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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앙카라 [머리 아픈 매연만 생각나네, 앙카라성 주변과 겐츠리크 공원]

박재현 |2010.11.28 15:52
조회 184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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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볼루에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앙카라의 첫 인상은 왠지 누리끼리~한 황사가 낀듯한 그런 모습에 복잡하기 그지없는 전형적인 도시의 모습이랄까~ 특별할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 이 앙카라라는 도시는 일단 내가 왜 들렸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뭐 어찌됐건 기왕 온거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관광은 해야하니까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 숙소가 위치한 곳.. 저 외벽을 따라 들어가면 성벽 안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외벽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좁은 돌로 만들어진 길이 쭈욱 있고, 숙소와 민가, 그리고 자그마한 가게들이 쭉 늘어서있다. 근데 이 사람만 다녀야될 것 같은 길에 차도 다닌다. 저기 초록색 옷 입은 남자가 우리 숙소 매니저. 여기까지 차를 끌고 올라와서 주차를 하고 다시 차를 갖고 나가려니... 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ㅋ 결국 나갈 때는 차는 놔두고 걸어서 나갔다.

이 길을 따라 입구서부터 쭈욱 걸어올라가면 동쪽 성벽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곳을 올라가면 앙카라 시내를 360도 회전으로 감상 할 수 있다.

 

제법 그 크기가 넓어서 한 컷에 담기엔 무리가 있는 동쪽 성벽의 모습.


 

멀리 보이는 터키 국기가 게양된 네모반듯한 건물이 '앙카라성'이다. 이 건축물은 2중으로 성벽이 이루어져있는데 안쪽 것은 로마시대의 성을 본 따 만든 것으로 아랍의 침공에 대비해 7세기에 비잔틴 제국이 만들었고, 바깥쪽 것은 9세기에 증강한 것이란다.
사진에서 보듯이 하늘이 누~리끼리 하다. 사실 정상에 있었기에 그닥 이땐 머리가 지끈해짐을 느끼진 못했다.

 

포샵으로 보정하면 하늘이 깨끗(?)해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앙카라에는 아파트도 있고 조그마한 저택들도 있고 성 밑으로는 허름한 집도 있고 참 빈부격차가 심한 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앙카라 시내만 가도 뭔가 좀 사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는데 이 밑엔 손수 만든 가방이나 인형 등을 팔고 있는 터키 아주머니들이 "원 리라 원 리라"를 외치며 억척같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만났으니까 말이다. 

 

동쪽 성벽에서 만난 꼬맹이들. 때가 타고 길게 늘어진 바지를 입고 떨어져가는 신발을 신었음에도 그 웃는 모습은 어느 아이들보다 해맑았다. 어디서 전쟁영화를 봤는지 총을 쏘고 수류탄을 쏘는 시늉을 하며 "두두두두" 거리기에 우리 일행들 같이 놀아준다.

사프란볼루에서 주인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으로 이스탄불을 포함한 터키의 북쪽이나 지중해의 안탈리아 같은 곳의 사람들은 잘 살지만 중앙쪽에는 못사는 사람들이 많고 그 빈부격차가 심해 터키의 청소년들 80% 이상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셨다. 앙카라 쯔음 와서는 그 모습이 어떤것인지 조금은 알 것 같더라.

앙카라성에서 시내를 보던 중 멀리 보이던 분수가 너무 멋있어 그 곳이 "겐츠리크 공원" 이라는 곳이다라는 것을 파악 후 가까운 곳에 있겠다 싶어 설설 시내로 걸어내려갔다. 차가 옆으로 다니는 인도로 걸을려고 하니 죽을 지경이다. 매연이 왜 이렇게 심한고 하니 터키는 일명 "똥차"라고 일컬을 수 있는 옛날 차들이 많이 다니는 것이 원인인거 같다.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뿌연 연기를 대놓고 뿜고 다니는 차들이 한 두대가 아니다. 거의 소독차 수준이니까.. ㄷㄷ

아무튼 근처레스토랑에 들러 저녁식사를 먹으니 어느덧 날이 또 어둑어둑 해졌고 20분여를 걸어 '겐츠리크 공원'에 도착했다.

 

겐츠리크 공원 입구. 나름 알록달록 조명들이 설치된 넓직~한 공원이다.

 

사실 우리가 봤던 분수대는 지금 왼쪽으로 있는 여기서 환상적으로 팡팡 터져야되는데 도착하니 분수쇼는 안한다. 젠장...
여러모로 맘에 안드는 앙카라 ㅋㅋㅋ


 

겐츠리크 공원안에 있는 "루나 파크"라고 하는 놀이공원이다. 여기는 뭐 한국으로 따지면 관람차, 새끼청룡열차, 범퍼카, 탑스핀, 자이로드롭, 디스코팡팡 같은 흔히 볼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다 있다. 그렇게 넓지 않아서 그렇지 실속은 다 갖춘 테마파크랄까-0-;
뭐 여기서 탑스핀도 타고 범퍼카도 타고 관람차도 타고 잠깐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관람차를 타면 관람하는 맛이 있어야 되는데 관람차가 쪼끄만하니까 금방 한바퀴를 돈다. 왜 이렇게 빨리 돌아~ 이러면서 내릴려고 생각하는데 한 4~5바퀴 연속으로 그냥 돌려주네~ㅎ 나름 양심은 있는 관람차였다. 그렇다고 뭐 딱히 야경이 좋은 앙카라는 아니었다.

 

 

겐츠리크 공원은 수변공원!ㅎ 넓지막한 호수가 공원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어느 수변공원에 있는 분수도 뿜고 있고. 나름 신경쓴듯한 야간 조망은 봐줄만했지만 앙카라의 매캐한 냄새를 지우려면 아주 은은한 파스텔 조명 480개와 나무 3200그루는 더 심어줘야할 것 같다. 

혹시 터키 여행에 이스탄불-카파도키아 구간 중 앙카라를 경유지로 생각 중이라면 절대 비추다.
생각보다 볼 것도 없고 공기도 썩어서 도저히 밖에서 오래 견디질 못한다. 간다면 마스크 필수!!!
이보단 이스탄불에서 국내항공을 이용, 네브셰히르 공항까지 한달음에 내빼는 것이 시간 대비 완전 효율적일 듯 하다. 

너무 앙카라에 대한 독설만 내 뱉었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이 그런걸 뭐.

 

글 원본 - 버벅이의 블로그 http://bubukgi.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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