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무준비도 안된상태에서
프로포즈한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으로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그 이후에 후기도 올렸구요.
글 읽으신 분들도 계실테지만
이전글의 내용은 사회 초년생인
남자친구가 덜컥 프로포즈를 했고
남자친구가 저도 모르게 저희 집안 재산 내역과
제 연봉등을 조사하고 다니고
제가 가진 돈으로 일단 결혼하고 보자고 해서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내용이였어요.
근데 그 이후에 또다른 일이 생겨서 다시한번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퇴근시간전에 남자친구 전화번호와
뒷자리가 똑같은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전화가 3번이나 전화가 왔는데 받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전화가 끊어져 버렸어요.
그 이후에 문자가 왔는데 남자친구 어머니였어요.
"내 전화가 불편한건 알겠지만
OO씨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화좀 줄수있어요?"
라고 문자가 왔어요.
고민 고민 또 고민하다가 떨리는 맘으로 전화를 했는데
어머님이 울먹이시면서 남자친구가 약을 먹었다고...
위세척하고 지금은 자고 있는데 OO씨 때문에 그런거
알고 염치없이 전화한거라고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남자친구 어머님과의 전화내용은
어떤 이유로 당신 아들과 헤어지게 되었는지 알고있고
없는 집안에서 장남 노릇 하느라 고등하교 졸업하자 마자부터
너무 고생을 마니했고, 그래서 아들이 너무 계산적으로 변한것 같아 미안하다고..
가정 교육을 잘시키고 화법에 대해서도 가르쳐서
OO씨 같은 좋은 아가씨 만나게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것 같아 미안하다 하시며
계속 저만 찾고 있는데 한번만 병원으로 와 줄수 없냐고 여쭤보셨어여.
제가 다음주 부터 해외 출장으로 인해 업무 처리할게 많아
늦은 시간 이외에는 시간이 없을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귀찮고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 하시며 전화를 끊으셨어요.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고...
실망한 부분도 크고 배신감도 느끼지만
사실 지금도 사랑하고 있어요.
어머님 너무 좋으신분 같고 자식같은 저한테고
꼬박 존대하시면서 부탁하시는데
거절하고 나니까 맘이 너무 안좋으네요..
헤어지자고 말한 뒤에
집으로 찾아오고 회사로 찾아와도 절대 만나주지 않았거든요.
그런 도중에 메일이 왔고
그 메일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본인한테 너무 과분한 여자라는거 알았을때
포기하려고 노력도 했었다..
근데 목소리 안듣고 얼굴 안보고는 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널 놓아주지못해서 미안하다.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결혼하자고 말한 내가
참 어리석고 멍청하고 이기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내가 너무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자가
이제 결혼 적령기가 되서 안정된 삶을 살아야 하는데
내가 준비가 다 될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기엔
기다리다 지쳐 날 떠날까봐 두려웠다.
어리석은 날 용서하고 우리 좋았던 때로 돌아가서
1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던 내가 준비가 다 되면
그때 다시 프로포즈 하겠다.
이런 내용이였어요.
태어나서 첨으로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한 남자가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에..
저희 어머니보다 연세도 많으신 남자친구 어머님이
저한테 꼬박 존대 하시면서 부탁하는 모습이
자꾸만 제 맘을 약하게 하네요.
저 어찌해야 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