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의 사람을 져버리지 못하여 홀로 찾습니다. 서울 속 작은 숲_
눈가에 그사람이 어른거려, 작은 손으로 부비고 눈을 다시 떠 보지만, 보이지 않고 이내 사라지는 그,
차라리 갈대라면, 바람에 흔들리다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을..
등을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인기척이 느껴져 '그' 인가 하는 마음에 눈물을 훔치고 애써 밝게 웃어봅니다.
그렇게 불렀으면, 너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져 보고도 싶지만, 날 부르던 바람조차 불지 않는 숲속_
너무도 빠르거나 늦지 않게.. 딱 적당한 그만큼의 속도로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마흔.. 마흔이 되면, 철없던 이십대의 사랑도 사십킬로미터 만큼이나 빠르게 지나가게 될까요_
밝게 웃어주던 그를 바라보던 그 자리 그 위치에서, 희미한 당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시끄럽게 들리는 밝은 댄스음악보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
'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확인 하시고 다시... '
"후아ㅡ(한숨)"
혼자라도, 마셔야 겠습니다.
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