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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서 한 고백.. 그녀의 대답 ?

고백 |2010.12.03 14:14
조회 971 |추천 2

안녕하세요..

2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저도 판을 종종 보는편이긴한데,

한번 써보고 싶어도 쓸 건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있던 일을 한번 써보려고합니다.

 

내용은 제목과 같아요.

좀 길수도 있으니까, 안보실분은 안보셔도되요 ^^

 

아마.. 올해 4월이었죠 ?

그때쯤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여러가지로 다짐도 많이하고,

열심히해서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죠.

 

같은 부서 1년 선배입니다..

키는 좀 작은데, 눈도 크고 얼굴도 하얗고..

또 성격도 좋았습니다. 사교성이 좋아 사람들과 잘 어울렸죠.

술은 잘 못해도, 항상 술자리에서 마시지는 않아도 사람들과 대화하고,웃고 떠들던 사람이에요.

 

제가 회사에오고 약 한달뒤부터 조금씩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었죠.

얼마뒤 그 마음이 점점 커지고.. 호감이 아니라, 내가 저 사람을 좋아하고 있구나 라는 판단했어요.

 

내 여자면 좋겠지만,

일단 친해지는게 목표라고 생각하고, 정말 노력했습니다.

일부러 가서 말을 걸고, 은근히(?) 밥 한번 먹자는 식의 대화를 해보기도 하구요..

쉽지는 않았네요.

 

그 선배가 같이 어울려 다니는 여사원이 2명이 있었어요.

저도 우연치않은 기회에 그 선배와 여자 2명.. 저.. 이렇게 4명이서 영화를 보고 밥을 먹은 적이있는데.

정말 적응안되더라구요.. 여자 3명 사이에껴서 놀자니.. 남들이보면 좋겠다~ 라고 하겠지만,

참.. 기분 이상했습니다.. 저도 여성화가 되간다는 느낌 ? ㅋㅋ..

 

근데, 그 사람과 친해지려면 항상 이렇게 같이 다니면 되겠다라는 생각에,

4명이서 참 잘 다녔습니다.. 덕분에 서로 말문이 트이고, 점점 친해져갔어요..

아니, 전 친해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이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남몰래 뒤에서 많이 챙겨주고,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그 사람이 떠나질 않더군요.

오죽하면 꿈에까지 나오고...

 

그러다 약 한달전이었죠..

단풍이 무르익어서 단풍구경을 가자는 이야기가나온거에요.

역시나 가는 멤버는 같이 다니던 4명으로 생각하고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못간다고 하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저와, 그 사람, 그리고 나머지 여사원(?) 1명..ㅋ

 

이렇게 3명이서 1박2일로 단풍구경을 다녀왔어요.

 

정말 고백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이번에 놀러가서 해라. 꼭 !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근데 왜 그랬냐면, 전 솔직히 제가 그 사람 좋아하는거 눈치 채고 있는줄 알았거든요.. ?

왜냐면 주변 사람들이 다 눈치를 채고 있더라구요.. 너 걔 좋아하는거 맞지? 라며..

 

주변 사람들이 아는데, 본인이라고 모르겠나? 라는 생각을했는데,

제가 계속 말을 걸고, 농담하고 웃고 떠들어도 그 사람 반응이 나쁘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제 친구도, 고백해보라고.. 왠지 받아줄것 같다고.. 말을 했죠.

 

저도 나름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단둘이 밥을 먹거나, 데이트(?)를 해본적이 없어서..

또 회사 일도 있다보니, 고백을 하려면 따로 불러내야하는데, 왠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기회가 안올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놀러가기 4~5일전쯤 반지를 사러 갔습니다.

손이 작고 가는 사람이라, 반지도 정말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가격은 생각안하고, 그냥 그 사람 손에 어울릴만한거로 골랐죠.

 

근데, 반지를 월요일에 샀다면, 놀러가는게 토요일인데..

토요일까지 반지가 안나온다더라구요? 보통 반지사면 1주일 걸리잖아요..?

그래서 제가 화요일에 전화를 계속했어요.. 반지 산곳에.

 

제발 토요일까지 나올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 사정 했는데,

그쪽에서 그럼 한번 본사에 말은 해보겠다더니, 결국엔 토요일까지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저보다 그 직원분이 본사에 전화하셔서 더 사정 하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여튼, 토요일이되고 반지를 받아들고, 단풍놀이를 출발했죠.

3명이서 마트에서 장도보고, 차에서 음악도 들으며 신나게 갔습니다.

 

아 !

3명인데 어떻게 고백하냐구요 ?

그 사람말고, 같이갔던 사람이 회사 후배였어요.. 제가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착해서 내가 눈치주면 30분만 자리를 비워줄수있냐고 부탁했었죠..

후배가 또 착한지라, 흔쾌히 들어주더군요.

 

여튼 저녁에 도착해서,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한잔하고..

산이라 날씨는 추웠지만 좋은 추억이었죠..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고, 시간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던거에요

그래서 후배에게 살짝 눈치를 주자, 후배가 춥다고 방에서 잠바 좀 입고 올께요 ~ 라고 들어가더라구요.

그때부터 작전개시..

 

하늘에 별이 정말 많았어요..

정말 공기가 맑은 곳이라 그런지, 별이 쏟아질것 같더라구요..

그 사람 하늘 올려다보면서 신기해하더라구요.. 별이 너무 이쁘다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그 사람 얼굴보니까, 기분 좋더라구요.

 

그래서 펜션을 살짝 벗어나서,

좀 걸어나갔습니다.. 거기까지 유도(?) 하는데는 성공했죠..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했어요..

고민이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근데 그 사람에게 고백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그러자 그 사람이 정말 좋아한다면 마음을 표현해봐~ 라더라구요.

 

제 폰 문자영구보관함에 보면, 메세지 한통이있어요..

5월쯤에 받은 문잔데. 내용은 아무 의미없는 내용인데.. 제가 저장해두고 지우지 않았어요

왜냐구요 ?

그 사람이 저에게 처음으로 보내준 문자여서요..

정말 사소한 문자인데, 아무 의미없는 그냥 말인데, 지워지는게 아깝더라구요..

그땐 친하지도 않고해서.. 그래서 저장해뒀었어요

 

고백을 하면서, 문자 이야기를 슬쩍 꺼냈어요..

난 그사람이 보내준 문자도 못지웠다.. 라고.. 말했는데.. (유치하죠? 쓰면서 오글거려..ㅜㅜ)

그 사람은 뭐 대수롭지않게 끄덕끄덕하며, 신경 안쓰더라구요..

제가 '문자 보여줄까요?' 라니까 '아니 아니' 라며 거절하는거에요..

그 사람 생각엔 제 사생활이라 생각하고, 자기가 구지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겠죠..

 

근데 안보여주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그 문제의 문자메세지를 보여줬어요.

제 폰을 받아들고 '어? 이게뭐야?' 라더니 자기가보냈던 문자라는걸 확인하더니,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그저 황당하고, 놀랐다는 말만 반복..

 

그래서 제가하고싶었던 얘기.. 제 마음속 얘기 다했습니다..

언제부터 좋아했고, 정말 진심이라고..

나 만난거 후회하지않도록, 정말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있다고..

나에게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이야기했죠.

 

근데 그 사람이 조용히 듣더니.. '이제 내 얘기 해도되?' 라더군요..

저는 하라고했죠..

사실 남자친구가 있었답니다.. 그것도 1년 반 이상을 사귀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

 

근데, 회사에서 1년 반동안 남자친구 없다고 속이고 다닌거래요.

하도 회사 선배들이 짖궃어서, 남자친구 이야기하면, 계속 캐묻고 장난치고..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소문나고하니까, 그게 싫어서 거짓말 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고백하기 약 3주전쯤 헤어졌다네요..

 

자기는 참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그 남자는 자기처럼 잘 못해주더래요..

그렇게 사귀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와 헤어졌는데, 아직 얼마안되서 남자한테 연락이 온다하더군요

 

저한테도 아직 그 남자를 못잊었다고.. 잊는데는 시간이 걸릴것 같다라고 말하더라구요.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인지는 몰라도,

약간 충격을 받았어요.. 머릿속이 하얘지더군요..

그때 주머니 속에 반지가 있었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반지만 만지작 거렸습니다..

아직 이 반지 주기는 커녕, 꺼내보지도 못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멍~ 해지더군요..

 

제가 말했죠.. 헤어져서 못잊는거 이해한다고..

근데 어차피 헤어진거, 나한테 와서 그 사람 잊고, 나를 받아줄수는 없겠냐고 말했어요.

 

대답이 없더군요..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네요..

니가 몇달동안 날 기다린거 아니까, 이제 오래기다리게 안하겠다고..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더군요..

 

그래서 저는, 기다렸는데 안받아주면? 그럼 난 어떡하냐고.. 그랬어요

그 사람하는 말.. '안받아줄까봐 겁나니?' 라는거에요..

겁났죠.. 겁났는데, 거짓말을 했죠.. 하나도 안겁난다..

좋다 생각할 시간 줄테니, 약속 하나만 해달라..

무슨 대답을 하던 원망하지 않을테니까, 꼭 대답을 해달라고..

예/아니오 라는 대답은 해달라고, 약속해달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그 사람 알겠다고, 꼭 그 약속은 지키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반지를 꺼내서 손에 쥐고 고민을 했습니다..

이걸 주면 엄청 부담스러워 할것 같아서.. 어떻게 할까하다가,

더 이상 저에겐 의미없는 물건이라 건네줬습니다.

아니, 땅에 내려놨습니다.. 받지를 않아서..

 

'이거 이렇게 멋대가리 없게 줄려고 산거 아닌데, 어쩌다보니 이래됐네요.. 가져가던 갔다 버리던 더 이상내꺼아니니까, 알아서해요.' 라고 말하니까,

그 사람 말이 없었어요..

 

그리고 대답은 꼭 해주겠다고 말하고,

춥고 같이간 후배도 기다리니까 방에 들어가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반지는 그대로 차가운 땅에 놓여있어서 제가 다시 말했어요.

'이거 어떡할꺼냐고..' 그러니까 그 사람 잠깐 생각하더니,

'일단 내가 들고갈께' 라고 들고 가더군요..

 

친구들 말로는 그래요..

반지 들고갔으면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어서 가져간거라고..

기다려보라고, 좋은 대답이 올거라고..

 

그리고 지금 한달이 지났는데 아직 대답이 없네요.

놀러갔다오고 1주일은 제가 쌩까다시피했습니다..

얼굴을 못보겠더라구요.. 그래서 인사도 안하고 어색하게 지내다가,

그 사람이 제가 자기한테 아는척도 안한다고, 힘들다고 말했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1주일정도 그러다가,

그 다음부터는 언제부터 그랬냐는듯 농담도 건네고 아무렇지 않은척했어요.

그러자 그 사람도 처음엔 약간 놀라는 싶더니,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어요.

 

근데 꼭 해준다던 대답은 아직 못들었는데,, 글쎄요..

요즘들어 저를 유독 챙겨주는건 느꼈어요..

이번 몇일전부터.. 밥먹을 시간되면, 전화해서 밥먹으러가자하고,

퇴근할때 전화와서 언제 퇴근하냐고, 같이 퇴근하자고하고..

원래 한번도 안그랬던 사람인데 갑자기 그러네요..

근데 저를 챙길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거 같아요..

무슨 이유인지 설명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져서, 구지 쓰진 않을께요

 

그래도 무슨 마음으로 그러는지 도저히 감이 오질 않아요.

 

아!

그리고 왜 1주일동안 쌩까고 지냈냐구요 ?

저는 좀 생각이 그렇습니다.. 저하고 뭔가 썸씽(?)이 있던 사람하고는 얼굴을 안보는 성격이에요.

특히, 제가 좋아했던 사람은 더 하죠..

왜냐면 성격이 소심하거나, 쪼잔해서 그런게 아니고...

 

난 그 사람이 좋은데, 그 사람이 나 싫다고해서 거절하면,

그 사람은 절 보기가 부담스러울거잖아요.. 연락오면 짜증나고, 귀찮아할거고..

내가 좋아하는 여자라면, 나로 인해서 항상 즐겁고 행복해야하는데,

나때문에 기분이 나빠지면 안되잖아요.. 그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의 예의가 아니죠..

 

그래서 제가 아예 앞에 나타지도 않고, 말도 섞지 않는거에요..

속으로 많이 끙끙 앓는 편이죠.. 항상 뒷모습을 쳐다보고있곤 해요..

 

앞에서 마주치면 딴데 쳐다보고 모른척하고 지나가다가,

그 사람 지나가면 뒤돌아보죠.. 그리고 한숨쉬고..

 

그 선배하고도 1주일은 그렇게 지냈는데..

요즘도 아무렇지 않게 지낸다고해도, 많이 힘들어요..

 

일하다가 그 사람 일하는 뒷모습보고, 멍때리는 적도 많고..

그래서 요즘 술도 부쩍 많이 먹고...

 

제가 보기엔 절 받아주지 않을께 뻔해보이는데,

왜 대답을 하지않을까요? 거절하면 제가 쌩까고 지낼까봐 ?

아니면, 그냥 말하기 미안해서 미루고 있는건가요 ?

아니면, 기다리다 지가 알아서 지치면 마음 정리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절 방치하는걸까요 ?

 

정말 많은 생각을 하는데.. 답이 안나오네요.

 

 

엊그제던가?

회사 사람들과 술을 마셨는데, 그자리에 그 사람도 있었거든요..

제가 너무 답답해서, 술도 좀 마셨고해서, 따로 불러내서 말하고 싶었더거든요.

왜 대답안하냐고.. 안받아줄꺼 뻔한데, '아니오' 라는 대답 왜 안해주냐고...

나랑 한 약속 지키겠다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안지켜줄꺼냐고.. 말하고 싶었는데..

 

정말 그 사람 입으로 '아니오'라는 말을 하는걸 들으면,

너무 힘들고 아플거 같아서.. 그게 두려워서 따로 만나자는 말을 못했네요..

 

몇번이고 고민은 했거든요.. 지금 잠깐 불러내서 끝을 볼까하고..

근데 용기가안나네요..

 

몇일전에 꿈도 꾸었어요..

그 사람하고 단둘이 데이트하는 꿈인데, 꿈속에서는 사귀고 있던거 같아요

손잡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팔짱끼고 걷고하는데, 꿈속에서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그 꿈에서 깨고나서 얼마나 아쉽고 허탈한지.. 어이없죠?ㅋㅋ..

 

 

별로 영양가 없는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글만 읽으며 눈팅하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봤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런 말이 있어요.

'사랑하는 이가 곁에 없으면 세상은 어딜가도 무인도' 라는 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에요.

정말 공감되고..

 

지금 제가 사랑하는 그 사람, 눈앞에는 있지만,

마음이 제 곁에 없어서, 여기는 무인도 같네요..

 

여러분들 안바쁘시면,

저 잘되라고 기도 한번씩만 해주세요.. ^^

 

저 그 사람만 저한테 와준다면, 정말 모든걸 포기하고,

제가 가진걸 다 줄수 있어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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