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외치는 엄마의 목소리.
"뷔폐갈꺼니깐 씻고 준비해."
그리고는 엄마가 챙겨가는것은 돈이 아닌 식권2장 이었다.
이상했다. 뷔폐로 가는데 왜 식권? 그런곳이 있었나?
설마.. 하는 생각에 물어보았다.
"저번에 예식장에서 밥을 먹어서 공짜로 두장 받은거야."
그랬었다. 하지만 뷔폐를 갈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동생,엄마까지
하면 3명이다. 나머지 한장은?
"돈으로 내면 2만5천원이래. 어떻게 다 내겠니? 축의금 내서 달라고 해야지."
엄마의 계획은 매우 치밀했다.ㅋㅋ
미리 봉투의 돈까지 적어놓았다.
'축 결혼'에 엄마 본인 이름인 '이영숙'이 아닌 '김명숙'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까지 바꿔놓았다니.. 엄마의 치밀의 계획에 감탄스러웠다.
축의금 받는 사람에게 돈봉투를 주더니 식권을 달랑 한장준다는
말에 엄마 왈
"애들이랑 같이 먹게 2장 더 줘요"
라고 하는 엄마 말에 3장을 받아낸 우리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의문점. 돈은 얼마를 냈을까?
궁금해서 바로 물어봤다.
"1만원 넣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의금 봉투안에 달랑 1만원 들어있는거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그사람 표정이 너무 궁금해졌다.
어쨌든 지혜(?)로운 엄마 덕분에 우린 뷔폐에서 배터지게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먹어서 중간에 체육공원 들려서 운동까지 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