈 안 잃었다!! "
굉장히 황당하더군요.
본인이 당구에서 돈을 잃은 이유가 저 때문이라고 하다니..
그래도 전 미안하다고 했어요.
어찌됬건 내가 말 실수 한건 미안했다고..
그러자 남친이 말하더군요.
" 너가 정말로 뭐가 미안한지나 알고 사과를 하는 거냐? 미안한 줄 알면 뭐가 미안한지
한번 말해봐! "
저는 정말로 속에서 열불이 났습니다.
내기 당구에서 진 이유가 저 때문이라는 말을 들은 것도 황당한데 사과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미안하면 뭐가 미안한지 말을 해보라니..
제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는 건지..
저는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날 밤에 제가 자고 있었는데 남친에게 전화가 온 듯 했어요.
(잠결에 받자 마자 끊은 듯 합니다만..)
다음 날 제가 남친에게 전화를 해보니 제 전화를 받자 마자 끊더군요.
다시 해보니까 역시나 " 씨발 " 을 앞에 붙이더니 화를 마구 내길래
" 어제 나한테 전화 했었어? " 라고 물어보니 안 했다고 하면서 저에게 앞으로 자기한테 전화하지
말라면서 끊더군요.
(제가 핸드폰에 발신자 표시가 안 되거든요.)
어찌나 기분이 나쁘고 황당하던지..
제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다고 저러는건지..
사과를 해도 받아주지도 않고..
그 뒤로 며칠동안 서로 연락이 없다가 어제 연락이 됬습니다.
남친은 제가 자기 친구들 앞에서 자기 욕을 했다고 하더군요.
" 오빠가 내기 당구에서 졌다고 저한테 심술 부려요." 이 말이 자기를 욕 한 거라고 합니다.
저에게 자꾸만 잘못했다고 닥달을 하는데 저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차저차 헤어지기로 했습니다만..
문제는 제가 남친에게 300만원을 빌린 적이 있습니다.
남친에게 쓴 차용증에는 내년 7월까지 갚기로 되어 있었구요.
그런데 어제 저에게 일주일 기한을 주더니 한꺼번에 완납으로 자기에게 갚으라고 하는 겁니다.
안 그러면 지금까지 자기와 있었던 일을 저희 집에 다 까발리겠다면서..
제가 자기에게 단물만 다 빼먹고 이제 와서 자기를 버린다나..
그렇게 따지면 저는 중절 수술로 몸도 많이 망가진 상황입니다.
그 시기에 남친이 저를 꽤나 힘들게 했었구요.
지금도 신경을 쓰는 통에 생리도 끝난 상황에서 또 피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남친은 저에게 돈만 받고 끝내면 되겠지만 저는 제 몸을 제가 계속 관리를 해야 하고 후유증이
있는 상황에서도 남친에게 그 상황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하기 싫었는데 자꾸만 남친은 도리어 제가
자기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저는 남친에게 당연히 돈을 갚을 겁니다.
그래서, 남친이 차용증을 써달라고 해서 써주었구요.
문제는 원금 300만원에서 자기가 자진해서 저에게 사준 겨울코트 (10만원짜리) 및 핸드폰 (20만원)과
기타 저에게 쓴 돈을 합해서 350만원을 갚으라고 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너무 많다고 했더니 330만원으로 내려 줬습니다.
이런 식으로 남친은 저와 다툴 때마다 일주일 정도의 기한을 주면서 당장 돈을 완납하라고
제 피를 말립니다.
나중에 화해를 하게 되면 그러죠.
" 너가 돈을 완납할 수 없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내가 너무 화가 나서 그런 거다. "
제가 자기한테 고마워 할 줄도 모른다더군요.
물론, 저도 처음에는 남친이 저에게 돈을 빌려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다툴 때마다 돈 얘기를 하면서 당장 갚으라고 난리를 치는데..
순식간에 제가 남친에게 빚쟁이로 전락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더럽더군요.
지금까지 이런 식의 다툼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남친은 29살이고 저는 27살입니다.
결혼 생각도 하고 있고 상견례 날짜까지 잡으려고 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이런 식의 다툼이 정말로 지긋지긋 합니다. 제가 빚쟁이 취급을 받는 것도..
어제는 제가 핸드폰이 안되니 사무실로 전화를 해대더군요.
끊으면 또 하고..
쌍욕을 해대면서 어찌나 수화기에 대고 소리는 질러대는지..
다른 직원 보기가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다달히 얼마씩 넣어주겠다고 해도 싫답니다.
1월 말이면 몫돈이 생기니 그 떄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해도 싫답니다.
자기와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싶으면 한꺼번에 몫돈을 줘야 한답니다.
17일까지 돈을 주지 않으면 추후의 일은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요.
정말이지 미치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제발 도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