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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 경제력 때문에 고민하는 저 속물인가요?ㅠㅠ

속물ㅠㅠ |2010.12.01 22:00
조회 38,425 |추천 14

얼마전에 아무준비도 안된상태에서

프로포즈한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으로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그 이후에 후기도 올렸구요.

 

글 읽으신 분들도 계실테지만

이전글의 내용은 사회 초년생인

남자친구가 덜컥 프로포즈를 했고

남자친구가 저도 모르게 저희 집안 재산 내역과

제 연봉등을 조사하고 다니고

제가 가진 돈으로 일단 결혼하고 보자고 해서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내용이였어요.

 

근데 그 이후에 또다른 일이 생겨서 다시한번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퇴근시간전에 남자친구 전화번호와

뒷자리가 똑같은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전화가 3번이나 전화가 왔는데  받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전화가 끊어져 버렸어요.

 

그 이후에 문자가 왔는데 남자친구 어머니였어요.

"내 전화가 불편한건 알겠지만

  OO씨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화좀 줄수있어요?"

라고 문자가 왔어요.

고민 고민 또 고민하다가 떨리는 맘으로 전화를 했는데

어머님이 울먹이시면서 남자친구가 약을 먹었다고...

위세척하고 지금은 자고 있는데 OO씨 때문에 그런거

알고 염치없이 전화한거라고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남자친구 어머님과의 전화내용은

어떤 이유로 당신 아들과 헤어지게 되었는지 알고있고

없는 집안에서 장남 노릇 하느라 고등하교 졸업하자 마자부터

너무 고생을 마니했고, 그래서 아들이 너무 계산적으로 변한것 같아 미안하다고..

가정 교육을 잘시키고 화법에 대해서도 가르쳐서

OO씨 같은 좋은 아가씨 만나게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것 같아 미안하다 하시며

계속 저만 찾고 있는데 한번만 병원으로 와 줄수 없냐고 여쭤보셨어여.

제가 다음주 부터 해외 출장으로 인해 업무 처리할게 많아

늦은 시간 이외에는 시간이 없을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귀찮고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 하시며 전화를 끊으셨어요.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고...

실망한 부분도 크고 배신감도 느끼지만

사실 지금도 사랑하고 있어요.

어머님 너무 좋으신분 같고 자식같은 저한테고

꼬박 존대하시면서 부탁하시는데

거절하고 나니까 맘이 너무 안좋으네요..

 

헤어지자고 말한 뒤에

집으로 찾아오고 회사로 찾아와도 절대 만나주지 않았거든요.

그런 도중에 메일이 왔고

그 메일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본인한테 너무 과분한 여자라는거 알았을때

포기하려고 노력도 했었다..

근데 목소리 안듣고 얼굴 안보고는 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널 놓아주지못해서 미안하다.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결혼하자고 말한 내가

참 어리석고 멍청하고 이기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내가 너무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자가

이제 결혼 적령기가 되서 안정된 삶을 살아야 하는데

내가 준비가 다 될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기엔

기다리다 지쳐 날 떠날까봐 두려웠다.

어리석은 날 용서하고 우리 좋았던 때로 돌아가서

1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던 내가 준비가 다 되면

그때 다시 프로포즈 하겠다.

 

이런 내용이였어요.

태어나서 첨으로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한 남자가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에..

저희 어머니보다 연세도 많으신 남자친구 어머님이

저한테 꼬박 존대 하시면서 부탁하는 모습이

자꾸만 제 맘을 약하게 하네요.

 

저 어찌해야 하져..?

 

 

추천수14
반대수6
베플78|2010.12.02 13:45
안 무섭습니까? 힘든일 생기면 죽으면 그만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는 남자.. 믿고 결혼하겠습니까? 전 소름끼치는데요.. 님.. 마음 흔들릴 일이 절대 아닙니다. 연세많은 어머님이 존대하는거요? 저희아빠는 제 친구들한테도 존대합니다. 그게 무슨 큰일이라고.. 친구들이 하지말라고 하지말라고해도 그래도 다 큰 아가씨들인데 함부로 할 수 있냐고.. 존대하는거 그거 별거 아니거든요? 하물며 저 어머니는 자기가 아쉬운 입장인데 무릎이라도 못 꿇겠습니까? 저 남자는 정신상태가 글러 먹은겁니다. 어려운 가정에서 장남이라는 놈이 지 가족 생각은 않고 여자랑 헤어졌다고 약먹는게 정신 제대로 박힌겁니까? 내가 그 엄마였음 아들새끼 반 죽였을거임.. 저딴걸 아들이라고.. 그리고 다시 만나서 잘되었다 칩시다.. 저 어머니가 지금 일 잊고 고맙다고 하겠습니까? 이미 시집온 상태에서? 니가 내 아들 고생시켰다고 안할까요? 넘겨짚는거지만, 그러지 말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정신차리세요. 한번 아닌건 절대 아닙니다.
베플28흔女 |2010.12.02 11:33
전 약 먹었다고 듣는 순간 정이 더 떨어졌을 거 같아요.. 정말 무섭고 독한 사람이다...하면서요. 사실 수면제 먹고 자살하는 사람들은 거의 쇼하는거나 다름 없어요. 진짜 죽으려고 결심한 사람들은 아무도 자기 모르는데 가서 (아니될 말로,)연탄가스를 마시든, 12월 얼음장 강물에 뛰어들든 더 확실한 방법을 쓴답니다. 마음 아픈 건 이해하겠지만, 여러 각도에서 여러번 생각하시고 현명한 판단 하세요..
베플벽하|2010.12.02 18:18
예. 그분은 죽는다는 협박을 해서라도 잡고 싶을 거예요. 삶의 희망이 글쓴님이 었는데.. 근데요. 잘 생각해보세요. 자살이요? 약을 먹어요? 몇일 이나 됐다구요? 몇일이나 기다렸다구요? 지금 글쓴님 죄인 만든거죠. 그게 정상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오래사귀면 대여섯번은 사귀다가 헤어지고, 세상 끝난것 처럼 싸웁니다. 다신 못볼거 같아서 밤새도록 집앞에서 기다려보기를 몇번...그래도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면 그 꼴사나운 모습으로 회사 갑니다. 출근해요. 왜냐구요? 삶이라는거 죽을거 같아도 제 할 도리하고 밥값은 해야하는거니까요. 울고불고 술먹고 도로에 주저앉아서 혼자 통곡을 해도 거지꼴 하고도 직장들 나오잖아요. 우리 주위 친구들 선배들 그렇게 살잖아요. 그러다 정말 헤어지기도 하죠. 그런데요. 그렇다고 약을 먹어요? 그런 사람 때문에 흔들려요? 절실하게 사랑해서라고 생각하세요? 아뇨. 무슨일이 있어도 나는 너를 곱게 놓아주지는 않겠다. 무시무시하고 섬찟한 이기심으로 느껴지네요. 착하게 글쓴님 맘을 다시 잡아보려는 방법도 절실히 고민한다면 분명히 찾을 수 있었을겁니다. 일주일도 채 안되는 시간에 선택한 이 극단적이고 잔인한 방법이 글쓴님 맘을 흔들었다면, 만약 다시 시작해서 다음번에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때 그 남자가 선택할 방법도 뻔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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