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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소리, 아기의 첫소리! 베이비싸인 BabySign

앙꼬맹맘 |2010.12.03 02:04
조회 2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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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싸인은 BABY(아기) 와 SIGN(상징언어)의 합성어로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들과 엄마(양육자)가 서로의 의사를 소통하게 해주는 상징언어입니다. 아기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물체의 이름, 활동이나 감정 등을 나타내는 언어들을 아기의 손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상징화시켜 동작과 결합하여 아기가 표현할 수 있게 만든 언어의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새’를 이야기 한다면 ‘팔을 펄럭여 날개 짓을 하는 새 모양’을 만들어 새라는 말과 함께 알려주고, 먹는 것을 표현한다면 ‘무엇인가 입에 넣는 동작’을 보여줌으로 먹고 싶을 때 아기로 하여금 표현하게 하는 것입니다. 언어란 한 문화권에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약속입니다. 베이비싸인도 마찬가지로 한 단어나 상황을 전함에 있어서 가장 단순하고 함축된 동작을 엄마와 아기가 지속적으로 언어와 함께 사용하므로 아직 말을 못하는 아기들도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언어의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 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아기에게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밥을 먹일 때는 “아가야! 맘마 먹을 까? 맘마!” 라고 이야기하며, 아기가 하품을 할 때는 “아가야! 졸리는구나. 우리 코 잘까? 자 엄마에게 안겨서 코~! 자자.” 라고 하며 눈을 감고 자는 흉내를 내줍니다.

아기는 이제 엄마의 몸짓을 통해서 엄마가 ‘맘마’라고 하면 눈을 빤짝이고, 엄마가 “코~자자!”하면 엄마에게 안기게 되지요.

 

이렇게 아기는 엄마와 대화하는 법을 터득해 가는데 이 단계에서 아기는 수동적으로 엄마가 전달해주는 명령에 의해서 움직이는 존재의 대접밖에는 받지 못합니다. 가끔 엄마가 아기의 요구를 알아들어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지요. 안아줘도 안되고 우유를 먹이려 해도 안되고 막무가내는 아기와의 기억은 엄마라면 누구든 가지고 계십니다.

 

자주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는 터라 종종 비행기 속의 아기와 엄마의 실갱이를 목격하게 됩니다. 앳돼 보이는 초보엄마와 아빠가 아기를 안고 어쩔 줄을 몰라 하며 긴 10여시간을 힘들어 하는 모습은 보기만해도 안타깝지요. 만일 이 아기가 엄마에게 “엄마 지금 나 귀가 아파요.”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엄마는 좀더 느긋하게 아기를 돌볼 수 있겠지요.

 

 

아기는 TV속에 나오는 호랑이를 보고 엄마가 읽어주었던 동화 속에서 봤던 호랑이를 기억해 열심히 엄마를 보며 뭔가를 말하는 듯한데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만일 이때 아기가 호랑이라는 베이비싸인을 보이며 엄마에게 말을 하고 그 소중한 순간 엄마는 “호랑이를 보았구나? 호랑이 맞아 호랑이라고 하는 거야 우리 아기 한번 해볼래? 호! 랑!이!” 라고 했다면 아기는 호랑이라는 것을 표현해서 엄마랑 의사가 소통되었다는 성취감과 함께 “토끼” 라는 단어를 가장 적절한 시간에 다시 듣게 되므로 언어의 긍정적인 자극을 받게 됩니다.

 

이 시기의 언어를 말하는 발달은 감성의 발달보다 훨씬 느린 2살이 다 되어야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므로 아기들은 태어나서부터 엄마에게 수없이 많은 말을 걸고 있지만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까지는 그 과정을 잇는 징검다리가 필요합니다.

 

 

밥 달라고 했는데 물주고 기저귀 갈아달라고 했는데 안아 주고...... “어휴......엄마! 내 말 좀 들어봐!” 하는 얼굴로 아기는 울어댈 때 아기가 엄마에게 하는 말들이 그저 우는 것이 아닌, 베이비싸인에 의한 적극적인 자기의사 표현을 한다면 아가와 엄마들에게는 훨씬 편한 세상이 되겠지요. 걷기를 하기 위해 열심히 배밀이가 필요하듯이 말하기를 하기 위해선 베이비싸인이 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아기를 수동적인 존재로 봤지만 요즘엔 생후 4주된 아기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적극적인 존재임이 밝혀지면서 베이비 사인이 주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아기들이 태어나서 6개월이 지나게 되면 눈에 띄게 운동능력이 발달하게 되고 9개월쯤이 되면 제법 손가락을 자유롭게 쓰게 되는데 바로 이 시기가 아직 발달이 덜 된 언어기관이 발달하여 말하는 날을 기다리는 것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손을 사용해서 의사를 전달하는 베이비싸인의 적기가됩니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손이란 눈에 보이는 뇌의 일부"라고 했습니다. 제2의 뇌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아기의 뇌는 태어나자마자 주변 환경과 조합하면서 1000억 개의 신경세포와 최소한 1조개의 연결세포가 조합을 이룬 다음 가지치기 하면서 회로망을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뇌 회로망은 생존본능을 담당하는 원뇌, 감정 정서 기억 등을 담당하는 옛겉질, 이성 판단을 주관하는 새겉질의 순으로 만들어지게 되지요. 아기 때에 감정 정서를 담당하는 옛겉질이 제대로 만들어져야 새겉질도 잘 형성되게 됩니다. 뇌의 운동신경 세포 중 3분의 1이 손놀림과 관련이 있고, 하나의 뇌세포는 수십 개의 시냅스로 다른 뇌세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손놀림이 뇌 발달에 중요하게 됩니다.

 

미국 UC Davis의 교수인 린다 아크로돌로 박사의 연구에서 보이듯이 영아시절에 베이비싸인을 한 아이와 하지 않은 아이는 8세가 되어서 IQ 측정을 했을 때 평균 12 점 차이 많게는 20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베이비싸인에 대한 소중함은 이러한 두뇌의 발달보다도 엄마와 아기와의 사랑의 가교로서 베이비싸인입니다. 아기와 눈높이를 맞추고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존재에서 자신의 욕구의 의사를 전달하는 능동적인 한 가족의 일원으로 아기들은 자긍감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엄마와의 애착관계도 형성하며 엄마와 사랑도 나누게 되지요. 이제 ‘엄마 내 말 좀 들어봐요.”라고 말하는 우리 아기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베이비싸인톡홈페이지를 통해 베이비싸인의 다양한 정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승윤 | 베이비사인이라는 아기언어를 국내에 도입, 한국베이비싸인– 교사연합회)을 설립, 초대회장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BabySign을 주제로 한 ‘손짓으로 말하는 아기대화’의 저자이며, 베베하우스 부모교실등 다양한 강의를 진행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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