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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아름드리 |2010.11.26 23:53
조회 1,943 |추천 0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며 빠른 생일이니까 내년에 주민등록상의 나이로 25세가 되는 남자입니다.

 지금은 학교(전문대) 다니고 있고, 곧 졸업합니다.

 

 너무 외롭고 고독합니다.

 홀로 버스를 타고 내리면 정류장의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늘 혼자 고독함을 느낍니다.

 어릴 적부터 저는 친구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축구에 소질이 있어서 축구를 통해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내성적인 제 성격 탓인지 하나 둘씩 친구를 잃었습니다.

 

 어느덧 제 나이가 스물넷.. 내년이면 스물다섯이 되네요.

 홀로 집으로 돌아와 아무도 없는 텅 빈 방에 홀로 침대에 누울 때면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듯 한 착각이 들곤 합니다.

 자살까지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그 해에는,

 학창시절 아무런 추억없이 혼자서 바보처럼 지냈다는 좌절감에

 다른 사람들이 한창 대학에 들어간다며 이리뛰고 저리뛰며 바쁘게 지내며 설레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 기나긴 겨울,

 전 전깃줄로 제 목을 조여보기도 하고, 심적인 고통으로 새벽내내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제 손목을 칼로 그어보기도 했고, 손가락을 깨물어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문구로

 혈서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옥상으로 올라가서 한번도 쳐다보지도 않던 옆집 교회의 십자가를 향해

 기도도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신과도 가보았습니다.

 의사는 제가 정말 자살할까봐 겁난다고 말했습니다. 수차례 자살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 죽는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더이상 제 미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죽는게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손목을 살짝만 그어도 겁이 났고, 목을 졸라도 숨이 막혀오는 고통에

 포기하기 일수였습니다. 뛰어내릴까도 생각했지만, 높은 곳에서의 지상의 모습은 저를 뛰어내리기도 전에

 벌벌 떨게 만들었습니다.

 혼나 눈물 흘리며 지새운 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제가 뿌리칠 수 없는 희망도 있었습니다. 난 아직 어리니까,

 언젠가는 내가 행복해할 그런 날이 오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자살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 해 봄, 제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제게 정말 너무나도 예쁜 여자친구가 생긴 것입니다.

 아마도 그런 제 모습에 신이 가여움을 느꼈는지, 제게 소중한 사람을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웃는 날이 많아졌고 고독한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으며 자주 설레이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어릴 적에 엄마 손 잡고 한번 가본 영화관을 난생 처음 여자친구와

 가보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15분 거리의 도심지도 사람이 많아 가지 못했던 제가

 어느새 혼자 그곳에 가서 여자친구를 기다리게 된 것입니다.

 

 어느덧 저는 군대를 다녀오고,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제대를 하게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군대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둘이 다니던 익숙한 거리를 이제 혼자 걷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홀로 거리로 나가 함께 걷던 그 익숙한 거리에서 너무나 큰 고독감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학교를 복학하고 이제 졸업할 때가 되었지만

 다시 시작된 고독은 저를 더욱더 갇히게 만들었습니다.

 문득 거울을 보니, 저 스스로에 대한 스트레스와 답답함 때문에 밤잠 제대로 이루지 못했던

 지난 날들 때문인지 군대 갓 전역했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풋풋했던 제 모습이 어느덧 폭삭 늙어

 버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곧 25세.

 저는 아무런 능력도 없으며, 그런 제가 취업 걱정에, 고독함에, 25살 될동안 친구 하나 없다는 절망감에,

 이제는 살아있는 것에 지쳐버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그나마 제가 예전에 힘들었을때 보았던 막연한 희망조차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그저 우울하기만 합니다.

 다시금 자살에 대한 생각이 제 마음속에서 고개를 듭니다.

 마치 악마의 구렁텅이에 빠진 듯 한 기분이 듭니다.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절망감이 저를 엄습합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파 홀로 제방에서 엎드려 옷깃을 쥐어잡고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이젠 지쳤습니다.

 마치 아무도 없는 넓은 평원에 눈보라가 일며 그 안에서 제가 홀로 무릎꿇고 홀로 고통받는 듯 한

 착각마저 듭니다.

 

 절 알던 지인이 저에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전 보이지 않는 벽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이 너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 같다.

 라고..

 

 하지만 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거울을 보다 그것을 알았습니다.

 늘 표정이 경직되어 있으며 해맑고 평범한 표정이 아닌 늘 무언가 고민이 있는 듯한

 표정과 제스쳐를 저 스스로 보게 된 것입니다.

 

  저 인생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웃고 싶습니다.

 다시 시작해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싶고 인연들도 맺어가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은 편하지만 몸은 고생해도 상관이 없이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보람있는 삶을 살며 다시 일어서고 싶습니다.

  이루고 싶은 것이 많지만 모든것이 현실로는 불가능처럼만 보입니다.

 

 차라리 저를 죽여달라며 기도한 적도 있습니다.

 

 전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제가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집으로부터 독립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위해서요.

 

 제게 조언을 주세요.

 제가 조언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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