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러분은 '진정한 사랑'이 머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른것의끝 |2010.11.22 12:33
조회 476 |추천 2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했습니다. 그때가 24살때쯤 이었죠.

고3때 대학가려고 공부 열심히 해보고,  공부엔 손도 안댔다가 대부분 남성들이 다 그렇듯

군대다녀와서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던 시기였죠. 자신감도 차있었고 그렇다보니

풍기는 이미지(제 얼굴이 잘생긴편은 아님^^)가 괜찮았나 봅니다. 여자들은 자신감에 차있거나

소신있게 자기일을 묵묵히 하는 남자에게 끌리는거 같더군요. 물론 유머있는남자도 좋아하겠구요^^

저두 약간 유머러스 하긴합니다만... (지자랑 ㅠㅠ)

 

그앨 만난건 여름이었어요.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그녀였습니다.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듯한... 그런 사람이었어요.

한학기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이 끝났을 무렵,  같은교회다니는 친한 형이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커피숍에 그 형을 보러 가끔 놀러가곤 했는데, 그때 그앨 처음 봤습니다. 물론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지만교회가 크고 나이차이가 있어서인지 스쳐지나가긴 했으나 전혀 서로 인식조차 하질 않았었는데, 그 사람도 친한 교회오빠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커피숍에 가끔 들렀었는데, 그 날도 놀러왔다가 저랑 처음 대면을 하게 된겁니다.

서먹할줄 알았던 관계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듯, 아주 재미있게 얘기가 오가고 서스름없이 자연스럽게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 몇번의 전화통화와 만남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결국 사귀게 되었죠.

정말 꿈같은 시간들이 흘러갔습니다. 제가 정말 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자와 사귀는 걸까?? 지금 꿈을 꾸고있는건 아닐까?? 너무 사랑했습니다.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면서도 가슴이 뜁니다. 그토록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쁜 그녀가 저를 만나러 온다는 자체가 정말 너무 가슴벅차게 행복하고 말할수 없을정도로 기뻤습니다. 저멀리 그녀가 보이네요... 저를 발견하고 환히 웃습니다. 군중속에서 밝게 빛나는 그녀의 모습입니다(그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

그녀와 마주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고 죽음까지도 이 여자에게 바칠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아.. 글을 적다보니 제가 제생각에 빠져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아무튼 언제쯤이 었을까요??  그사람이 너무 소중하기에 다른 남자들과 접촉하는게 너무 싫어 지는 겁니다.

처음에 그런게 전혀 신경쓰이질 않았었는데... 말이죠.

예를들면 그녀가 스쿨버스타고 통학했었는데 그 옆자리에 앉는 사람이 남자였냐고 물어보게 되고... 엠티같은데 간다고하면 가지말라고 하고... 길거리를 다니다가 남자와 어깨라도 부딪히게되면 왜 여자가 조심하지 않냐며 화를내게 되고... 친하게 지내는 교회사람들과의 모임에서도 남자들과 친하게 지내는 꼴을 못보고... 등등 (사실 제가 왜 의심하게 되었는지... 주변에서 우리의 사랑을 가만놔두질 않고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사실은 적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우리 서로의 믿음의 문제였는데... 남녀의 문제가 항상 보면 일방의 문제만은 아닌건 사랑을 조금이라도 해보신분들은 알겁니다... ^^)

아무튼 저의 그런 집착과 구속이 점점 심해져 갔습니다.

사실 그 사람은 부모님의 구속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어했던 사람인데, 그래서 자유로운 저의 모든면을 좋아했었던 그런 사람인데.. 제가 다시 그녈 구속하게 되고... 수많은 말다툼과 저의 사과가 반복되고...

결국 그녀가 많이 지쳤나봅니다.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왜 내 사랑을 이해하질 못하는지.... 이처럼 죽음까지도 그녀를 위해서 바칠 수 있는 저를 왜 버리고 떠나려 하는지.... 순수하다 생각하는 이런 사랑을 받아주지 못하는 그녀가 원망스럽기 까지 했습니다(물론 우리의 헤어짐이 모두 저의 집착과 구속의 문제였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제일 큰 원인이 되었다는건 사실입니다).

그녀와 싸우고 헤어지고, 그녀가 떠났을때 몇번 그녀를 찾아가 빌어도 보고, 무릎꿇고 울어도 보고...(지금 병신.. 이렇게 욕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땐 간절했죠.. 너무 힘들었습니다. 몇일 밤을 눈물로 밤을 세우고... 그녀의 소식을 들을때마다 가슴이 내려앉고... 그녀를 완전히 잊기 까지... 아니 그녀를 완전히 이해하고 다시 사랑하기까지(다시 만났다는게 아님)약 5년정도 걸렸습니다. 그정도가 지나서야 비로소 그녀의 이름과 소식등을 들었을때... 가슴이 내려앉질 않더군요.

그녀를 잊기위해 다른여자도 만나보고(정말 그때 만났던 여자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싶군요.. 제가 제마음을 다스리기위해 마음도 없는 만남을 가졌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클럽에 드나들며 여자꼬셔서 방탕한 생활도 하고, 수도승처럼 머리 다 밀고 혼자 사는 원룸에 쳐박혀서 ... 등등.. 많은 방황의 나날들이 흘렀습니다. 후회와 원망과 탄식 그리고 공허와 허무속에서 하루하루 죽지못해 살았습니다.

그렇게 약5년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그녀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이 전혀 동요가 일어나질 않더군요. 그전까진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아서 미칠것 같았는데... 미동도 하질 않는겁니다. 신기하게도...

 

시간이 흐르면서 왜 제가 그녀를 구속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의 외곡된 사랑의 표현들이 왜 나타났을까?? 여러가지 원인 중에 크게 두가지 정도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남자로서 여자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 그리고 또 하나는 그 시기에(대학교 4학년) 제마음의 여유가 없었던거 같더군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말이죠... 그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이제 그녀를 다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사귀는게 아니고 가슴으로 말이죠.

이승환의 '애원'이라는 노래의  가사에서 '욕심없는 이별속에 사랑이란건 끝나지 않아' 라는 가사가 있는데

정말 그때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이해가 안가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진정 사랑한다면 보내주는것도 사랑인걸 알게된겁니다. 그녀가 저를 떠났지만 이세상 어디선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녈위해 아무런 욕심없이 행복을위해 기도할수 있다는게 그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던 거죠.

 

진정한 사랑의 반대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람들은 대부분 '무관심' '이별' 등등 그런걸 얘기하지만

저는 사랑의 반대는 집착이고 욕심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사귀면서도 서로의 마음에 집착과 욕심이 섞여있을땐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없는것이죠...

제가 그녀를 사랑했지만.. 제 마음속에 집착과 욕심이 들어가있던 그순간 오히려 그녀를 사랑했던게 아니었었다는 걸 알게 된겁니다. 오히려 어디선가 살고있는 그녀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지금 이순간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짝사랑도 사랑인건 이런 이유 때문인겁니다.. 오히려 짝사랑이(스토커는 아님-스토커는 욕심이 들어가있음) 진정한 사랑에 가까울겁니다.

 

지금은 그녀도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저도 예쁘고 착하고 아름다운 저의 아내를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아내와는 4년 연애하고 결혼하고 1년이 흘렀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싸우질 않습니다. 물론 이해심이 많은 저의 아내탓도 크지만, 저도 그때의 교훈을 되새기며 절대 욕심안부릴려고 노력하고 우리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될수 있게 노력합니다.

 

사랑에 지쳐있습니까? 사랑때문에 아파하고 힘드십니까?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가 진정 원하는게 뭔지 귀기울여 보세요... 있을때 꼭 잘하세요
지금 하고 계시는 사랑에 절대 욕심을 더하지 마세요.. 그럼 진정한 사랑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만약 지금있는 그사람을 잃더라도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이별후에 시간이 흐르면 사랑때문에 힘들고 지치고 아파했던 모든것들이 그런 감정의 기억들이 제 마음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할 겁니다. 물론 쉽진 않겠죠... 하지만 사랑은 끝나지 않습니다. 욕심없는 이별속에 사랑이란건 끝나지 않습니다. 용기잃지 마시고 끝까지 최선으로 다해 그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부족한 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것 정말 감사드리고, 제 이야기가 여러분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