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부터 간단히 드릴께요
전 부산사는 26세 남잡니다.
저는 늘 대심한척 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혼자 많이 상처 받지만,
몇시간 안에 씩 웃으면서 까짓것 할수 있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단순해서 잊고나면 뒤끝은 없답니다 ㅋ![]()
그런 제게도 단순히 씨익 웃고 넘어가지 못할것같은 일이
눈앞에 닥쳐와 답답한 맘에 올려봅니다.
우리는 이렇게 만났습니다.
5년간 친누나동생같은 사이로 지내던 우리는,
2006년에 정식으로 만났습니다.
그때 전 군인이었고 일병때였지만, 운이좋아 매주 외출과 잦은 휴가를 받을수 있는 부서였죠.
훈련소에서 가장힘들때 절 버리고 간 전여친덕에 힘든시간 잊어갈쯤 휴가를 나와서 그녀와 만났습니다.
저보다 연상이었던 그녀는 제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어 줄수 있는 여자였고,
저는 망설임 없이 그녀를 제 가슴속에 한치한치 박아넣고 있었습니다. 망치질하듯..
그리고 1년..
1년간 그녀는 주말이면 주말마다 면회를 와서 제 건강과 제 웃음과 제 전부를 챙겨줬지요.
우습게도 저는 일병이후 군생활이 제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1년이라고 꼽고 싶습니다.
부대 전체가 저를 부러워 했었더랬죠ㅎㅎ(글쓰면서 혼자 또 찡하고 있네요 -_-;)
제가 부대에서 여친덕에 별명도 얻었습니다.
실성곰 -_-.. 맨날 실실 웃는다구요 ㅋㅋ![]()
제대후..
저와 그녀는 운좋게도 같은 지역에서 일을 할수 있었고, 집도 5분거리 정도로 아주 가까웠습니다.
하루하루, 미친듯 행복했습니다. 이래도 되냐고 스스로 물어보곤 할 정도로..
다른 누구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사실 취향도 취미도 옷입는 스타일도 식성이나 생활방식까지 모든것이 다 다릅니다.
저는 노래부르는걸 좋아해 노래방을 즐겨 가지만,
여자친구는 노래를 듣는것만 즐기며 같이 가도 듣기만 합니다.
그렇게 달랐기에.. 충돌도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너무 좋아했었기에 극복할수 있었죠.
아니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녀는..
저의 과거를 거의다 알고 있습니다.
과거랄거 까진 없지만,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누구를 만났는지 만나고 헤어졌는지 그런부분까지
이미 사귀기전부터 오픈이 되어있었던거죠
(아시죠? 누나와의 상담 -_-;; 저의 멘토가 현재 저의 여자친구였답니다
)
저는..
20대초에 활기차게 놀러다니며, 새로운것을 경험하는걸 즐겼어요.
폰에 여자친구들 번호도 제법 많은편이었구..(애인말고)
친한 사람이 많아 늘 술자리에 불려 나가곤 했었죠.
그래서 제 여자친구는 그런부분을 내색하진 않아도 불안해 했고
전 과감하게 정말 친한 친구들을 제외하곤
300개가 넘는 데이터를 싹 정리해서 보여줬습니다.(백업도 안했음
)
그녀는 그러지 말라고 자기땜에 인맥 다치거나 하는것 싫다고 그랬지만
내심 좋아하는게 느껴 졌습니다.
전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그뒤로 연락이 와도 여자들만 있거나
1;1의 만남등은 철저히 피하며 사랑을 지켜나갔습니다.
오히려 여자친구가 친구들도 좀 만나고 하라고 할정도였으니까요.
아무튼 저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매일을 보냈고,
그후로도 우린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사귄지 4년째 되던해, 일이 터졌습니다
4년째 휴가철..
휴가를 갔습니다.
좋은곳 좋은 먹거리 맛집이란 맛집은 다 정복하며,
정말 즐겁게 놀았어요. (둘다 맛난것 먹는걸 정말 좋아합니다
)
그리곤 쇼핑을 하던중에 여친이 저한테 어울린다며 지갑을 하나 사줬습니다.
이쁘더군요ㅋ 아오씐나!!
하면서 받았습니다 (물론 저도 선물 가끔 해주는편입니다 --;)
잠시후 화장실을 잠깐 다녀왔더니..
뭔가 이상합니다 분위기가..
여자친구가 지갑내용물을 통째로 옮기고 있다 저한테 던져버리고 나갑니다.
그렇게 터프한줄 처음 알았습니다.(늘 제가 터프함을 여친은 다소곳함을 담당했었거든요)
뭐야!!
하면서 지갑두개를 줏었습니다.
아뿔싸.. 옛날여자친구 사진이 한장 들어있는겁니다..![]()
근데 이상했습니다.
태워버린지 오래고 지갑에 사진을 넣어서 다니는 성격도 아니라
한번도 넣은적이 없었거든요..
(알고보니 예전 여친이 저 모르게 깊숙이 숨겨둔거더군요
사진뒤에 써있었음..)
진작 지갑좀 신경쓰고 정리를 하든가 바꿀껄 하고 후회 많이 했습니다.
결국 저는 2시간여의 시간에걸쳐 석고대죄하며 제 잘못을 빌었지요.
2시간을 달래 그녀가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걸 막고 하루내내 눈치 보며 데이트를 했답니다^^;;
그런저런 추억으로 우린 4년을 채워나갔습니다.
주위사람들은 징하다며 놀리기도, 마니들 부러워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올해..
서로가 바쁘다 보니 이전처럼 매일매일 붙어있을수 없게 됐습니다.
저도 부산에 제이름을 건 대리점을 하게 되었고..(직장다닐때랑은 다르더군요ㅠ)
서로 만나는 시간도 많이 줄고 통화도 자연스레 많이 줄었죠.
하지만 여전히 만나면 너무 좋은 우리였습니다.
5년쯤 되면 통화시간이 줄어들어도 서로 싫어서 그런거 아니란거 느껴지더라구요.
암튼, 우린 여건에 맞게 사랑하며, 결혼에 대한 이야기 까지 맞춰갔습니다.
이제 서로가 모든걸 다 드러내고 모든것을 다 보여줘도 될만큼 믿음이 쌓였다고 늘 생각했어요.
이전처럼 두근거림은 없었지만 서로 너무 편하고 보고있으면 씨익
하곤 웃음이 나오는
그런 연인이 되었죠. 여전히 사소한 다툼은 가끔있었지만 우린 너무 좋았습니다.
4일전..
그날도 겨우 쉬는날을 맞추어 1주일만에 만났습니다.
우린 오랜만에 고기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빵집에서 맛있는 빵도 사고,장도 보고
정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여친은 낼아침에 절 먹인다고 집에가자마자 김치찌개를 끓이더군요.
전또
이렇게 삼촌같은 미소를 지으며 샤워를 하고 왔습니다.
낼은 재미난 영화 보여줘야지 하면서요.
그런데..
나와보니 분위기가 뭔가 아닌거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돌아누워 잠든척을 하고 있고 불러도 대답도 안합니다.
(AAA형입니다.. 전 BBB형이구요.. 몇일 대답안하면 전 말라죽습니다)
그래서 뭔가하고 제폰을 들어 보니, 메신져가 문제였습니다.
(폰에서 네이트온처럼 메시지를 주고 받는 편한 메신져. 공짜임)
내용을 보니 4개는 형들,친구놈들,직장관계자들과 대화내용이었고
하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입니다.(여자죠)
저에게 늘 형님이라고 부르는 이쁜동생이죠.(한땐 동생이 아니라고 생각한적도 있었지만)
가계에서 심심해서 하루종일 얘길 나눴고, 옛날얘기 잼난얘기 이얘기 저얘기 두서없이
참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별 생각없이 놔뒀는데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거죠.
크게 별 얘기도 안했고 사는얘기 이런저런 얘기 한거라 왜 화가난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듣고보니, 중간에 별생각없이 귀엽다 느니 우리 <- 이런표현이 2,3번 들어갔습니다.
(우리 뒤에도 이름이 들어간게 아니라 옛날부터 부르던 별명..)
전 달래주려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대화나 이런부분을 본건 처음인데..
별것 아닌걸로 이렇게 화를 내면 앞으로 아무도 못보는건가..?
(사실 전에도 직장동료가 전부 여자였는데 말안하고 회식갔다고 싸운적이 있습니다)
5년간 내가 믿음을 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이런작은것으로도 한번 물어보지도 않고
화낼만큼 내가 전혀 믿음이 안가는건가..
저는 급 작아지는 제 자신을 봤고, 허무하기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대체 뭐때문에 그러는가를 화내며 따졌고..
결국 돌아누워 아침엔 인사도 없이 나와버렸습니다.
(보통땐 싸우면 제가 늘 미안하다고 웃으며 풀어줍니다. 몇시간씩)
그러고 나서 다음날 아무튼 딴여자랑 대화를 한거에서 조금 질투가 날수도 있겠지?
하는생각도 들고 무엇보다도 보고싶고 화낸게 미안하기도 해서..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안받네요.
다시 했습니다
핸드폰이 꺼져있네요.
3일째 아직 핸드폰은 꺼져있습니다.
물론 집에도 인기척이 없구요(여친회사는 5일간 연짱 휴무를 낸상태)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요
무조껀 달래주기도 싫습니다 이번엔..
고수님들 혹은 여성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신뢰를 주기위해 철저히 관리를 해왔는데..
제생각엔 정말 저렇게까지 할 문제 아닌것 같은데;
다들 저상황에 저렇게 까지 화가 나시나요..??
전 이번에 깊이 생각후 결단을 내릴 생각입니다..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