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Writer 나무늘보
난 미쳐가고 있었는지도 몰라.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아니, 나 조차도 모르는 사이에,
난 하나의 퍼즐을 맞춰가고 있었어-
내 전부를,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너,
네가 내 곁에서 떠나간 이후로,
난 '너'라는 존재를 지우기 위해 매일같이 나를 괴롭혔어.
오랜 시간, 너무도 긴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던 너의 형상이 지워졌지만,,
그 기억의 윤곽큼은 결코 지워지지 않더라..
그리고 난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어.
언제나 내 감정에 충실했고,
언제나 내 사랑에 매달렸지.
그 누구에게도 난 절실했어...
하지만,, 다시 혼자가 된 지금에서야 내가 깨닳은 사실은..
두번째 사랑에서 네 얼굴을 찾았고,
세번째 사랑에서 네 손을 찾았고,
네번째 사랑에서 네 성격을 찾았고..
다섯번째 사랑에서는 네 색깔을 찾았다는 것이야..
...
난 미쳐가고 있었는지도 몰라.
윤곽만이 남아있는 '너'라는 사람의 기억.
난 어느새 그 빈 자리의 맞는 그림을 찾아 넣으며
너라는 퍼즐을 맞추고 있었나봐..
...
어젯밤 난 몇년동안 힘들게 맞춰놓았던
너라는 복잡한 퍼즐을 뒤엎어버렸다.
이제는 누군가와 함께 손을 맞잡고 있는,
좀 더 커다란 퍼즐을,, 좀 더 행복해 보이는 그림을..
함께 맞춰보는게 어떨까 생각하면서-
이 퍼즐은,, 언제쯤 완성이 될 수 있을까?
By. 나무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