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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순대국집에 갔다가 어이없는 일 당하고 왔네요

아 진짜 |2010.12.02 09:46
조회 4,894 |추천 15

밥집가서 혼자 밥먹으러 갔었어요

제가 순대국을 좋아하기도 하고 동네 앞에서 먹었던 곳인데

맛도 괜찮아서..

배명사거리 근처에 강창구 찹쌀 진순대라는 순대국 집에 갔어요

그곳이 그 체인점 석촌점이더군요

 

기분도 우울하고 다운돼서 솔직히 혼자서 못하는 일인데

우울한 맘에

생전 처음 혼자 식당에서 소주도 한병 시켜봤어요

누구한테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기 싫은 날 있자나요

그렇다고 집에서 마시기는 싫고해서..

소주 한병 시킨다음 술을 딱 두잔 따라마시고

못 마시겠더라구요..생각보다 냄새가 역해서..혼자 밖에서 마시는 건

맛이 안나더라구요..그래서

 

 

밥 반공기 정도 먼저 먹고 국물은 안주삼아 떠먹다가 화장실에 갔어요

(화장실이 식당 안에 있음)저는 순대국이나 해장국집 가면 많이 먹어야 밥 반공기

 

밖에 못 먹어요 국물 먹으려고 가는 거라.

 

친목회 모임이 있는지 아줌마들 아저씨들

 (늦은 시간엔 손님이 북적거리지 않는 가게라서 간 거였는데 )

 

많더라구요

여튼 화장실에 다녀오니 그 일행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제 테이블까지 치워져 있었어요

분명 혼자 온 거 알고 있었고 (방에 앉아먹는 식당이에요 )거기에 제 가방두개도 있었어요

종이가방하나랑 그냥 가방하나 딱 봐도 제가 안갔다는 거 알테고

여튼  들어올 때부터 서빙하는 여종업원이 반말 찍찍하면서

싸가지 없는 말투라 짜증났는데 내색 안하고 있었어요

들어갔더니 분위기가 여느 때와 다르게 늦은 시간인데 왁자지껄해서

제가 구석에 앉겠다고 했거든요 사장님한테..혼자와서 그렇다니깐

아 그러시라고 암데나 앉으시래서 구석으로 가니

지금 내용에 등장하는 예의없는 여종업원이 오더니 거기 앉지 말라더군요

넓은 가게도 아니고 동선이 거기서 거기

 

 

여튼 사장님이 여기 앉아도 된다 하셨다고 그냥 앉을게요

 

이러니깐 미간 찡그리면서  

뭐?? 이지랄.......... 손님한테  반말로 그러는 것도 황당하고 

무슨 집에 기분나쁜 일 있는 건지 왜 나한테 짜증인가 싶더군요

제가 덩치도 작고 좀 나이에 비해 어려보여서 가끔 어이없는 일도 있지만

이런 기분 팍 나쁠 정도의 일은 아니었어여 서비스직 종업원이 반말이라니

나이 지긋한 엄마연배의 아주머니도 아니고 잘해야 30대 후반~40초반 정도로 보이더라구요

제나이 30이에요 엄마뻘 되는 아주머니래도 초면에 반말하면 기분이 상하는데

저런 아줌마한테 뭐?라는 말을 듣다니

여튼 저렇게 반말로 뭐???이러더니 정신 없이 바쁘다는 듯 가길래

 

사장이 주문 받으러 왔을 때

저분 왜케 틱틱거리시냐고 그랬더니 추우실까봐 그런 것 같다고 사장이 말을 바꾸더라구요

뭐 자기 직원이니 원래 그래요라고는 못하겠지요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주문한 거였고 자리도 처음에 앉으려던 자리 앉지 않고

저 여자 서빙하기 좋은 자리에 앉았던 거였어요 

여튼 저 일행들이 나가고 제가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니

저 혼자 온 거 뻔히 알고 제 짐 덩그러니 있는데도

 

제 자리에 반찬 세가지만 빼고 싹 치웠더라구요

수저 순대국 밥 나머지 장류 채소등등 다 치웠버렸더라구요

 

이거 어디갔냐고 물으니 그여자가 데워드릴라고 가져갔어요 이럼서

지딴에는 임기응변이라고 대응하는데

 

전 어느 밥집에서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데워준다는 명목으로 손님상을 화장실 간 사이에 치웠다는 걸 본 적이 없는지라

(그렇게 배려하는 서비스마인드 가진 직원도 아니었어요)

 

네??하고 되물었어요 앞뒤가 안맞는 게 수저랑 장류까지 다 치워놓고

데워주려고 그랬다니 어이없어 하니깐 데워주려고 그런 건데 무슨 문제 있냐는 식이더군요

적반하장으로 넘 당당하게 나와서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갑자기 저 친목회회원같은 사람들이 들이닥쳐서 바빠지면서

지가 야간근무 하면서 짜증이 났건 실수로 치웠건

 그건 상관이 없었어요

그냥 실수로 치웠으면 실수로 치웠다 인정하고 가져다 주던지 하면 되는 건데

들어올 때부터 싸가지 없던 태도가 계속 이어지더니

데워줄라고 가져갔다구요 하길래 어이없어하면서 전 손님들이 빠져나가서 빈테이블이 생겼길래

창가쪽으로 남아있던 반찬을 직접 옮겼어요

문앞에 자리에 앉아서 먹으니 문열릴 때마다 춥고 코앞에서

소주 시키고 있는 모양새가 여자라 그런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창가쪽으로 옮긴 거였어요

옮겨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제가 그 기분 상한 상태에서 반찬을 옮겼어요

제가 테이블을 옮기는 걸 봤으면서도 상위에 아무 것도 없는 거 알면서 그 처음 앉았던 곳

자기가 치워버렸던 그 자리로 데워왔다던

순대국을 갖다 놓더군요 저여자가 왜저러나 너무 이상했어요

정신나가지 않고서야;; 왜저러나 싶더군요

여기에 가져다 주셔야죠 하니깐

와서 가져가시는 거 아니었어요?이러면서 웃더군요 또라이처럼.

아니 아무 것도 없는 자리에 일부러 국밥을 가져다 놓고

것도 손님이 화장실 간 사이에 제멋대로 치워버려서 지가 말바꾸며 다시 가져다준 국밥인데

휑한 빈 테이블에 가져다 놓는 의도가 이상하더군요

여튼 제가 앉은 곳으로 다시 가져다주는데 순대국이 이상한 거에요

 

누가 먹던 건지도 모르는 국밥이

전 원래 밥을 말아먹질 않아요 국물을 따로 떠먹는 타입이라

근데 제께 맞다면서 개밥처럼 말린 국밥을 데워왔더라구요

아까 말아드셨자나요 우기면서..

 

완전 개밥이..

 

 

누가 먹던 건지도 모른 말아있는 국밥이 나오길래 저 밥 안말아 먹는다고..이건 뭐냐 했더니

아편하게 먹으라고 말아서 데워다 드린 거 아니냐고 !!되려 짜증을 내더라구요

아..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기분 혼자 센치해져서...

순대국집에 혼자 순대국에 소주마시러 왔다가 이런 일을 겪고 가나 싶더라구요

사장 불렀더니 사장이 구석에서 종업원을 달래 듯이 말하다가 결국 종업원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뭐 조근조근 조용히 화내는 척 얘기하기로 한 건지는 몰라도

사장님은 그래도 개념이 아예 없진 않아보였어요

여튼 사장이 그여자한테 어느 순대국집에서

손님한테 밥말아 나오냐고 하다하다 진짜..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아무래도 자기가 생각해도 상황이 어이없으니 제가 더 화날까봐 일부러 큰소리로

그러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깐 그여자가 지가 억울하다는 듯이 사장한테 하소연하 듯이 말하더니

저를 보면서 왜 시비냐고 되려 와서 따지더라구요 아 진짜 뭐 저런 또라이가 있나 싶더라구요

아주머니 서비스직에 일하시는 분이 일하기 싫으시면 일을 나오지 마셔야지

아줌마 개인적으로 무슨 기분 나쁜일이 있는진 모르지만 왜 손님한테 이러냐고

그랬더니 참내 저사람 시비거네? 이러고 대들고 사장이 말리고..참 가관이더군요

 

 

왜 신경쓰는 일이 많아서 정신없고 그럴 땐 큰일 생각하면 작은 일 같은 건

신경도 잘 안쓰게 되자나요

 그래서 평소 기분 같으면 또박또박 따졌을지도 모르는데

우울해서 한잔 하러 갔던 거라 그런지 되려 자책하게 되더라구요

괜히 나와서 이런 꼴을 보나 싶고 저여잔 뭔가 와 별 게 다 꼬이네

조용히 나와서 순대국 한그릇 먹고 들어가려 했더니 이런 날은 외출도 하면 안되나 싶고

왜 그런쪽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 있자나요

따질 기운도 없고 맥빠지고

 

누구랑 싸울 기운도 없고

누가 건드려도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던 상태여서

친구랑 약속잡고 마시기도 싫고해서 혼자 나가서 먹은 건데

그래서 진짜 용기내서 술마시러 갔던 건데..

그런 일 겪으니 차라리 집에서 마실 걸 넘 후회가 되더라구요

 

여자혼자 밥집가서든 술집가서든 술시키고 마시는 거

아직까지 울나라에서는 안좋게 보이나봐요

저도 용기내서 처음 그래본 거지만

정말 담부터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싶더라구요

 

저런 여자가 날 뭘로 보고 저러나 싶고

좋게 좋게 얘기하는 젊은 아가씨니깐 만만한가 싶고

남자손님이랑 갔으면 절대 저렇게 못했겠죠

 

사장도 아닌데 지가 뭐라고 저러나 싶고 참 어이없더라구요

하긴 사장이면 장사 말아먹으려고 저러진 않았겠죠

마치 오늘내일 관두려고 이를 바득바득 갈고 일하는 여자처럼 그리 행동하는 모습이..

 

어디가도 점원한테 함부로 대한 적 없고 정말 존중하는데 남자손님한테는 빌빌기면서 여자혼자 온 손님한테는 저리 대하니 기가 막히더라구요

팔아주러 간 손님 아닌가요?

사장이 오더니 죄송하다고 새로 해다준다는데

너무 서러워서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에요 바보같이..

그냥 그런 상황도 싫고 기분 센치하다고 나온 것도 후회되고

됐다고 물이나 가져다 달라고 저 가져와도 못 먹는다고 했어요

제가 바보같이 울지만 않았어도 .. 아니 남자 손님이랑 갔어도 진짜..

 오늘 기분도 안좋고 진짜 누구랑 입씨름도 하기 싫었거든요

.. 그래서인지 그냥 모든 게 다 서러운 거에요

 그 사장이란 사람은 절 얼마나 바보같이 봤겠어요

손님이 화낼 상황이 맞는데 눈물 뚝뚝 흘리고 있으니

 쟤가 술취했나 그랬을 거에요

전 그 상황이 다 귀찮고 짜증나고 해서 눈물난 거거든요

저 여자가 뒤돌아서서 구석에서 여자 혼자 와서 술시키고있네

어쩌고 지가 어쩌고 들릴 듯 말 듯 중얼 거리고 있고..

기분 상해서 계산부터 해달라고 계산한 뒤에

그 자리가 싫어서 남은 맛도 없던 소주를 급하게 마셔버리고 나왔어요

그때 순대국을 사장이 새로 가져다주더라구요

 

아까 그 개밥같던 순대국 치우고.;

기분나빠서 새로 나온 거 손도 안대고 나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소주 마신 게 다 그대로 오바이트로 나오더라구요

기분 나쁘게 마셔서인지 생전 잘 안하던 오바이트를 ..

몇년 전 오바이트했던 기억 이후로 두번째네요..소주 한병도 안마시고 이렇게 토해보긴..

기분 정말 더러운 하루였어요

 

 

 

 

ps글쓴이인데요 거기 서빙하는 사람 한명이에요

가면 아마 그 아줌마가 올 거에요

낮에 아니고 야간에 일하는 사람이에요

 

나이 좀 있거나 남자분들이 가시면 좀 달라질 거에요

예전에 보니 저 아줌마 태도가 원래 그렇더군요

제가 안으로 치아교정을 하고 있어서 크거나 딱딱한

음식을 못 먹어요 그래서 두번 째 간날 깍두기를 통째로

못먹어서 잘라 먹으려고 가위가져다 달라 했을 때도

귀찮게 시킨다는 듯이 대답도 없이 툭 던져놓고 가더군요

그때 테이블이 3테이블 있었고 바쁘지도 않던 날인데

정말 무슨 주객이 전도된 듯 ,,,

여튼 같이 속상해해주는 댓글 읽으니 기분이 좀 풀리네요

고맙습니다 님들..

추천수15
반대수2
베플베플|2010.12.03 15:18
저가..글쓴이님이 가셨던 곳에 가서 난장을 피우고 오겠습니다. 저는 `여자 20살 ` 글쓴이님 그 싸가지 종업원 인상착의 얼굴생김새만 알려주신다면 꼭 난장을 피우고 오겠습니다 요즘 짜증나는일과 우울한일이 넘치는데 ...혼자 술도 잘마심 ps. 밑에 댓글처럼 순대국을 얼굴에 부어버리고 소주병을 깨고오겠습니다 거기서 인증샷까진 무리고..음성이라도 녹음시키고...
베플18...|2010.12.03 15:26
베플님과 같이감...
베플과객 |2010.12.02 16:55
나올때 가볍게 마셨던 소주병으로 종업원 내리치고 나오면 될듯. 뭐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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