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황당!.나의 커피를 강탈해간 지하철 1호선 그녀...

이성훈 |2010.12.06 14:12
조회 1,419 |추천 7

안녕하세요 서울시 외곽 소도시 의정부에 거주하는 20대 男 입니다...

 

오늘 퐝당한 경험을 한지라. 처음으로 톡톡에 글을 쓰네요 ^^;;

 

요즘 글들 다들 재미있게 쓰셔서. 겁이나요... (조회수 낮을거 같아  ㅜ.ㅜ)

 

 

-------------------------------------------------------------------------------

 

 

이래저래... 소소한 2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의정부에사는 저는 오늘 신촌에서 친구들과 저녁약속이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띵까띵까..전기장판에 나의 등을 헌납한채로... 리모컨을 틱틱 거리며...

 

점심까지 놀고 있더랬죠...

 

 

약속시간이 점점 다가와.    샤워하고... 옷챙겨 입고...  지하철 역으로 ㄱㄱ~

 

(저희집은 의정부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 밖에 안걸려요...

신촌을 가기 위해선.   의정부역- 시청- (환승 2호선) - 신촌

요로코롬 가야하죠~

 

 

내년에 일본에 갈 계획이라 며칠 전부터 일본어 회화책을 사서

눈대중으로 마구 훑어 보고 있었습니다......

 

(히라가나 중얼~중얼~  카타가나.. 한자.. 몰르면 패쓰~) 이딴식으로 건성건성...

 

근데 갑자기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제눈 앞에 핸드폰을 보여주며... 이거 무슨뜻이냐며...

일어로된 장문의 글을.............................. 보여주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학생 이거 뭐라고 하는겨?'

 

제가 뭘 알까요?  이제 히라가나 드문드문 읽어대는 사람인데..

 

그냥 개미만한 소리로.. 저 일어 공부한지 이틀째예요 라고... 그저 눈 내리 깔고 있었죠...

 

덜커덩 덜커덩... 그렇게 40여분간 어색한 침묵으로 1호선은 시청역에 도착...

 

 

2호선 타러 ㄱㄱ....

 

신촌방향 열차를 기다리면서 멍~ 때리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톡.톡. 치는게 아니겠습니까?

 

'응? 뭐지?' 하면서  돌아봤는데...  어느 자그마한 여성분이...

 

'저기요~ 혹시 학생이세요?'  (저는 지금 학생이 아니지요.. ㅠ.ㅠ)

 

근데 아.. 이거.. 도를 아십니까?  그거다 하는 삘이 확 오드라구요

 

그리하여 시크하게.  아니요!

 

그러자 놀란척하며 '진짜 학생 아니세요?'

 

저는 다시 한번 아닌데요!

 

(가끔 학생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긴한데. 이건 뭐 진심이 전혀 안느껴지드라고요...

옷차림이 후드티 + 스키니진 + 뉴에라 라서 학생 처럼 보였을거 같기도 하고.. @.@)

 

귀찮아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데 자꾸 따라오면서 학생 맞는거 같다고... 졸졸졸...

짜증나더이다... 다행이도 때 마침 2호선이 오면서 훌쩍 지하철에 탑승하여 유유히 전 사라졌죠.

 

친구들 만나고... 맛있는 밥묵고... 간단히 칵테일 두어잔 하고...

 

이젠 집으로 고고~!! 더 놀고 싶지만 집엔 가야하는지라 ㅠ.ㅠ

 

이번에도 시청역입니다... 의정부행 마지막 1호선을 탔지요...

 

자리가 많아서 아무 자리에 털썩 앉아서

친구가 헤어지면서 사준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어요...

 

제 바로 오른편 자리엔 양념통닭이 들어있는 하얀색 봉다리가 놓여져 있었고.

그 옆엔 그 닭의 주인인듯한 아저씨가 잠을 자고 있었어요...

 

시청역을 지나 종각역... 막차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우루루 많이들 타시는데...

 

그중 말짱해 보이는 여성분이 성급히 그 통닭위로 털썩!!!

 

아저씨 자다가 깜놀!!!

 

그걸 지켜보던 저도 깜놀~!!!   다행이도 그 닭봉다리는 터지지 않고 아저씨의 품안으로...

 

그 아가씨 탈땐 말짱해 보였는데...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

 

전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며 다시 커피를 홀짝홀짝...  핸드폰 배터리가 간당간당하여... 급히 끊고

 

커피를 입에 갖다대는데.

 

그 순간 눈앞에 손이 휙~ 하고 들어오더니... 저의 커피를 낚아 채는게 아니겠슴!

 

이건 뭐 화가 나기 보단 황당 @.@ 그러더니 쭈~~~욱  들이키는게..

 

안녕! 나의 커피.. 잘가~ 흑흑

 

그 후에 적막... 뻘쭘한 긴장의 연속... 뭔가를 깨닳은 듯한 이 여인은. 혀가 반쯤 꼬인 목소리로

 

죄에~숑해효~ 라고 말하는데. 

 

하나도 안죄송해 보이는 당당한 표정과 반쯤 풀린 눈빛이였음

 

그래 술을 많이 마셔 목이 마른가보다.. 하고... 그냥 다 드세요 라고 한뒤...

 

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는데... 제 오른쪽 팔과 허리 사이로 손이 쑤욱 들어 오는게 아니겠음!

 

아놔... 짜증이 쓰나미로 몰려와서... 눈을 째려 보려는데...  이분 눈이 풀려있더이다...

 

'그래 술먹고 그럴수도 있지... 취해서 그러는 걸꺼야... 사는게 힘든걸꺼야... 참자.!!

 

토요일이니 스트레스 풀려고 거하게 드셨을거야~ 내일은 집에서 시체놀이 하시겠지..'

 

그러는 도중에도 이분의 머리는 저의 오른쪽 어깨에 붙었다 떨어졌다를 몇번을 반복.

 

알아 듣기 힘든 말로... 저에게 중얼중얼..

 

그 자리를 나와서 서서 집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의정부까지 서서 가긴 싫어서.

참았어요!.

 

그 와중에 커피를 다 마셨는지...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맛있다 맛있다 를 연발하시는 이분...

 

분명 잔은 비어있는데... 따듯하다면서 두 손 공손히 모아 커피를 감싸쥐시는데...

 

마음이 짠 했어요...!!!   

청량리를 지나처 회기에 도착!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밖으로 뛰쳐 나가시더니... 옆문으로 다시 들어오시고...

월계역이였나? 완전히 내리시기 전까지. 지하철이 정차하면 나갔다 들어오기를 몇번을 반복.

 

힘들어 보이던데...

 

 

 

집에는 무사히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커피 다드시고 종이컵 그냥 가방에 쑤셔 넣으시던데...

남은 커피가 가방안에 흐르진 않았을까 살짝 걱정은 드네요...

담부턴 음주는 적당히 해주세요~!! ㅎㅎ

양념통닭 주인 아저씨도 봉다리 안터져서 정말 다행인듯... 집에 애기들 줄려고 사가시는거 같던데

 

여튼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하고요~  춥지만 주말. 연말. 즐겁게 보내세요~!!

 

이제 연말이다 해서 약속들 많은데 음주는 적당히 즐기기만 ... 저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술먹고 망가지는 모습은 안쓰럽네요~!!  

저는 지금 톡 쓰면서도 집에서 칵테일 한잔 만들어 먹고 있어요... ㅎㅎ

 

베플 되시는 분은 어케 칵테일이라도 한잔 직접 말아다 드릴까여???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바텐더 생활을 한지라. 집에 재료는 많네요~ 일본가기전에

다 먹어 치워야하는데...  ㅜㅜ;; 그동안 모아둔게 넘 많네요)

 

 http://www.cyworld.com/sportyboys

(소심하게 미니홈피 올려봐요.. 누가 오실려나? ㅎㅎ 악플이나 광고는 달아주지 마세용

 

( 추천 팍팍 눌러주세요~~!!!!) 힘든거 아니자나용ㅋ

추천수7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