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TV클래스 최종전서 일본인 드라이버 밤바 타쿠(시케인, 사진 뒤)와 김의수(사진 앞)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영암=지피코리아
올시즌은 유난히 최종전 명승부로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21일 전남영암 F1서킷에서 열린 헬로TV전(6000cc), 제네시스 쿠페전(3800cc), 넥센N9000전(1600cc) 최종전은 종합우승을 두고 사실상 승부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최종전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챔프의 향방이 갈렸기 때문이다.
먼저 최고 배기량 경주인 헬로TV클래스에서는 일본인 밤바 타쿠(시케인)와 김의수(CJ레이싱)는 종합포인트 5점차로 최종전 출발선에 섰다. 결과는 밤바 타쿠의 최종 승리였다. 밤바 타쿠는 최하위 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과감한 주행능력을 선보이며 최종전 2위에 오르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밤바 타쿠가 더욱 돋보인 것은 최종전 결승전에서 최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해 2위까지 치고 올라가 시즌 우승컵을 확정했다는 점이다. 전날 열린 5라운드 경기에서 발견한 경주차 이상으로 밤샘 수리를 하느라 최종전 예선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밤바 타쿠였다.
밤바 타쿠는 전날 열린 5라운드 경기에서 종합포인트 4점차로 뒤쫓던 김의수에게 1등 자리를 내주면서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팀 동료 카를로 반담이 5라운드에 차량 트러블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김의수는 1등을 하고도 종합포인트에서 오히려 5점을 뒤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 젠쿱 최종전서 선두로 나선 정연일(사진 앞)과 2위 조항우(사진 뒤)가 우승자리를 놓고 순위싸움을 벌였지만 5랩째 동반 리타이어했다. /영암=지피코리아
밤바 타쿠는 그럴수록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인 리타이어를 피한 것은 물론 김의수를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오르며 종합포인트에서도 안정된 선두를 유지하며 왕좌를 지켜냈다. 결국 시즌 포인트 71.5점으로 62.5점을 획득한 김의수를 9점차 누르는 순간이었다.
제네시스 쿠페전에서는 장순호(EXR팀106)와 조항우(아트라스BX)의 불꽃대결이 빛났다.
전날 열린 5라운드에서 종합포인트 선두를 내준 장순호는 디펜딩 챔피언 조항우가 안타깝게도 최종전에서 리타이어 하면서 '실력반 행운반'의 시즌 챔프로 우뚝섰다.
최종전 전날 5라운드에서 종합포인트 역전에 성공한 조항우는 예선 2위로 결승 두번째 그리드에서 2년연속 종합우승을 노렸으나 5랩째 예선 1위 정연일의 경주차와 부딪히며 동반 리타이어로 시즌을 종료했다.
또 다른 명승부는 넥센N9000전 최종전이었다.
종합포인트 동점이던 임채원(1전 우승, 47점)과 정회원(3전, 5전, 6전 우승 47점), 그리고 김봉현(우승 없음, 45점)이 2점 뒤진 상황.
결국 최종전에서 정회원(KTdom)이 패기의 클래스 넥센N9000에서 치열한 3파전을 뚫고 첫 종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 정회원은 N9000 클래스 5전과 최종전서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챔프에 올랐다. /영암=지피코리아
정회원은 경주차 미션 트러블의 난관에 봉착한 임채원과 강력한 라이벌 김봉현의 투지에 앞서며 시종 침착한 레이스로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최종 시즌득점 결과는 정회원(73점), 김봉현(61점), 임채원(60점)으로 승리의 여신은 정회원을 보고 웃었다. 소속팀 KTdom에게는 시즌 2연패라는 선물을 안겨주었다.
어느 시즌 보다 치열한 명승부를 선보인 선수들과 팀들은 연이틀 연속 경기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밤샘 작업의 투지를 선보이며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