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과 같은요소 또는 비슷하거나 같은 위치,계급,지위을 가진사람을 만나면 반갑다, 신기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물론 나와 똑같은 요소라는걸 알기 전까진 여전히 쌩판 모르는 사람이죠.) 그래서 아예 나와 공통점이 전혀 없는 그리고 계급이나 지위도 현격히 차이가 나는 쌩판 완전히 다른 사람보다는 친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어느정도 친해지고 나면 이젠 지루합니다. 따분합니다. 더 나쁜경우엔 경쟁으로 번질수 있습니다. 물론 심하면 물리적 충돌도 나올 수 있구요. 즉 단기적으로는 매우 친하게 지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확실히 서로 적이 됩니다. 남남보다 못한거죠. 그러면 쉽게 갈라지는겁니다.
동창, 종친(성씨), 같은 지역,고향, 같은 회사,직업, 같은 취미,특기,단체..., 같은 부대 또는 군대에 준하는 집단, 심하면 같은 혈액형,별자리,띠,이름,출생순서...., 같거나 비슷한 성격,외모... 그리고 같거나 비슷한 나이, 지위, 계급, 능력, 경제력, 학벌, IQ, EQ.... 아무튼 나와 같은 요소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포함됩니다. 물론 정치,종교,민족과 같은 매우 민감한 문제는 반대로 다를경우에 해당됩니다.(하긴 정치,종교,민족도 내분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분열도 일어나니 이렇다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외부경쟁보다 내부경쟁이 사실 더 무섭거든요. 같은 요소를 가진사람끼리는 친해지기 쉽지만 그만큼 자기가 그 집단 내에서 최고가 되겠다, 아니면 내가 리드하겠다는 생각에 내부경쟁은 외부경쟁보다 더 치열해집니다. 예를들어 형제,친구,친척간에 싸움은 매우 자연스러운겁니다. 태생적으로 같은 선상에 있으니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을 하는겁니다. 또 같은 직업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끼리는 지향점이 같기 때문에 그 지향점을 향해서 서로 피터지도록 경쟁합니다. 다른것도 마찬가지. 같거나 비슷한 선상에 있으면 오히려 경쟁 빈도와 강도 또한 높아집니다. 같거나 비슷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경쟁하기 딱 좋기 때문이죠. 결국 이 논리를 끝까지 따라가면 나의 최대의 적은 나와 모든것이 같은 본인이 되겠지요. 자신을 이겨야 뭔가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신과 싸우다가 자기자신이 분열하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는거죠.
심리적으로 인간이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 경쟁의식이 자동으로 발동합니다. 왜냐면 나와 위치가(또는 요소가) 비슷하거나 같으면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피터지는 경쟁을 하거든요.(인간은 이기적인 동물) 아예 현격히 차이가 나거나, 나와 다르다면 이렇게 피터지는 정도까지는 가지 않습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입니다. 어느 한쪽이 우위인데 낮은쪽이 함부로 넘볼 수 있나요? 다르기 때문에 경쟁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와 쌩판 다르다면 함부로 못대합니다.
개와 고양이, 물과 불(또는 물과 기름)은 상극이라고 하지만 상생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싸우기만 하지만 이해하고 양보한다면 오히려 장기적으론 더 친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우열이란게 없거든요. 완전 쌩판 다른데 우열이 생길 수가 없죠. 물론 계급이나 위치 이런걸로 나눈다면 우열은 있겠죠. 하지만 이역시 차이가 많이 나기때문에 직접경쟁, 직접비교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개와 같은 개, 물과 같은 물 이런경우는 첨엔 신기하고, 단기적으론 친구가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분열하기 딱 좋은 케이습니다. 같거나 비슷비슷 하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따라서 직접경쟁, 직접비교가 가능한겁니다. 또 무미건조하고, 공통점이 많으니 서로를 만만하게 보기 쉽고, 따라서 경쟁이 치열해지는겁니다. 심하면 내부분열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성을 만날때도 마찬가집니다. 나랑 공통요소가 하나라도 있으면 안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공통요소가 있다는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뜻이거든요. 그리고 뭔가가 중복되어 있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도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