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남친과는
동갑이고
24살이며
사귄지 7년이 넘었습니다.
남자친구네 집은...사귄지 1년 조금 넘었을 때 갔던 거 같아요.
처음 남자친구 부모님을 뵌 건
남친 아버지께서 제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 지 저한테 전화하셔서
둘이서만 따로 만나자고 하시더라구요.
헤어지라고 하시는 줄 알고;(어린 맘에)
만나뵀는데, 고등학생이니까 공부에 서로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만나라는 식의 말씀만 하셨었구요...
그리고 얼마 후, 남자친구가 이끌었었나 남친 부모님이 오라고 하셨나
기억은 잘 나지 않는 데 여차저차 해서 어쩌다 가게 되었어요.
그렇게 가끔씩 들러서 밥도 먹고
과외도 받고 (같이 과외 했었거든요. 이것 땜에 더 자주 들렀던 거 같네요)....
지금은 벌써 몇 년 전이지만...그 때 나름대로 맘고생도 많이 했어요.ㅠㅠ
남친 어머니께서 절 탐탁치 않아 하셨는지, 아님 외동 늦둥이 아들 하나 있는 거 빼앗긴? 기분이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좀 상처되는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지금도 기억나는 건
남자친구가 과외숙제하고 있었는데, 숙제하고 있는 진 모르고 잠깐 남친네 놀러갔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오니까 숙제 하다 말고 같이 티비보면서 부침개 먹고 있는데....
어머니 "너 아까 하던 거 있지 않아?"
남친 "지금 oo이 왔으니까 이따 할게요"
어머니 "그럼 oo이가 공부 방해하는 거네?"
뭐라고 더 하셨던 거 같은데..오래된 일이라 정확히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옆에 있던 저는 너무 당황해서............ 그 외에도 남친집 왔다가 제가 갈 때 남친이 데려다 준다니까
집까지 데려다 주지 말고 그냥 버스정류장까지만 데려다 주라고 말씀하시고, 어떨땐 뭘 데려다 주냐고 하시고 (제가 들리게)...........그 땐 집이 같은 동네여서 가까웠거든요...집까지 데려다 줘도 왕복 30분이면 충분할만큼..
오래된 일이지만 상처로 남아서 그런지 맘에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생각하면 아직도..가슴이 먹먹하네요
물론 지금은 저한테 이렇게 대하시진 않습니다~ 많이 편해졌어요..저도..^^
여튼...스무살이 넘고...성인이 되서..
남자친구에게 들은 말.
"근데, 어머니가 좀 서운하신가봐. 친구들 만나시면 아들 여자친구가 집에 와서 설거지도 하고 그런다는데, oo는 안한다고 그러시더라고"
저 이 말 듣고.......뚜둥...................
사실 전
결혼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며느리도 아니고.
뭐 이런 주의였어요.
남녀평등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자구요.
그랬는데...저 말을 들으니까.....저 때는 또 말이 안나오더라구요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아...그러셨구나...수긍만 하고....
저 말을 듣고 난 후부터 남친네 집에 가기가 극도로 꺼려졌습니다.;;;;
굉장히 심적부담으로 다가왔어요.
예전에 어떤 판에 이런 문제로
여자가 남자에게
"난 너희 집에 손님으로 가는거야. 너도 우리집에 올 땐 손님으로 오는거고. 너도 우리집에서 아무 일도
안하잖아. 근데, 왜 난 너희 집에 가서 설거지를 해? 우리가 결혼한 것도 아닌데?" 라고 해서
남자가 자기 어머니에게 여자친구가 며느리도 아니고 손님인데, 설거지 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생각나네요ㅠ 저말이 꼭 맞는 거 같아요!!!
하여튼
다음번에 갔을 때..
밥을 먹고 제가 설거지를 한다고 하니, 됐다고 남친어머니께서 한다고 하셨지만..
제가 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부터 밥 먹고 난 후에는 제가 합니다.
물론, 괜찮다고 하세요. 어머니께서 하신다고...결국엔 제가 하게 되지만...음
남친 집에는 되도록 꼭 가야하는 이유가 있지 않은 한
가기가 불편해서 잘 안가려고 합니다 ㅜ
그래도 한 번씩 갈 때마다 설거지 하는게......
좀 나쁘게 말하면 너무 싫습니다
설거지 하는 게 막노동 아니죠.
힘들어서 싫은 게 아니라, 뭔가 ......제가 존중받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면서...
뭔가 과장되게 표현하면 일하는 아줌마?같고
기분이 아주 이상해요. 묘해요
제가 설거지 하고 있을 때 남친...........
부모님이랑 tv보고 있습니다. 제 쪽은 쳐다도 안보구요.
남친의 태도에 더 기분이 상했던 것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저는 저희집도 아니고 남의 집인데..
남의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건데, 거들떠도 안보고 신경도 안쓰고..
게다가 고마워하지 않는 태도가 좀 기분이 상하더군요
작은 일이지만 당사자에게는 불편하고 큰 일일 수 있는 거잖아요..이게
한 번은 남친의 태도에 기분이 상해서 말했어요.
내가 설거지 하고 있을 때 좀 옆에 와 있거나..옆에서 같이 하는 척이라도 하면 안되겠냐고.
그랬더니 남친 왈
"내가 설거지 평소에 하는 것도 아니고, 어머니 부엌 일 안도와드리는 데 oo만 도와주면
부모님이 더 안좋게 보시지."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땐. 그치만 아들이 여자친구 도와주고 존중해 주면 그 모습을 보고
남친네 부모님도 저를 더 존중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요?
남친 말처럼 평소에 일안하는 귀한 아들....손에 물 묻히게 한다고 절 나쁘게 보실까요?
제가 설거지 하고 있을 때, 남자친구는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거처럼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까
너무 얄미워요. 우리집에 왔을 때 똑같이 하는 것도 아니면서....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남친이 늦둥이라...남친네 부모님..저희 부모님보다 연세가 많으십니다...60대 초반이세요.
이것도 그렇고...우리가 오래 사귀기도 했고....또 집에 오간지도 오래 됐고...
이렇게 따지면....그냥 설거지 정도야 애교로 기분좋게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도..막상 할 때는 그 상황이 너무 짜증나요ㅠㅠ제가 아직 철이 없는 건지....
제 생각을 바꿔야 되는 건지 진짜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