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잠재우기 버팀목 - 마사지, 캥거루케어, 아로마테라피
아마도 아기를 낳으신 분들이라면 이 세가지에 대해서 한번쯤은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마사지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신생아 시기(만2주)에 14일간 마사지 테라피를 받은 아기들은 만12주 경에 잠 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이 훨씬 많이 분비되었다고 합니다. (멜라토닌은 생후에는 엄마 몸에서 물려 받아 가지고 있다가 생후 1-3주 내에 모두 소진되고 만 4-8주 정도부터 스스로 생성하기 시작합니다.) (Ferber SG, Laudon M, Kuint J, Weller A, and Zisapel N. 2002. Massage therapy by mothers enhances the adjustment of circadian rhythms to the nocturnal period in full-term infants. Journal of Development of Behavior Pediatrics 23(6):410-5)
캥거루케어. 마사지나 캥거루케어가 잘 알려진 것은 아마도 이른둥이들이 마사지와 캥거루케어를 받으면 훨씬 성장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 때문일 것입니다.
캥거루케어는 아기와 엄마/아빠간 피부 대 피부 접촉을 통해 교감을 나누는 방법으로, 사랑의 묘약이라 불리는 호르몬 -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하며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Uvnas-Moberg K. 2003. The oxytocin factor: Tapping the hormone of calm, love and healing. Cambridge, MA: De Capo Press.)
마사지가 효과가 좋다는 이유 또한 아기 피부와 엄마/아빠 손을 통한 피부 대 피부 접촉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1997년 연구에 의하면 캥거루케어를 통해 아기들이 잠을 더 길게 자게 하고 울음을 줄이며 심장박동수를 줄이고 잠자는 동안의 호흡이 안정화 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Messmer PR, Rodriguez S, Adams J, Wells-Gentry J, Washburn K, Zabaleta I, and Abreu S. 1997. Effect of kangaroo care on sleep time for neonates. Pediatr Nurs. 23(4):408-14.)
서양의 많은 육아책에서는 영아산통으로 저녁시간에 심하게 우는 아기들인 경우 이 시간 전에 캥거루케어를 함으로써 아기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조언을 합니다.
아로마테라피. 제가 아기가 잘 잔다면 뭔들 안 해 봤겠습니까...
라벤다향. 한 유아용품 업체의 광고를 통해 라벤다향(오일)이 아기 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라벤다향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깊은잠을 유지하게 합니다. 어른에게 뿐 아니라 아기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그런데 이 라벤다향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점들이 있습니다. 진짜 라벤다향의 역할이냐, 이미 라벤다가 진정효과가 있다더라는 소문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치에 의한 결과냐... 또한 라벤다오일을 직접 아기 몸에 바르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라벤다오일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성분을 가지고 있어 아기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요.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연한 라벤다향을 좋아했습니다. (라벤다향이 지나치면 오히려 무척 자극적입니다.) 저는 라벤다향이 직접적으로 아기가 잘 자게 하는 경험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다만 아이의 잠재우기 의식 도중에 라벤다 오일을 베개나 제 옷 등에 살짝 뿌리고 나면 제가 좋아하는 라벤다향 때문이었는지 제 자신이 진정이 되는 것을 많이 경험했어요. 그래서 아이의 심한 잠투성과 울음을 훨씬 쉽게 견뎌낼 수가 있었지요.
저는 늘 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일이 있다면, 엄마/아빠가 먼저 진정하는 것이라고 꼽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라벤다향(꼭 라벤다향이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엄마가 좋아하고 긴장 완화할 수 있는 향이면 좋습니다.)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